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함께 읽기 (워크북 포함)
전호근 지음 /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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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부의 논어로 천하를 다스렸다(반부논어치천하半部論語治天下)고 말한 사람이 송나라 재상 조보다논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공자는 사람보다 말이 비쌌던 시대에 마구간에 불이 나자 사람의 안부를 먼저 물었다전호근의 고전 함께 읽기(‘논어’)에 나오는 이야기다저자는 공자를 멍청이의 원조라 말한 슬라보예 지젝을 보며 어떤 책도 멍청하게 읽으면 멍청한 책이 되기 마련이라는 말을 했다.

 

 

공자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고루해지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독단에 빠진다는 말을 했다공자는 중국 고대의 봉건제 국가인 주나라가 막 쇠퇴하는 춘추시대에 주나라의 제후국이었던 노나라에서 몰락한 귀족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났다공자는 덕치의 이상을 품고 14년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공자의 나라 노나라는 주나라의 예악을 정비했던 주공의 맏아들 백금이 봉해진 곳으로 주나라 문화의 정수를 잘 보존하고 있었기에 공자가 고대의 문물을 익히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공자는 노나라에서 건설부 장관 격인 사공법무부 장관 격인 대사구를 역임했다반고는 공자를 무관의 제왕이라는 의미에서 소왕(素王)이라 불렀다공자는 가장 뛰어난 제자로 안회를 꼽았다공자는 춘추의 집필자로 알려져 있다사실이라면 공자 유일의 저술은 춘추다공자는 정치적으로 불우했지만 당시로서는 귀족에게만 전수되었던 육예(六藝)의 과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제자에게 가르침으로써 3천 명에 이르는 제자를 양성했다.

 

 

논어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로 시작한다논어가 말하는 배움은 인()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반성하는 이성실천하는 이성이다주희는 학()을 효()로 해석했다학이시습(學而時習)이란 새가 날갯짓하는 것처럼 날마다 사람된 도리를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의미다군자의 배움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에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서운해할 일이 아니다불온(不慍)은 노여움을 품지 않는다는 의미다온견(慍見)은 노여움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의미다공자는 말 잘하는 것을 경계했다.

 

 

양화편에도 말을 교묘하게 꾸미고 얼굴색을 착한 체하는 자 치고 어진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은 드물다는 의미다하루에 게 가지를 반성한다고 말한 사람이 증자다다른 사람을 위할 때 내 일처럼 정성을 다하지 않음이 있었던가벗들과 사귈 때 진실하지 않음이 있었던가전해 받은 것을 익히지 않음이 있었던가 등이다.

 

 

공자는 나라를 다스릴 때에는 일을 신중히 처리하되 백성의 믿음을 얻어야 하고 국가의 재용을 절약하되 백성을 사랑해야 하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때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은 수레 한 대(말 네 필)를 의미한다만승은 천자의 나라천승은 제후의 나라백승은 대부의 가()를 의미한다.

 

 

공자는 군자가 신중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위엄이 서지 않을 것이니 배움 또한 탄탄하지 못하게 된다충과 신을 준칙으로 삼아야 하며 나만 못한 이를 사귀지 말며 과실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쳤다나만 못한 이란 충과 신에 뜻을 두지 않은 사람을 가리킨다과오를 고치지 않는 것이야말로 과오다증자는 돌아가신 이를 삼가 전송하고 가신 지 오래된 조상을 추모한다면 백성들의 인심이 후해질 것이라 말했다.

 

 

공자는 어버이가 살아 계실 때에는 어버이의 뜻을 살펴보고 돌아가신 뒤에는 행적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삼 년 동안 어버이의 방식을 고치지 않아야 효도라고 일컬을 만하다고 가르쳤다범조우(范祖禹)는 자식이 어버이의 뜻과 행적을 살핀다는 의미다()는 나아가 가르침을 청하는 것이다자공이 스스로 가난하면서도 아첨하지 않았고 부유해져서는 교만하지 않았다고 하자 공자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함만 못하다고 가르쳤다.

 

 

자공은 시경에 끊은 듯간 듯쪼은 듯갈아낸 듯 하다(如切如磋 如琢如磨)는 말을 했다부지기(不知己)는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부지인(不知人)은 내가 남을 알아보지 못함을 의미한다위정편은 별 이야기로 시작한다공자는 북극성을 선택했다북극성은 밤새 한 곳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는다인자(仁者)는 천하게 거칠 것이 없다는 말은 맹자의 말이다북극성처럼 한 자리에 머물러 있어도 뭇별들이 바라보는 이상적인 정치가 무위(無爲)의 정치다공자는 그것을 덕치(德治)라 했고 맹자는 인정(仁政)이라 말했다.

 

 

공자는 덕치(德治)를 이상으로 여겼다공자는 시경 삼백 편의 뜻을 한마디 말로 생각에 부정함이 없는 것으로 설명했다시는 말이 끝나는 지점에서말이 멈추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다시경에는 모두 311편의 시가 실렸다공자는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 가지런히 하면 백성이 부끄러워 함이 있게 되고 스스로 올바르게 될 것이라 말했다공자는 15세 지학(志學), 서른 살 이립(而立), 마흔 살 불혹(不惑), 쉰 살 지천명(知天命), 예순 살 이순(耳順), 칠십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등을 이야기했다.

 

 

공자는 옛 것을 익혀 새롭게 하면 스승이 될 만하다고 가르쳤다()은 나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에서 온은 익힘을 의미한다공자는 군자는 채울 수 없는 그릇(군자불기)이라 말했다큰 포용력을 말한다공자는 말하기 전에 실행하고 말은 그 뒤에 따르는 것이라 말했다군자는 두루 사랑하되 편 가르지 않으며 소인은 편 가르되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와 비()는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군자 주이불비(周而不比소인 비이부주(比而不周). 는 편을 가른다는 말이다에는 온전히 다 한다는 의미가 있다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도 논어의 주요 구절이다()은 구불구불 휘어진 나무판을 의미한다저자는 공자는 아마도 목수에게 배웠을 것이라 말한다()의 반대어는 직()이다는 어긋날 착둘 조다팔일(八佾)편에는 대체로 예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팔일편에서 중요한 점은 예를 이차적인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사람이 인()하지 않으면 예악이 모두 무용하다논어에 인()이란 글자는 108회 나오지만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공자는 가장 높이 평가하던 안연이 인이 무엇인가 묻자 극기복례라 말했다맹자는 유자입정(孺子入井)과 함께 측은지심을 이야기했다측은(惻隱)의 측은 상대와 나를 동일하게 보고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은 고통을 느끼는 마음이다인은 통각(痛覺)에 가깝다계씨(季氏)는 제후국 노나라의 대부였다. 3가는 맹손계손숙손씨다목목(穆穆)은 장엄한 모습 즉 천자의 용모를 표현한 말이다()에는 돕는다는 의미가 있다.

 

 

인은 내용이고 예와 악은 형식이다()는 사치하기보다 차라리 검소하여야 하고 상()은 형식적으로 잘 다스리기보다 차라리 슬퍼하여야 한다사안에 따라 예를 꼭 맞추어 시행하는 것이 중용이다() ~ () ~ ()은 ~하기보다 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논어에는 중국을 문명의 중심으로 여기는 대목이 한두 곳 나온다이적(夷狄)은 사방의 이민족을 가리킨다동이서융남만북적이 있다제하(諸夏)는 중국 민족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태산은 노나라 경내에 있다.

 

공자는 군자는 다투는 일이 없지만 있다면 필경 활쏘기일 것이라는 말을 했다()은 배()와 다르다둘 다 절이지만 앞은 서서뒤는 엎드려서 하는 것이다두 손을 맞잡고 머리를 숙여 상대에게 공경을 표시하는 동작이 읍이다회사후소(繪事後素)는 논란이 분분한 말이다예보다 아름다운 자질을 강조하는 말이다繪事는 수놓는 일이다팔일무와 마찬가지로 체()제사도 천자국에서만 지냈다.

 

 

노나라에서는 팔일무와 체제사를 모두 지냈다공자는 절차를 잘 아는 것이 예가 아니라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이 예의 근본임을 밝혔다공자는 활을 쏠 때 가죽 뚫는 것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 것은 힘이 동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애례존양(愛禮存羊)이란 말이 있다곡삭례에서 나온 말이다매월 초하루에 태묘에서 양을 희생으로 하며 지내는 제사다새문(塞門)은 병풍이다순임금의 덕을 노래한 옛 음악이 소악이다이 음악을 듣고 공자는 석달 간 고기 맛을 알지 못했다소악(韶樂)이다.

 

 

이인(里仁)편에는 조문도 석사가의란 말이 나온다저자는 어떤 이는 논어를 읽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어떤 자는 논어를 읽고 나라를 팔아먹는다는 말을 한다논어는 읽는 사람의 그릇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인자는 인을 편안히 여기고 지자는 인을 이롭게 여긴다지자의 이로움은 인자의 편안함만 못하다오직 인자라야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다.

 

 

마땅히 좋아할 사람을 좋아하고 미워할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인이다공자는 부()가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말채찍 잡는 일도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조차(造次)는 다급할 때를 의미한다전패(顚沛)는 위태로울 때다군자의 허물은 지나치게 너그러운 데에서소인의 허물은 지나치게 인색(吝嗇)한 데서 생긴다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서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 한다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에 부족하다군자는 세상을 살면서 꼭 해야 하는 일도 없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없어서 오직 의()를 따른다의리에 부합하면 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의지여비(義之與比)에서 비는 따른다는 의미다오직 이익을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따른다지위가 없을까 근심하지 말고 지위에 설 만한 덕을 걱정하며 알아주는 이가 없을까 근심하지 말고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야 한다공자의 도는 일이관지(一以貫之)공자의 도는 충()과 서(뿐이다충은 자신에게 충실한 것서는 남에게 충실한 것이다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에 밝다.

 

견득사의(見得思義)를 명심하자군자도 이익을 추구하지만 이익 앞에서 의를 생각한다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안으로 스스로 살펴야 한다덕불고(德不孤필유린(必有隣)도 유의할 말이다사마천은 일년을 잘 살려면 농사를 짓고 십년을 잘 살려면 나무를 심고 백년을 잘 살려면 덕을 심으라고 했다공야장은 공자의 사위다공자는 자공을 호()와 연()이란 그릇에 비유했다.

 

 

귀한 그릇이지만 군자불기에는 미치지 못한다인이불영(仁而不侫)에서 영은 아첨한다는 의미다공자는 자로를 일러 뗏목 없이 바다를 헤엄쳐 갈 사람이라 농담했다공자가 자공에게 안회와 너 가운데 누가 나으냐고 묻자 자공은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자신은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안다고 답했다공자는 이에 너와 나는 그만 못하지란 말을 했다자공은 평소 자신과 타인을 자주 비교했다.

 

 

이에 공자가 자공보다 아홉 살이 어린 안회를 비교하게 한 것이다공자는 자공뿐 아니라 스스로 안회만 못하다고 함으로써 안회를 칭찬하고 자공을 위로한 것이다공자는 위령공편에서 허물이 있는데 고치지 않는 것을 허물이라 말했다자로는 성질이 급한 제자다배운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도 그랬던 것 같다불치하문(不恥下問)이란 말도 있다공문자 이야기다공자는 안평중은 다른 사람과 잘 사귀고 오래 되어도 공경한다고 말했다공자는 진나라와 채 나라 사이에서 곤경을 겪고 고국인 노나라로 돌아가려 했다.

 

 

백이숙제는 서로 임금 자리를 양보하여 나라(고죽국)를 떠났다주나라 무왕의 은나라 정벌에 반대했다공자는 늙은이와 벗들과 어린이들이 모두 편안한 세상을 꿈꾸었다안연은 안회다안회를 제외하면 공자가 가장 높이 생각한 인물이 영옴이다옹야편은 그의 이름에서 나온 이름이다공자는 염옹은 남면할 만하다고 말했다덕치를 이상으로 하는임금에게 맞는 말이다영옹은 천민이었다.

 

 

공자가 살았던 고대 주나라에서는 붉은 색을 숭상했다그래서 희생도 순적색만이 쓰였다공자의 문하에서는 출신이 덕행을 가리지 못했다북면(北面)은 신하가 임금을 모시거나 자식이 어버이를 모시는 것이다공자의 수많은 제자들 중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은 이는 안연뿐이다블천노(不遷怒)는 노여움을 옮기지 않는다는 말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불이과(不貳過)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다는 말이다주급(周急)은 급한 사람을 돕는다는 말이다.(에는 구재하다는 의미가 있다.) 공자의 문하에는 벼슬에 뜻을 둔 제자들이 많았지만 민자건은 그렇지 않은 몇 안 되는 제자 중 하나였다는 감탄의 말이다일단사 일표음은 공자가 제자 안연의 안빈낙도를 칭찬한 말이다공자는 질()이 문()을 이기면 촌스럽고 문이 질을 이기면 번드레할 뿐이니 문과 질이 고르게 빛나야 군자가 된다고 말했다.

 

 

문질빈빈이 중요하다()는 문장으로 번드레(실속 없이 겉만 번드르르함)하게 꾸미는 것을 말한다.(꾸밈이 있어 아름답다화사하다는 의미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지혜로운 자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을 귀신에게 바라지 않는다군자가 귀신을 멀리하는 까닭이다그럼에도 공경을 버리지 않는 것은 아직 알지 못하는 일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신중함이다.

 

 

인자요산 지자요수 인자정 지자동 인자수 지자락인자가 오래 사는 것은 육체적 수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죽은 뒤에도 살아 있는 사람들의 가옥 속에 오래 살아서 잊혀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재여의 삐딱한 질문에 공자는 군자를 속일 수는 있어도 위험에 빠지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기망(欺罔)은 모두 속이는 것이지만 전자는 있을 수 있는 일로 속이는 것이고 후자는 터무니 없이 속이는 것이다.

 

 

술이부작은 기술만 할뿐 개작하지 않는 것이다절비(竊比)는 외람되지만 견주어 본다는 의미다공자는 덕을 닦지 않는 것배움을 익히지 않는 것의로운 일을 듣고도 옮겨가지 않는 것불선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근심거리라 말했다공자는 심하구나 나의 노쇠함이여오래되었구나내 다시 꿈에서 주공을 뵙지 못한 지가.”라 말했다주공은 주나라의 예악을 제정한 희단(姬旦)을 가리킨다.

 

공자는 도에 뜻을 두고 덕을 지키며 인에 의지하고 예에 노닌다는 말을 했다내면의 아름다움을 가리키는 덕()은 외형을 의미하는 형()과 상반된다인은 인의예지의 으뜸이다공자는 말린 포 한 꾸러미를 가지고 온 사람부터는 내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공자는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거나 말하고 싶어서 답답해하지 않으면 가르쳐주지 않았고 이미 배운 것을 가지고 직 배우지 않은 것을 알려고 애쓰지 않으면 또다시 가르쳐주지 않았다부도(不圖)는 생각하지(헤아리지못했다는 의미다.

 

 

시는 문학사는 역사집례(執禮)는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공자는 자신은 나면서부터 아는 자가 아니라 옛것을 좋아해 재빠르게 구하는 자라고 말했다공자는 괴력난신(怪力亂神)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선악개오사(善惡皆吾師)는 선악이 모두 스승이라는 말이다조이불강(釣而不綱)은 낚시는 했지만 그물질은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공자는 다른 사람과 함께 노래할 때 잘 부르면 반드시 다시 부르게 한 뒤 따라 불렀다.

 

 

공자는 글이야 다른 사람 못지 않지만 군자의 도리를 몸소 행하는 것은 아직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군자의 도리를 글로 쓰는 것은 남 못지않지만 그 도리를 실천하는 것은 아직 멀었다는 의미다덕은 아무리 감추어도 드러난다공손하되 예가 없으면 수고롭고 삼가되 예가 없으면 두렵고 용맹스럽되 예가 없으면 난을 일으키고 정직하되 예가 없으면 다급해진다힘을 꼭 맞게 조절하는 것이 예다.

 

 

전전긍긍(戰戰兢兢)은 시경에 나오는 말이다증자는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도 늘 부모를 생각하며 죽을 때까지 몸가짐을 조심한 사람이다저자는 옛 사람들은 부모 때문에 전전긍긍했지만 요즘 사람들은 자식 때문에 전전긍긍한다고 말한다.(125 페이지능숙한 사람이 능숙해진 것은 그가 늘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물어보았기 때문이고 많이 아는 사람이 많이 알게 된 것은 그가 늘 많이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았기 때문이다.

 

 

침범당해도 따지지 않는 것은 애초에 남을 이기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상대를 너그럽게 용서하기 때문이다()을 짐으로 삼았기에 무겁고 죽을 때까지 그 짐을 내려놓을 수 없기에 멀다 한 것이다흥어시 입어예 성어락백성은 도리를 따르게 할 수는 있어도 도리를 알게 할 수는 없다는 말은 봉건적 사유로 비판받은 대목이다삼년을 배우고서도 녹봉에 뜻을 두지 않는 자는 쉽게 만날 수 없다.

 

 

()에는 선()이라는 의미도 있다나라에 도가 있는데 가난하고 천한 것은 부끄럽고 나라가 무도한데 부하고 귀한 것은 부끄럽다배움은 미치지 못할 듯이 하고도 오히려 잃어버릴까 두려워 해야 한다추사는 소나무는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인데 공자는 왜 날이 추워지고 난 후의 소나무와 잣나무를 칭찬했는가물었다한언(罕言)은 드물게 말하는 것을 이른다사사로운 뜻기필함집착아집을 끊어 없앴다불시(不試)는 나라에 등용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공자는 자신은 미천한 신분이어서 이 일 저 일 하다 보니 재능이 많아진 것일 뿐 성인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공자는 자신은 아는 것이 달리 없다비천한 사람이 자신에게 물을 때 그가 어리석어 보여도 두 가지를 다 헤아려 정성을 다해 일러준다고 말했다공자는 자신은 여색을 좋아하는 것처럼 덕을 좋아하는 사람을 못 보았다고 말했다애석하구나나는 그가 나아가는 것만 보았고 중지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이는 공자가 안연을 두고 논평한 것이다이른 죽음을 보고 그의 호학을 애석히 여긴 말이다공자는 싹을 틔웠으나 꽃을 피우지 못한 경우도 있고 꽃을 피웠으나 열매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선비가 수양을 하는 까닭은 세상에 쓰이기 위해서도 아니며 사람들과 사귀기 위해서도 아니고 이름을 얻기 위해서도 아니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을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에는 꽃이 피다는 의미가 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안에 같은 견해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없다중요한 것은 어떤 동행인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다강직온화분명함이 공자의 어투였다유주무량(唯酒無量)이 공자의 모습이었다불철강식(不撤薑食)했다康子饋藥은 강자가 약을 보내왔다는 말이다()는 음식을 먹이다권하다먹이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구분(廐焚)은 마굿간에 불이 났다는 말이다.

 

 

는 보로도 읽힌다()를 의미한다사성(賜腥)은 날고기를 내린다는 의미다성은 비릴 성자다공자 제자 중 죽음에 대해 질문한 사람은 자로뿐이었다논어에는 세 번의 죽음이 나온다염백우안연 등 두 제자의 죽음이 포함되었다공자는 안연의 죽음에 감정적으로 무너졌다공자는 상을 당한 사람 곁에서는 배불리 먹지 않았고 곡()한 날에는 노래도 부르지 않았다공자는 예는 사치스럽기보다 촌스러운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공자가 가장 높이 평가한 제자들이 안연민자건염백우중궁 등이다.

 

 

이들은 중대한 결함을 가진 사람들이었다안연은 가난했고 민자건은 절름발이였고 염백우는 문둥병 환자였고 중궁은 천민 출신이었다다른 제자들은 질문을 했지만 안연은 기뻐하기만 하고 질문을 하지 않았다안연은 공자가 무슨 말을 하든 대번에 알아듣고 빙그레 웃었다민손은 민자건이다()은 절름발이란 의미다(). 민손은 남다른 효행으로 유명한 사람이다불간(不間)은 틈을 내지 못한다는 의미로 여기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의미다()는 옮길 사다.

 

 

저자는 악을 행한 사람에게도 은혜로 갚겠다고 말한 안연을 숭고한 바보라고 말한다악인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안연은 공자를 아버지처럼 따랐다계로가 귀신을 섬기는 일에 대해 물었다과유불급은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자공은 비교하기 좋아했다공자는 사람을 평가할 때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경우는 드물었다사람의 행동을 평가할 뿐 인신을 공격하는 과오를 피하기 위해서다()은 속되고 거칠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의미다.

 

 

누공(屢空)은 자주 비었다는 뜻이다안연은 가장 가난했고 자공은 운명을 거부하고 치부하여 가장 부유했다공자는 상대에게 필요한 말을 했다성질이 급한 자로에게는 억눌러 다스리게 하고 소심한 염구에게는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겸인(兼人)은 다른 사람보다 낫다는 의미다공자는 어찌 꼭 글을 읽은 뒤라야 배웠다 하시겠습니까라고 한 자로를 질책했다일리가 있지만 변명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공자학당의 수업은 지루한 강의의 연속이 아니라 제자들과 토론하고 음악과 시가 어우러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에는 평소라는 뜻이 있다()에는 가볍다는 뜻이 있다()에는 드러낸다는 뜻이 있다사무송(使無訟)은 애초에 송사가 일어나지 않게 함으로써 백성들이 서로 사랑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이 있다()에는 강요하다는 뜻도 있다.

 

 

공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데 식량무비(武備),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공자는 군자는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신뢰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 식량그리고 무비 순으로 중요하다유약(有若)은 공자 사후 한동안 공자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남은 제자들의 스승 역할을 했을 만큼 뛰어난 제자였다맹자의 혁명론은 공자의 명분론을 계승확장한 것이다절옥(折獄)은 옥사를 판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절은 꺾을 절이다남의 아름다움을 이루어주면 성인이고 악을 이루어주면 소인이다공자는 정치란 바로잡는 것이라 말했다는 장수 수거느릴 솔이다공자는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이다풀 위로 바람이 불면 반드시 눕는다."고 말했다윗사람이 하는 대로 백성이 따라간다는 말이다민초(民草)라는 말이 역서 비롯되었다증자는 이문회우 이우보인(以文會友 以友輔仁)이란 말을 했다.

 

 

공자는 위나라 임금이 선생님을 기다려 정치를 하려 하는데 선생님께서는 무엇을 먼저 하시려느냐는 자로의 질문에 반드시 명분을 바로잡을 것이라 답했다자로는 공자를 우활(迂闊)하다고 평했다사리에 어둡고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는 말이다공자는 번지가 농사일 배우기를 청하자 자신은 늙은 농부만 못하다고 답했다.

 

 

공자는 섭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라 답했다양양(攘羊)은 양을 훔친다는 뜻이다은 물리친다는 뜻 외에 훔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使는 사신으로 가는 것을 의미할 때는 시로 읽는다.

 

 

군자는 중도를 행하는 선비를 얻어 함께 할 수 없다면 반드시 광자(狂者)와 견자(狷者)를 얻을 것이라 말했다광자는 뜻이 높고 견자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자다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한다군자는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소인은 기쁘게 하기는 쉬워도 섬기기는 어렵다강하고 굳세고 질박하고 어눌한 것이 인에 가깝다.

 

 

에는 녹(祿)의 의미가 있다()은 이기기를 좋아하는 호승심()은 자랑하고 싶은 과시욕()은 원망()은 욕심이다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말과 행실을 높게없을 때는 행실은 높게 하되 말은 공손하게 해야 한다()에는 높다는 뜻이 있다저자는 "노자 주변에는 아는 체하는 사람이 많았고 공자 주변에는 선한 체하는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둘 다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노자는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참으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공자는 인()한 사람은 반드시 용맹하지만 용맹한 사람이 반드시 인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용맹은 의()와 부합해야만 사나움으로 흐르지 않는다공자는 군자이면서 인하지 못한 경우는 있어도 소인이면서 인한 경우는 아직 없다는 말을 했다인하면 군자고 불인하면 소인이다가난하면서 원망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이 없기는 어렵다.

 

 

()은 바로잡는다는 뜻이다()은 부끄러워할 작이다는 윗사람에게 아뢴다는 뜻일 때는 곡으로 읽는다()는 간다는 의미의 동사다위기지학은 참된 나를 위한 공부위인지학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공부를 의미한다극기복례의 기는 사욕을 지닌 나위기지학의 기는 참된 나를 의미한다군자는 말을 부끄러워 하고 행실은 넉넉하게 한다인자는 근심하지 않고 지자는 의심하지 않고 용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잘하지 못할까 걱정해야 한다에는 미리란 뜻이 있다원한은 정직으로 갚고 은혜는 은혜로 갚아야 한다는 책망하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유일한 친구는 원양이다자로는 성질이 급했다공자는 군자는 본디 곤궁한 법이라고 말했다.

 

 

군자는 도가 통하는 것을 통한다고 하고 도가 막히는 것을 곤궁이라 한다이 말 이후에 세한연후송백지후조야란 말이 나온다온현(慍見)은 성난 얼굴을 드러낸다는 뜻이다곤궁하면 넘친다는 뜻은 곤궁하다고 해서 노여움을 얼굴에 드러낸 자로를 두고 이른 말이다공자는 자신은 많이 배우고 기억하는 자가 아니라 일이관지(一以貫之)한 사람이라 표현했다무위로 다스린 자는 순임금일 것이다.

 

 

그는 자신을 공손히 하고 남쪽만 바라보았다무위는 덕치다무력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죽어 주검으로 간한 사람이 사어(史魚)지사(志士)와 인인(仁人목숨을 구하기 위해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자신을 죽여 인을 이루는 경우는 있다군자는 세상에서 사라진 뒤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는 것을 싫어한다.

 

 

군자는 자기에게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 구한다나에게서 구하는 것은 과실의 책임아름다운 행위다군자는 씩씩하지만 다투지 않고 어울리지만 편을 짓지 않는다군자는 말 때문에 사람을 등용하지 않고 사람 때문에 말을 버리지 않는다한마디로 종신토록 행할 만한 일은 서()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강요하지 말라는 말이다.

 

 

서는 인을 실천하는 가장 구체적 방법이다많은 사람들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잘못을 저지르고 고치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공자는 일찍이 종일토록 밥도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잠도 안 자며 생각만 해본 적이 있었지만 이로움이 없었다며 배우느니만 못했다고 말했다순자는 배움은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볼 수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물과 불을 만나 죽은 경우는 보았지만 을 만나 죽은 경우는 없었다을 만나서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가르침이 없으면 부류가 없게 된다도가 같지 않으면 일을 함께 꾀하지 않는다말은 뜻만 전달하면 그만이다가난을 근심하지 않고 고르지 못함을 근심한다공동체 운영의 원칙은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고르지 못한 것을 걱정하며가난을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지 못한 것을 걱정하는 데 있다.

 

 

전유(顓臾)는 나라 이름으로 노나라의 부용국이다공자가 말한 이로운 친구는 정직한 친구진실한 친구견문이 많은 친구다해로운 친구는 치우친 자아첨 잘 하는 자말 잘하는 자 등이다물론 유익함과 손해를 따지며 벗을 사귀는 것은 좋은 도리가 아니다애초에 벗을 사귀는 것은 유익함을 목적으로 사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젊을 때는 여색을장성해서는 싸움을늙어서는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

 

 

()에는 탐한다는 의미가 있다군자는 천명대인성인의 말씀을 두려워 한다()은 대인을 함부로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원래 짐승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했다나면서 아는 자는 상등배워서 아는 자는 그 다음막혀서 배우는 자는 그 다음막히는데도 배우지 않으면 어리석은 백성으로 하등이다.

 

 

시를 들었고 예를 들었으며 군자는 자기 아들을 멀리한다는 것을 들었다본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관에 따라 서로 멀어진다성상근야(性相近也)은 본성은 서로 비슷하다는 말이다습상원야(習相遠也)는 습관에 따라 서로 멀어진다는 의미다우도할계(牛刀割鷄)란 말이 있다공자는 부귀를 뜬구름처럼 여겼지만 벼슬에 연연하는 모습도 보였다후인의 위작이라는 말이 있다佛肹은 필힐이다은 도울 필일어날 발로도 쓰인다.

 

 

은 소리 울릴 힐이다마이불린(磨而不磷)은 갈아도 닳지 않음을 뜻한다은 얇아진다는 의미다날이불치(涅而不緇)는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시는 공자학당의 중심 과목이었다공자는 사람으로써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담장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 있는 것과 같을 것이라 말했다.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은 시경의 한 부분이다향원(鄕原)은 덕을 해치는 자다선을 위협하는 것은 악이 아니라 유사선이다공자는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해버리면 덕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도청도설(道聽塗說)을 말한다()는 방자할 사란 글자다공자는 자()색이 주()색을 빼앗는 것을 미워하며 정()나라 음악이 아악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말 잘하는 자가 나라를 전복시키는 것을 미워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색깔에 정통과 비정통이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한다공자는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던가사계절이 갈마들고 만물이 자라나는데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던가?라고 말했다유비(孺悲)는 공자의 제자였으나 잘못을 저질러 공자가 만나주지 않은 사람이다공자가 제자를 불인(不仁)하다고 질책한 곳은 단 한 곳이다.

 

 

그 제자가 재아(宰我)맹자는 측은지심을 인의 시작이라 했다군자가 용()만 있고 의()가 없으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만 있고 의가 없으면 도둑질을 한다공자는 남의 악을 들추어 말하는 자를 미워하고 누군가의 아래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헐뜯는 자를 미워하고 용맹하기만 하고 무례한 자를 미워하고 과감하기만 하고 꽉 막힌 자를 미워한다고 말했다공자는 여자와 소인은 상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가까이하면 불손해지고 멀리하면 원망하기 때문이다저자는 공자도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한다저자는 여자든 남자든 모든 인간은 가까이하면 무례해지고 멀리하면 원망한다는 의미라고 말한다삶은 모순이고 관계는 상처를 수반하기 마련이다공자가 천하를 돌아다닐 때 냉소적인 지식인들은 그를 두고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는 사람이라 말하며 조롱했다.

 

 

어떤 사람은 나라를 떠났고 어떤 사람은 노예가 되었으며 어떤 사람은 간하다 죽었고 어떤 사람은 숨어 살았지만 끝까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천하를 돌아다닌 공자였다그들의 비웃음에 공자는 새나 짐승과는 함께 무리 지어 살 수 없으니 내가 이 사람의 무리와 함께 하지 않으면 누구와 함께하겠는가천하에 도가 있으면 내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기에 의하면 이웃 제나라가 공자를 두려워한 나머지 군신간을 이간하기 위해 미녀 악대를 보냈다이 일로 공자는 노나라를 떠났다천하가 어지러우면 어떤 사람은 떠나고 어떤 사람은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나라에서 곡식 한 톨 얻어먹은 적 없는 황현이 나라가 망했다고 죽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그는 글 읽은 자의 책임을 추궁하여 자결했다마지막 파트는 공자의 제자들이 한 말이 나온다자장은 선비가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고 이득을 보면 의리를 생각하며 제사 지낼 때 공경을 생각하고 상을 치를 때 슬픔을 생각한다면 괜찮다고 말했다견위치명(見危致命), 견득사의(見得思義)..

 

 

안중근 의사는 평소 이 대목을 좋아하여 글씨를 남길 정도로 논어를 애독했다자하는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하며 절실하게 묻고 가까이 생각하면 인()이 그 가운데 있다고 말했다박학이독지(博學而篤志). 절문이근사(切問而近思).. 자하는 군자에게는 세 번의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멀리서 바라보면 엄숙하고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온화하고 말씀을 들어보면 분명하다는 것이다.

 

 

공자무상사(公子無常師)란 말이 있다공자에게는 일정한 스승이 없었다는 의미다글자를 기준으로 하면 성()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362 페이지공자는 육십세에 이르러 이순(耳順)해졌다고 했다. “옳은 말훌륭한 말아름다운 말자신과 견해가 같은 말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른 말지루한 말듣기 괴로운 말자신과 견해가 다른 말을 잘 들어야 성인이다그저 잘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참으로 어렵다.”(363 페이지)

 

 

자장이 어떠하여야 정치에 종사할 수 있냐고 묻자 공자는 은혜를 베풀되 허비하지 않고수고롭게 하되 원망하지 않으며바라기는 하면서도 탐내지는 않고태연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며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가르치지 않고 죽이는 것은 학()이라 하고먼저 경계하지 않고 성공을 요구하는 것은 포()라 하고 명령을 태만히 하고서 기일을 각박하게 독촉하는 것을 적()이라 하고 똑같이 남에게 줄 것이면서도 출납에 인색한 것을 유사(有司)라 한다.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고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사람을 아는 것이 논어의 궁극의 목적이다논어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논어는 군자의 삼역(불역열호불역낙호불역군자호)에서 시작해 삼지(지명지예지언)에 이르러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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