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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 - 내 삶에 변화를 끌어내는 핵심 전략
배정환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평점 :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는 책. 가만이(가서 - 만나고 - 이야기하라) 정신을 말하는 책이다. 일기일회(一期一會)란 말이 있지만 저자는 우리의 일에서 그런 기회는 별로 없다고 말한다. 사실 일기일회란 대단한 기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대하는 사람, 만남을 다시 오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하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 대부분 실수하면 다시 해도 되는 일들이 많기에 결단력 있게 시행하라는 말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리라. 안락지대에서 벗어나야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을 명심하자. 성공은 반복되는 축적의 힘에서 비롯된다는 말도 명심하자. 만나고편에서 저자는 아무 기대감 없이 상대에게 다가간다면 거절 당해도 크게 아플 일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거절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다.
일상에서 거절 당하는 연습을 수시로 하자. 한 번 거절 당한 것은 한 번 당한 것이지 영원히 거절 당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만나고편에서는 자신의 기분을 쉽게 드러내지 않도록 하라는 말이 가장 중요하다. 이야기하라편에서 중요한 말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해가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눈길을 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자주 보인다. 말다툼하지 말라. 적절히 질문 하고 충분히 들어주고 제대로 말하라.
자신의 감정을 너무 솔직하게 드러내지 말자. 상대와 장소에 따라 포장하는 것도 소통의 기술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생각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한다.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사실을 제시할 필요는 없다.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만 제공하면 된다.” 상대를 대화의 주인공으로 만들라. 어려운(난처한) 질문을 받으면 역질문을 하자. 그렇게 생각하는(질문하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식으로.
이야깃거리를 수집하라. 많은 사람이 흥미를 느낄 만한 대화 소재를 찾아라. 인문학 책 읽기가 중요하다. 메타인지란 말이 들린다.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라는 공자의 말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솔직한 것이지 진짜 아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시작점일뿐이다.
물론 시작점은 중요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그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 세 가지 늪이 있다. 한 번 나에게 발생한 일이 계속 될 것이라 생각하는 영속성의 오류, 하나의 문제가 생기면 다른 것들도 문제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파급효과의 오류, 하나의 문제 때문에 자신이 문제투성이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인격화의 오류 등이다. 진정한 리더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도 아니고 그런 사람들을 조직화하고 조화롭게 하는 사람이다.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첫 번째 방법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자신을 드러내는 브랜딩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강점 하나는 있다. 잘 하는 것 하나를 월등하게 만드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다. 급속히 변하는 시대에 그 누구에게도 대체되지 않는 존재가 되려면 나만의 브랜딩이 필요하다. brand는 낙인(烙印)이란 의미도 있다. 소에게 낙인을 찍어 자기 것을 구분하듯 비슷비슷한 것들 사이에서 차이를 만들어 나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제대로 읽은 한 권의 책이 누군가에게 브랜딩된 나를 만들어준다. 중요한 점은 혼자만 아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말로, 글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히트작이 필요하다. 나는 공부의 완성은 책 (저술)이라 생각한다. 내가 경험한 것을 말과 글로 표현하면 나의 포트폴리오가 된다. 지금은 스펙(자격증, 학점)의 시대가 아니라 포트폴리오(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과 역량)의 시대다. 나만의 무대에서 인생을 연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