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꽃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지녔지만 내면엔 전사의 강인함이 흐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내면이 평온합니다.˝

페북에서 만날 수 있는 심리 분석 사이트에서 결과물로 나온 ‘울부짖는 코요테‘라는 내 인디언 이름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바라는 바이다.

‘구글(google) 신(神)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책이 있지만 페북도 심리와 지향점, 성향 등이 노출되는 곳인가 보다.

내게 ‘울부짖는 코요테‘란 이름이 부여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일까? 선사(禪師)들이 지닌 강인하고 유연한 정신력과 체력을 가져야 한다고 자주 마음을 내보여서일까?

아니면 융 학파의 심리학자 클라리사 에스테스의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로부터 받은 감동을 자주 표현했기 때문일까?

’강인하고 유연한 정신력과 체력‘이란 구절에 감명을 받은 일지 스님의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에는 달마도가 험상궂은 산적두목처럼 그려진 이유가 나와 있다.

젊은 나이여서 그랬겠지만 스님의 책을 읽은 후 줄곧 달마대사의 강인함과 기력을 갖기를 원했다. 물론 실패로 끝났다.

클라리사 에스테스의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을 통해 나는 “우리는 모두 야성(野性)을 원하지만 우리 문화의 테두리 안에서 이 갈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길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말을 만났다.

저자는 많은 여성들이 사막과 같은 삶을 산다고 말한다.(57 페이지) 사막과 같은 삶이란 겉보기에는 아주 작지만 속은 엄청나게 광활한 삶을 의미한다.

울부짖는 코요테라니 기분이 좋다. “꽃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은 수사(修辭)이거나 과찬이기에 받기 꺼려지지만 내면엔 전사의 강인함이 흐르고 있다는 말은 너무 좋다.

아니 내면과 외부의 극적 대비를 위해 “꽃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