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로벨리. 이탈리아의 물리학자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첫번째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 등을 쓴 작가다. 찰스 코켈의 ‘생명의 물리학’을 주문하고 책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저 책들을 주문하고 싶어진다.

 

‘생명의 물리학’을 주문한 것은 생명의 꾸러미, 생명의 가장자리, 생명의 부호, 물; 생명의 액체 등의 챕터 때문이다. 어떻든 이렇게 오랜만에 물리학에 집중하게 된 것은 왜일까? 박문호 박사의 강의(뇌과학, 현대물리학, 지질학)가 한 계기가 되었다.

 

낮에 박문호 박사의 특강(2019년 프로그램)을 통해 리 스몰린의 ‘양자 중력의 세 가지 길‘과 전기한 카를로 로벨리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등을 기본으로 한 내용을 들었다. 박 박사는 무한 대신 한계, 연속 대신 불연속, 실재 대신 관계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실재 대신 무엇일까요?란 질문에 나는 인연(因緣) 또는 연기(緣起)를 생각했다. 그러나 답은 관계였다. 같은 맥락의 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연기는 불교적인 뉘앙스가 강하다. 집에 돌아와 강승환의 ‘불교에서 본 우주’를 펼쳤다.

 

꽤 오래 전 사서 1/3 정도의 분량만 읽고 지금껏 시간만 보낸 책이다. 이제 그 책을 읽을 차례가 된 듯 하다. 저자는 지리학을 전공한 분이다. 불교의 우주관과 현대과학의 첨단 우주론을 접목한 책이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온다.

 

물론 책을 처음 접했을 때도 그 요점에 주목해 책을 구입한 것이었다. 물리학(자의적이지만 천문학까지 포함)은 철학적인 면이 강한 분야다. 나에게는 이런 분야가 적격이다. 읽을 책이 쌓였다. 몇 달 틀어박혀 책만 읽고 싶으나 현실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 점이 미덕이고 매력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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