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권의 책을 연결해 하나의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겠다 싶다. 김상환 교수 외 지음 '이야기의 끈'과 오민선 지음 '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이 그들이다. 이현 지음 '동화 쓰는 법', 닉 채터 지음 '생각한다는 착각'도 그럴 것이다. 권택영 교수의 '감정 공부'도 그러할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오민선의 책이 인류학적 해답을 준다는 점이다. 그것은 자신을 동화인류학자라 표현하는 그의 이력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닉 채터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말로 유려하게 설명하고 정당화할 수 있다. 그러한 설명 중 질문을 던질 때마다 더 많은 언어적 설명과 정당화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길게 이어지든 간에 이러한 언어적 흐름을 분석해 보면 그저 느슨하게 연결된 파편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이 부분은 "인간은 안식처가 있는 덕분에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된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주고 받는 능력 덕분에 적절한 안식 공간을 조성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의 힘'의 논조와도 공명한다.

 

'이야기의 끈'을 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용도로 고른 책이 '이야기의 끈'의 문제의식을 이어나가게 해주는 점도 신기하다. 우리가 생각과 행동, 행위를 설명하기 위한 과정은 창작의 과정이라는 닉 채터의 주장과 함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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