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수업 마치고 칼국수 점심 후 반장님과 서울역사 박물관에 가는 길에 고궁박물관에 들렀습니다. 오늘 수업 시간에 배운 지붕의 종류를 비롯 궁궐 건축의 많은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는 '영건(營建) 조선 궁궐을 짓다' 전시회를 보았습니다. 거기에 창덕궁 내의 여러 정자(亭子)들 중 지붕이 두 겹인 존덕정(尊德亭)이라는 정자도 있더라고요. 모임지붕이라고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경복궁 해설을 위해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경복궁(정도전) vs 창덕궁(이방원)의 대립 구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조후시, 좌묘우사, 제후칠궤 등의 원칙을 지키며 경복궁을 중심으로 왕권과 신권의 조화, 궁역(宮域)과 궐역(闕域)의 확실한 구획을 의도한 정도전의 경복궁과, 신하는 독립된 권역을 가질 수 없고 왕에 종속적일 수 밖에 없는 이방원의 창덕궁.. 

 

올해 수업과 리허설을 위해 경복궁을 여러(?) 차례 찾았는데요 정자들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모두 아름다운 창덕궁은 언제 갈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가야 하는 것일까요? 그나저나 창덕궁의 아름다운 정자들에 맞서 경복궁이 내세울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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