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각 꽃잎이 떨어져도 봄빛은 줄어드는 것을”이란 두보(杜甫)의 시 한 구절이 인용된 시는 조용미 시인의 ‘探梅行‘이다. “병중 매화를 보려 나선다/ 매화 보려면 아픈 것일까...“로 시작하는 시다. 시인에게는 ’탐매‘란 시도 있다. ”..멀리서, 내게 맞는 봄을 찾아, 해마다 이 늙은 매화나/ 무 아래 서 있다 가느라 나도 모르게 나이를 먹었다...“란 구절이 있는 시다.

 

탐매행은 한자로, 탐매는 한글로 쓴 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 두보의 시가 인용된 ’探梅行‘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시의 마지막 부분에 이런 구절이 있다. ”暗香에 病이 깊어가는 것인가/ 매화나무에 흰 나비가/ 꽃잎인 듯 나비인 듯/ 날아다닌다“ 암향에 병이 깊어가는 것인가...

 

이를 보며 李白의 ’정야사(靜夜思)‘란 시의 한 구절을 생각한다. ”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상전명월광/ 의시지상상); “침대 머리 맡으로 흘러든 밝은 달 빛/ 땅에 서리가 내렸나 했네..” 흰 나비와 꽃잎 vs 달빛과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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