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과 신을 찾는 인간의 초능력 - 자전적 철학 수필 인간의 슬픈 진실과 초의지 4
김종면 지음 / 명지출판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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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신, 초능력 모두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이다. 신과 영혼은 존재하는가, 인간은 초감각능력을 가졌는가? 등 우리가 가질 법한 질문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답을 찾아가는 책 ‘영혼과 신을 찾는 인간의 초능력’. 특별히 마음을 두지 않는 사람에게도 신, 영혼, 초능력 등은 한번 쯤 관심을 둘 법한 의문들이다. 그러나 답은 쉽게 찾아지지 않고 우리는 흐지부지 길을 잃거나 놓고 만다.

 

자전적 철학 수필이란 책 설명이 눈에 띈다. 물론 저자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어떤 노력도 공부도 고독한 수행도 해보지 않았다고 말한다.(131 페이지) 종교의 의미를 일괄하고 파동이론과 정신세계로 나아가기 전에 저자는 자신의 종교관이 (각자의) 종교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면서 지금의 종교보다 수준 높은 정신적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더한다.

 

구체적으로 말할 필요는 없고 다만 저자가 종교를 영성 및 파동을 근거로 한 정신세계로 나아가기 전 단계의 것으로 설정한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말을 할 수 있다. 저자는 종교의 두 가지 문제점을 거론한다. 하나는 신앙의 대상에게 지나친 절대성을 부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권을 가상의 절대자에게 위임한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길이 진정 올바른지 알 수 없지만 나름대로 사유한 결과를 말해보고자 한다고 밝힌다.(131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일반적인 의미에서 깨달음은 지적 자각이고 진정한 깨달음은 정신적 자각이다. 저자는 인간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을 지적 깨달음(에 이른 것)이라 정의한다.(149 페이지) 이는 존재의 본질을 이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존재의 본질을 규명하는 것은 어렵다. 그 이유는 하나) 두뇌 속에 인간에 대한 많은 지식들이 퍼즐조각처럼 낱개로 기억되어 있고, 이를 제대로 체계화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둘) 생명과 인간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정보로 인해 부분적으로 오도된 가치와 관념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고, 셋) 정신세계의 구조와 작동 원리, 그리고 그 근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고, 넷) 신과 영혼처럼 상상에 의한 관념들로 인해 혼란스럽기 때문이고, 다섯) 존재의 본질을 규명하려는 접근방법과 그 과정에 오류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니체의 인간관을 거론한다. 인간의 정신세계가 발달해가는 과정을 낙타, 사자, 어린아이로 구분하는 니체. 이렇게 보면 니체도 깨달음을 의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에 의하면 깨달음 즉 정신적 자각은 고정관념에 변화가 이루어지고 이를 의식이 깨닫고 느끼는 것이다.(208 페이지) 저자는 인간의 미스터리한 정신세계와 자연의 모습에서 보이는 신비로운 현상들을 우주적 본질인 파동성의 관점으로 해명한다.

 

저자는 우주적 본질이 파동이라는 과학자들의 견해에 동의한다.(229 페이지... 미시세계의 모든 것은 파동과 관계가 있다.: 235 페이지) 저자는 인간의 기억력이 세포단위의 파동과 상관관계가 있다면 일부 학자들이 주장한 세포기억설도 황당한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한다.(233 페이지) 저자는 초자연적인 현상, 신비현상들을 두루 소개한다.

 

저자는 원자단위에서의 진동은 개별적이며 독립적이고, 파동은 진동하는 물체가 서로 연결되어 운동이 이웃한 물질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라 설명한다.(303 페이지) 모든 신비 현상들이 파동 차원에서 일어나고 파동 차원에서 해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파동 원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것이다.(457, 458 페이지)

 

 

저자는 미래엔 인간의 능력(파동을 응용하는 새로운 과학 기술)으로 스스로를 성숙시켜서 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게 되리라고 전망한다. 기대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둔 결말이다. 물론 어느 누구도 완벽한 해명, 전망을 하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저자의 노고는 돋보인다. 길고 긴 책을 일관된 관점으로 끌어간 내공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저자는 후속작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연속되면서 단절(발전)되는 새 면모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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