테리 이글턴의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오래지 않다.

최근 읽은 그의 책은 ‘신의 죽음 그리고 문화‘이다.
이 책은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에 이어 내가 두번째로 완독한 그의 책이다.

‘낙관하지 않는 희망‘을 읽다가 중도에 그만둔 난감함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 같다.

물론 완독에 큰 의미가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내가 책의 핵심을 바로 이해했는지도 자신할 수 없다.

여러 부분을 말할 수 있는 ‘신의 죽음 그리고 문화‘에서 내 관심을 가장 많이 끈 부분은 니체에 대한 지적 부분이다.

이글턴은 니체의 초인을 언급하는데 그에 의하면 전능한 신처럼 초인도 오로지 자신에게 의지하는 바 퇴행적으로 신학을 훔쳐보지 않으면서 자율성이나 자기생산을 말할 수는 없다.

이글턴은 니체는 문제가 되는 것은 신의 죽음이라기보다 인간의 불신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258 페이지)

이동용 교수는 자기 삶이 미로라면 들어서야 한다고 말한다.(‘망각 교실‘ 7 페이지) 미로 같은 니체 철학에 들어서야 한다는 의미이다.

들어서야 할 뿐 아니라 목숨 걸고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글턴의 세계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이제 이글턴의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발터 벤야민 또는 혁명적 비평을 위하여‘나 ‘인생의 의미‘ 중 한 권은 어떨지?

이글턴 읽기에도 순서 또는 로드맵 같은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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