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이 각각 한 가지씩 주제를 맡아 한 권의 책을 쓰는 1책 프로젝트에서 나는 직지(直指)를 맡게 되었다.

현금(弦琴), 주먹도끼, 천상열차분야지도, 수원화성 등 다른 주제들도 좋지만 현재와 연결지을 수 있는 여지가 가장 많은 직지를 맡은 것은 가장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는 글을 쓰기 전에는 알지 못하던 부분이다. 마감 시한을 이틀 남겨둘 때까지 미적거렸지만 자료는 열심히 찾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

어떻든 이틀을 남겨두고 쓰기 시작해 장담대로 글을 마쳤다. 다 쓰고 계수해 보니 10700 여 글자가 나왔다.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여덟 가지의 목차를 선정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예의이기에 기한 내에 다 썼지만 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님을 깊게 통감했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까지 구상도 하며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미적거리더라도 쓰기 시작하면 한 번에 마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은 하고 싶다.

한 번 쉬고 다시 시작하면 갈피를 잡기도 어렵고 동력을 다시 얻기도 힘이 든다.

어떻든 내가 맡은 주제가 전기한 다른 것들이었다면 나는 아직도 글을 짜내느라 애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과제 수행으로 조금이나마 더 자료를 다루고 글을 취사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았다.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자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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