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대한 이야기는 몇 차례 쓴 적이 있어 다시 쓰고 싶지 않지만 또 쓰게 되었다. 물론 비슷한 듯 하지만 다른 부분이 있어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난 주인가 독서에 대한 신간을 낸 한 유명 작가가 페친 신청을 해와 삭제했고 오늘도 비슷한 책을 쓴 유명인이 페친 신청을 해와 삭제했다.

 

책을 낸 유명인이든 단지 페친수가 수천명씩으로 많은 사람이든 친구 신청에 응하면 거의 대부분 좋아요한 번 누르지 않는다. 그러니 그들이 답글을 남기기를 기대하는 것은 거의 무망한 상황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결론은 자신이 쓴 책을 알리려는 것 이상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유명인을 싫어하는가?‘라는. 그런 경향이 없지 않다.

 

독서법에 대한 책을 예로 들어 말하자면 나는 유**, ** 등이 쓴 글쓰기 책을 읽지 않았으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유명인들이 쓴 글쓰기 관련서는 몇 권 읽었으니 내가 유명인이 쓴 글쓰기 책을 별 이유도 없이 무조건 외면했다고 할 수는 없다.

 

기준은 무엇인가? 극히 주관적이지만 거품이 많다고 생각되는 책은 읽지 않는 것이다. 나는 실력이 있지만 덜 알려진 사람의 책을 찾는 유형에 속한다. 몇 번 말했지만 글쓰기 책은 읽을 필요가 있기도 하고 필요하지 않기도 하다.

    

깔끔하고 쉬운 글을 쓰는 기술을 가르치는 부분은 읽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좋은 컨텐츠를 갖춘 논리적인 글을 쓰는 것은 본인이 부단히 노력해서 갖추어야 하기에 굳이 글쓰기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물론 어느 정도 도움은 된다. 그러나 대체의 책들이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실망스럽다. 다독하고 다작하라는 등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런 점은 책쓰기를 가르치는 책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었고 남들이 쓰지 않은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등은 말하지 않는다. 말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도 알게 모르게 수십 권의 글쓰기 및 책쓰기 책을 읽었지만 이렇다 할 것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책들을 읽는 것이겠지만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나도 몇 권 읽은 장르의 책이어서 말하기가 불편하지만 사람들이 문학 작품을 해설한 책을 읽는 것은 읽을 책을 선택하는 데 참고하려는 의도가 아닌 듯 하다. 학습 참고서를 읽는 것이 독서의 알리바이이듯 즉 독서하는 것이 아님을 증거하는 것이듯 독서법 책을 읽는 사람은 해당 책으로부터 요약된 정보를 얻어 시간을 절약하려는 의도가 강한 듯 하다는 의미다. 진정한 독서라 할 수 없다는 의미다.

 

말하고 싶은 것은 나와 진정 친구가 되고 싶다면 신청 전에 답글도 달고 좋아요도 누를 것을 바란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진정 나와 친구가 되려는 것인지 자신의 책을 알리려는 것인지 가릴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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