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中浪區)에 겸재로(謙齋路)가 있고 겸재(謙齋) 작은도서관이 있지요. 중랑구와 겸재 선생 사이에 연고(緣故)가 있는가 싶어 문의했네요. 중랑구의 사가정 공원이 서거정 선생이 1km 정도 떨어진 용마산 인근에 살았기에 이름을 가져온 것처럼 무언가 연고가 있어서 그랬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지요.

 

겸재정선미술관측은 사실 관계를 모르겠다고 했고 중랑구 문화담당자는 도서관을 지은 지 몇 년 되었는데 당시 도서관 이름을 지은 분이 다른 부서로 옮겨갔기에 물은 후 알려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중랑과 겸재가 연결점이 있다면 답사 코스를 만들고 싶어요..

 

중랑이 연천(漣川)과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포천, 양주, 연천 등지에서 일어난 의병들이 수차례 일본군을 격파했지요. 이때 연천에서 의병을 일으킨 왕산(旺山) 허위(許蔿) 의병장은 의병들을 이끌고 서울 동대문 밖 30리 지점까지 진출해 일본군과 격전을 치른 끝에 패했지요. 이 사실을 기리기 위해 중랑구 망우공원 서쪽 기슭에 13도 창의군탑이 세워졌지요.

 

중랑과 겸재의 연결점과 무관하게 이 부분을 말하고 싶네요. 연천 전곡의 전기 구석기 유적과 대비되는 중랑구의 후기 구석기 유적지에 대해서도 말할 거리가 있지요. 1967년 경희대학교박물관팀에 의해 구석기가 발굴되었지만 정밀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시개발을 진행한 탓에 유적지가 모두 파괴된 곳이라는 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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