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유토피아 조선‘ 강의 두 번째 일정이 지났다. 첫 일정과 달리 오늘은 나도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첫 시간에 오늘과 같은 점심 모임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강사와 두 분의 직원, 네 명의 수강자가 함께 가진 모임이었다. 한 여자 수강자께서 점심 값을 모두 내셔서 ‘아, 벌써‘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이 분은 성균관대 앞의 사회과학 서점 ‘풀무질‘ 소식을 전했다.

나도 경희대 앞의 지평 이야기를 했다.(25년 전 자주 들렸던 곳인데 폐점했지만 나는 아직도 02 963 2328이라는 전화번호가 기억난다.) 우리는 다음 모임과 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인사동의 화랑이나 미술관 가는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말도 있었다.)

직원 가운데 한 여자 분은 나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듯 하다. 내가 자신의 재단에서 활동하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나는 ‘네, 좋지요.. 그런데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도의 말로 답을 대신했다.

나는 과연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 강사분께 프로그램이 좋아 확장하면 책으로 내기에 적당할 것 같다고 하자 자기는 게을러 책 같은 것 못 쓴다는 말을 했다. 내가 김** 시인의 글은 도저히 흉내낼 수조차 없다는 말을 하자 혜화 사시는 한 여자 분이 책 이름을 물었다.

대답했더니 바로 검색을 하셨다. 그냥 물은 것이 아니라 사서 읽으려는 마음이 있는 듯 했다. 이 분은 공자가 55세부터 공식 기록이 있다는 오늘 강의 내용을 반추하며 자신에게 희망이 되는 사실이라 말했다.

그런 점은 나도 마찬가지이다. 인연이 계속 이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 좋아하는 분들과의 만남이니 인연이 이어진다면 좋겠다. 여섯 차례의 강의가 남았는데 모두 끝나고 나면 어떤 변화가 이루어질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