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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리우난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3월
평점 :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의 기본 메시지는 말하기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이 사랑을 기술이라 설명한 것과 차원이 같다. 말로써 천냥 빚을 갚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책은 교제편, 대화편, 감정편, 설득편, 강연편, 토론편, 협상편, 면접편으로 구성되었다. 우리가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망라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이란 부제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첫 지침이 상대를 배려하는 거절 기술에 대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런 일에 경험이 많으신데 이번에는 꼭 도와주세요.”란 말에 “물론 도와드리고 싶죠. 제가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있지만 과거의 경험이 오히려 속박이 될 수 있을 거 같네요. 필요하시다면 이 일에 더 적절한 사람을 추천해드릴 게요.”라고 답하는 것이다. 그런데 더 적절한 사람을 내가 상의 없이 추천할 수 있을지?
여지를 남겼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거절한다는 지침도 좋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거절이 필요하듯 지적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적은 무딜수록 좋고 간결해야 하고 문제 해결에 목적을 둔 것이어야 한다. 저자는 말한다. 좋은 말의 출발점은 성실이라고. 칭찬을 여러 번 하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유머 감각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외모를 유머 소재로 삼지 말아야 한다. 눈에 띄는 말은 자조(自嘲)는 매력적인 자기 조롱이라는 말이다. 사과(謝過)는 대인관계의 보완 조치다.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 제때 해야 하는 것이 사과다. 성의가 있어야 한다. 군더더기 없는 사과의 기술이 필요하다. 인상적인 지침은 어색할수록 느긋하게 대처하라는 말이다.
실수로 상대를 힘들게 했다면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저자는 연습하면 인사 실력도 는다고 말한다. 목소리 관리도 필요하다. 어조, 발음, 음량, 속도 등이 두루 중요하고 듣는 사람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물론 말의 양도 잘 관리해야 한다. 대화 할 때 상대의 눈을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화는 주고 받아야 한다.
질문에는 대단한 효능이 들어 있다. “몸이 얼마나 아팠어요?“보다 ”몸이 잘 회복되고 있죠?“라고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자는 아팠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질문이지만 후자는 완치의 희망을 보도록 하는 질문이다. 상대가 말하고 싶은 것을 질문하자. 경청해야 한다. 말을 재치 있게 하는 사람보다 경청하는 사람이 신뢰와 호감을 얻는다.
먼저 판단하기보다 잘 듣고 난 뒤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길 말은 기억력은 말재주가 우수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라는 말이다. 충분한 지식이 축적되어야 다양한 표현과 내용이 말로 나온다.(97 페이지) 상대의 감정을 읽을 필요가 있다. 다툴 때는 분수를 지키고 화해할 때는 방법을 지키자.
오만한 태도로 상대를 비판하지 말고 상처 주는 말을 삼가고 단점을 찌르지 말고 예전 일들을 들춰내지 말고 자세를 낮추고 사과하거나 사과를 받아들이자. 늘 침묵하지는 말자. 유머로 잔소리를 대체하자는 말이 반갑게 다가온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언어 예절을 지키자. 뛰어난 말재주가 백만 명의 군사보다 낫다고 한다. 설득해야지 굴복시켜서는 안 된다. 논쟁은 피해야 한다.
”자신의 의견에 더 확실한 근거와 자료를 챙겨야 한다. 상대를 설득하는 힘이 바로 거기서 나온다.“..설득하려면 덫을 놓으라고 한다. 두 개의 선택지를 주고 하나를 고르게 하는 경우가 해당한다. 상대가 당신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면 더 어려운 일을 제시해 거절을 받게 하고 나서 진짜 요구하고 싶었던 문제를 꺼내 상대가 당신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게 하자.
존중하고 배려하자. 상대를 당신 편으로 만들어라. 기억할 말은 강요는 설득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상적인 말은 감정에 호소하지 말고 감정을 나누라는 말이다. 상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자. 대중 앞에서 말하기는 하나의 공연예술이다. 놀라운 경험적 사실을 진술함으로써 청중의 경이감을 불러일으키자. 시작부터 질문을 제기해 생각을 자극하자.
생동감 있게 이야기하자. 말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몸짓도 연설의 일부다.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여 주자. 마지막까지 열정을 유지하자. 어휘에 매력이 있어야 한다. 수식어를 적절히 활용하자. 여담은 쓸모 없지 않다. 복선(伏線)이 필요하다. 복선은 만일의 경우 뒤에 생길 일에 대처하려고 남 몰래 미리 베푸는 준비, 소설이나 희곡 따위의 작품에서 뒤에 나올 사건에 대하여 미리 넌지시 비쳐 두는 서술을 의미한다.
끝까지 주제를 놓치지 말자. 퀴즈 등으로 청중의 동참을 유도하자. 짧은 시간 안에 남들이 다 하는 이야기를 하면 당신은 집중 받지 못한다. 남들이 관심 두지 않는 사항이나 외면 받았던 내용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야 한다. 같은 기준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주관이 담겨 있는 연설이면 좋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보편적인 생각을 부정하지 말고 인정해주면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달리 보인다는 점만 인식시키면 된다.
연설이 청중의 공감을 끌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완벽한 연설을 위해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건축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려면 정확한 설계 도면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1883년 엥겔스는 런던에서 열린 마르크스의 장례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3월 14일 2시 30분 당대 가장 위대한 사상가의 사고(思考)가 영원히 멈추었다.“..
연설의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자. 목적이 구체적이면 연설의 모든 문장을 유용하고 정연하게 구현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인상 깊은 연설이 된다. 마지막 말이 청중의 귓전에 맴돌게 하라. 즉석 연설을 통해 자신의 심리적 자질, 지식 축적, 말하기 수준 등 종합적 능력을 키우자. 적절한 키워드를 선택하자. 논리적인 말은 토론의 비밀 무기다.
토론에서는 상대의 반론을 예측하고 준비하자. 반론에 대응하지 못하면 당신은 방패 없이 창만 들고 전장에 나가는 장수가 된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자. 선제 공격이 답이다. 메시지를 단순화하라. AREA 화법을 구사하자. assertion(주장), reason(이유 제시), evidence or example(증거, 예시), assertion(주장; 앞서 말한 내용 정리. 처음 주장 강조) 등이다.
비유와 유추를 공격에 활용하라.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중요한 말은 인내하면 이긴다는 말이다. 강약의 리듬을 타자. 스토리가 가진 힘을 믿자. 말로 자신을 보여주어야 취업의 문이 열린다. 간결하고 힘 있는 말하기는 예술과 같다. 말을 반복하지 말라. 이야기에 자신만의 관점이 있어야 한다. 전문 분야뿐 아니라 시사나 교양의 지식 축적이 필요하다.
제한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다면 질문 내용에 충분한 답을 할 수 없다. 질문에 자기 관점을 드러내지 못하면 배경 지식이 없거나 생각의 폭이 좁은 사람으로 인식된다. 정확한 표현을 위한 단어 선택에 신중하라. 말의 맥락을 분명하고 일리 있게 말하자. 해야 할 말과 해서는 안 되는 말을 구분하자. 말이 많으면 반드시 실수한다는 말에 주의하자. 간결한 자기 소개를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