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독립운동 기념일이 다가오네요. 신채호 - 박자혜 독립운동가 부부가 생각나요. 남편은 성균관 박사까지 지낸 유학자 출신의 무정부주의자, 독립운동가이지요. 궁녀 출신의 아내는 3.1 만세운동에 적극 참여한 후 중국으로 망명해 베이징 엔칭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 열혈 여성이지요. 남편은 아홉 살에 자치통감을 공부하고 열 네 살에 사서삼경을 마친 천재였죠. 자치통감은 세종이 사랑했던 책입니다.

 

세종실록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임금이 정사를 보고 경연에 나아갔다. 임금이 말하기를 ”‘자치통감(資治通鑑)’을 강(講)하고자 하는데 어떠한가." 하니 유관(柳觀)이 아뢰기를 "책의 수효가 너무 많으니 두루 다 보지 못할 듯합니다."..

 

중국 북송의 사마광이 군왕의 통치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은 역사서 자치통감은 총 294권이지요. 어떻든 세종은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혀 자치통감을 바로 읽지 못했지만 평생 그 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잃지 않았지요. 자치통감은 홍종우에게 암살당한 김옥균이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들고 있었던 책입니다.

 

3.1절 하루 전인 2월 28일 명동 해설을 합니다. 중앙우체국 앞의 홍영식 동상에서 안소영 작가의 ‘갑신년의 세 친구’를 이야기하며 김옥균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이어 명동성당 건너편 이회영 생가터에서 이회영 선생과 신채호 선생의 인연(단재가 이회영 선생의 부인인 이은숙 여사의 중매로 박자혜 여사와 재혼)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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