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부 공간에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 정도는?
2. 실용적 도면 그림에 대한 흥미와 숙련도는?
3. 미술, 조각 등에 대한 흥미도는?
4. 식물, 수학, 지리, 역사, 사회학 등에 대한 흥미는?
5. 쓰기와 말하기의 숙련도는?
6. 독서량은?
7. 타인이 자신을 어느 정도 믿는지?
8. 문제해결의 논리성은?
9. 대중의 욕구에 얼마나 민감한지?
10. 예술적 욕망에 대한 민감도는?
이상은 이규목 교수가 선정한 16개의 조경가 자질 테스트 항목들 가운데 10개를 고른 것이다. 자연과학, 인문과학, 예술 등에 두루 관계되는 종합적 재능과 소양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서양에서는 정원설계가가 정원을 만들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개 사대부들이 정원을 만들었다.
사대부는 정치에도 관여했고 시서화(詩書畵)를 할 줄 알았고 풍수에 능했고 정원도 만들었다. 조경을 영어로 landscape architecture라 한다. 문화해설에 도움이 될까 싶어 조경 기능사 과정에 등록했는데 자꾸 escape하고 싶어진다. 조경의 기능적인 면만 가르치는 시스템이 마음에 안 든다.
(원성을 살 것이 분명하고 효율적이지도 못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나는 조경 논문으로 이론 시험을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워오든 책을 보고 쓰든 고사장에서 완성하도록 말이다.) 나는 조경의 배경, 정신(마음가짐), 역사 등을 배우고 싶다. 그런데 인공위성이 지구 중력을 뿌리치고 비행하려면 초속 8km에 가까운 속도를 내야 하듯 인간이 관성을 뿌리치려면 결단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