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증이란 말은 요즘 전문 영역(학계)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히스테리, 강박증, 충동조절장애, 불안 장애, 공포증 등으로 대체되어 사용된다.
히스테리란 말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워낙 잘못 정의되었지만 여전히 관심을 부른다. 히스테리 성향을 띤 사람은 자신의 바람보다 다른 사람의 바람에 더 신경을 쓴다고 한다.
즉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문제는 인간에게는 욕망하는 것을 이루는 순간 흥미나 관심이 소멸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욕망은 새로운 목표를 찾아 끝없이 떠도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히스테리적 성향의 사람은 상대를 만족시키지 않으려 애쓴다. 상대가 만족하면 자신에게서 욕망을 거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텔 프티콜렝의 ‘나는 너무 생각이 많아‘에서 이런 구절을 만났다.
˝감정이입을 잘 하는 사람들은 사람을 너무 잘 파악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잘 파악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무관심한 것 같으면 일부러 그러는 줄 알고 더 크게 상처받는다.˝
지나진 감정이입도 히스테리적인 것으로 볼 여지가 있지 않을지?란 생각을 하는데...어떤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