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전성철 지음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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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다. 방황하며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토닥토닥.. 그럴 수 있다는, 그러니까 청춘이라는,견디어 보라는 메시지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었고 우리 아이에게 선물하고, 친구의 아이에게도 선물했던 책이다. 그런데 아프니까 청춘인데 어쩌라고? 하는 물음이 필요한 시점에 또한권의 책을 만났다.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꿈을 이룬 전성철 저자의 회고록 비슷한 책. 저자님이 꿈을 좇는 과정이 얼마나 치열한지 잘 보았고 익숙치않은 로펌이나 법조인의 세계를 간접 경험했던 것은 좋은데, 저자님이 말하고자하는 바가 얼만큼 내 안에 머물고, 얼만큼 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것인가 곰곰히 따져본다. 저자님은 회고록이 아니라고 서문에 밝혔지만 내게는 회고록으로 보여졌다.

 

택시기사에서 ceo1만명의 스승이 된 사람. 웨이터,빵공장 직공,택시기사,야적장 수위,채소장수 등 그가 경험했던 일은 열여덟가지가 넘는단다. 생활비와 학비를 벌고자 시작했던 웨이터 일을 그만둘 때, 지배인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도 열심히 찾아보면 잘 하는 일이 있을거다.' 라고.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 열정이 식지 않는 일을 찾았다. 법대를 나오지 않았지만 로스쿨에 갔고 변호사가 되었으며 파트너가 되었다. 물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자기답게 살려는 그의 의지와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

                          

 

나답게 산다.... 인생에서 성공하는 길은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찾는 것. 그것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과 꿈이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를 돌봐주던 사람의 저서에서도 보았고, 칼 팔레머 교수가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도 그렇게 나타났으며 현실에 안주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던 대다수의 사람들의 조언도 그러하다. 해보지 않았던 것, 너무 한곳에만 치중했던 삶 등등 이루지못했던 꿈이 가장 아쉽다고.  어떤이의 꿈은 화가인데 현실의 벽을 느껴 꿈을 접고 세상에 속한 자신과 적당히 타협하며 현실에 안주하지만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언제나 공허하다. 텅 빈 공허를 메우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저자님은 꿈을 꾸란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영혼을 잃어버린 사람이란다. 꿈이 있을 때 열정이 솟아나고 , 열정이 솟아날 때 노력이 뒷받침 되며 노력이 뒷받침 될 때 꿈을 이룰 수 있을테니까..

 

미국 로스쿨에들어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성적과 궁핍한 현실 때문에 좌절할뻔 했지만 꿈을 향한 그의 열정은 미국행을 택한다. 많은 직업과 공부의 병행을 거쳐 로스쿨에 합격한 사람. 풍요롭던 집안의 급격한 하락과 현실에 타협한 사람. 그러나 현실과의 타협은 얼마 못가 열정에 의해 사그라들고 또다시 도전해 성공을 거머쥔 사람. 파트너가 되기까지 8년의 시간이 걸린다는데 그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4년만에 최고의 자리인 파트너가 되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몰아갔던것일까? 억시로 시킨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가능했으리라.

 

나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일까? 주위의 조언에 떠멀리 선택한 삶, 현실과 적당히 타협한 삶, 영혼이 원하는 외침보다 안정을 택했던 삶.. 많은 사람들이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저자는 영혼의 외침을 따르라고 조언한다. 적당한 타협 말고 꿈을 꾸라고. 어느것 하나 잘 하는 일 없다고 느껴질 때 가만히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잘 할 수 있는 일, 잘 하고 싶은 욕구가 솟아나는 일이 반드시 존재하고 그 열정에 자신을 던져  꿈을 꾸며 도전할 때 성공 또한 찾아든단다. 그것이 나 답게 사는 일이라고... 꿈을 잃어버린 사람, 주위의 조언에 따라 미래를 선택한 사람, 현실과 꿈의 갈림길에 서있는 이들에게 전성철 저자님의 꿈을 향한 도전은 도움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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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로한다 - 서로에게 서툰 가족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오거스터스 네이피어.칼 휘태커 지음, 남순현.원은주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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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서툰 가족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가족을 위로한다>

가족이란.....?

언제나 함께인 가족. 서로 사랑하고,믿고,의지하며 최후의 보루가 되어주는 가족... 내게 가족이란 그렇다.

그러나 살면서 충돌이 일어나고,보이지 않는 벽을 느끼고 , 그냥 덮어두었던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가족의 평화를 위한다는 커다란 명분 아래...

 

가족치료 전문가인 칼 휘태커와 오거스터스 네이피어가 데이비스 브라이스 가족을 치료하는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있다. 재미있는 이야기기 아님에도 몰입이 가능했다. 우리에게도 10대 아이들이 있고, 보이지 않는 벽을 느끼고 있기에  데이비스 가족의 위태로운 상담 과정이 남다르게 느껴졌던가..? 아니다. 어쩌면 덮어두었던 마음을 치유하고 공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가족치료 상담실을 찾는다면 어떤 구조로 앉게 될까? 자리배치는 구조적 가족치료의 일환이라고 한다. 아버지와 10대인 딸 클라우디아는 나란히 앉았고 엄마는 홀로 앉았으며 가까운 곳에 6살 로라가 앉았다. 부모는 각각 떨어진 의자에 앉아 딸 한 명씩 곁에둔 배치. 무의식에서 발현된 가족의 의지.

 

자살 충동을 느끼며 엄마와 항상 어긋나는 클라우디아. 소리치는 엄마. 이쪽에도 저쪽에도 갈 수 없는 아버지와 아들 돈. 그리고 로라. 표면적인 문제는 엄마와 딸의 갈등이지만 그것은 가족 내부의 소리나는 외침이었고 그 외침의 희생양으로 클라우디아가 전면에나선것이라는데,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차츰 차츰.. 이해할 수 있었다.  10대의 클라우디아는 가출과 방황을 일삼고 엄마에게 대들기를 반복한다. 엄마는 그런 딸이 걱정되어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에 안테나를 세운다. 그런 엄마가 못마땅한 딸은 폭력적인 언어와 비언어적 행위로 침묵과 일탈, 싸움으로 맞받아치고 아버지는 싸움의 초기에는 딸의 편에 서서 옹호하고 이해하려하지만 어느 순간 아내와 한 편이 되어 딸의 반항에 제제를 가한다. 든든한 지원군이자 동반자로 여겼던 아버지의 변화에 딸은 외로움을 느끼고 혼자만의 방법으로 반항을 일삼는다. 또한 클라우디아의 남동생 돈은 부모와 누나의 심각한 싸움에서 살짝 비껴나간듯 보이지만 가족구성원 누구보다도 더 깊은 관찰자의 눈으로 모두를 보고 있었다.

 

엄마는 왜 딸과 끊임없는 전쟁을 벌이는 걸까? 딸은 왜 부모의 뜻과 다른 방향으로 엇나가기만 하는 걸까? 아버지는 모녀 사이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나? 부모와 누나의 싸움에 상관없이 제 길을 가듯 성장하고 있는 돈과 로라는 이 복잡한 환경에서 어떤 상처를 입고 있을까?  놀랍게도 가족치료 전문가들은 부모에게 그 원인이 있다고 한다. 부부에게 어느 순간 냉각기가 찾아왔고 서로를 깊이 사랑하면서도 의존적인 그들은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면서도 덮어두는 쪽을 택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큰딸을 아내의 대용품으로 삼았고 그 결과는 부인의 질투로 이어졌으며 딸과 엄마의 싸움으로 번졌다. 아내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남편은 클로디아에게 정서적 밀착이 나타나고 이러한 과정은 부적절한 근친상간(정서적)의 기색을 띄게 된다.

 

그리고 딸은 무의식적으로 부모의 갈등에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니라 동참하게 되었고 그 선택에서 클로디아는 권력을 얻었다. 그것은 은밀한 동업자인 아버지의 힘을 빌려 엄마에게 반항하고 준성인의 위치에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조금 어렵다. 치료전문가의견해와 데이비스 가족의 상황과 우리 가족을 곰곰히 생각해봐도 정말 어렵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견해가 조금 놀라웠다.  이해와 공감을 넘어서 한번도 이와같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에 놀라웠는데 그것은 내가 비전문가이기 때문인가보다.  모든 가정에는 조금씩 문제가 있다.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누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우리 가족도 가끔씩 보이지 않는 벽 때문에 힘들고 외롭다. 다만 데이비스 가족처럼 굵고,거칠고,다양하며,서로를 향해 물어뜯고 물어뜯기는 단계가 아니기에 작은 일이 발생될때마다 덮기에 바쁘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가족구성원 모두가 평온을 위해 서로의 존재를 내세우지 않기 때문에..

 

-가족은 서로에게 너무 의존적이고 서로의 지지를 잃을까봐 두려운 나머지 직감적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말자고 합의한다. 경직된 방식으로 가족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각 개인의 개성을 담보로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일상생활을 지탱한다 -  179p-

 

딸과 엄마의 갈등, 부부의 냉각기, 부모와 자녀 사이에 발생된 문제의 원인은 부모들의 성장기 기족이었던 원가족에 그 첫 번째가 있고 , 부부와 자녀들로 구성된 현재의 가족구성원에게서 또다른 부모, 혹은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에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는 말이다.자녀가 말썽을 부리면 우리는 대부분 자녀의 행위에 초점을 맞춘 채 비난하기에 바쁘고 자녀가 제 위치로 돌아간다면 이전처럼 평온해지리라 생각한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했었고. 그러나 전문가는 말한다. 부부에게 첫 번째 원인이 있고 자녀는 그 희생양으로 선택된 것이라고. 부부 문제 이전에 원가족, 즉 부모 개인의 성장기에 있었던 부모와 형제자매로 이루어진 원가족과 부모 모델이 그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 영향은 부부가 만든 또 하나의 원가족인 현재의 가정에 또다른 형태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인정하든 못하든,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원가족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뒤돌아보고 이해하고 다독이면서 문제를 받아들일 때 치유가 이루어지고 개인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데...공감이 가면서도 방법을 찾지는 못하겠다. 문화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우리들의 원가족을 이끌 자신이 없기에..

 

클로디아와 엄마의 난폭한 싸움은 딸의 가출과 문란한 성생활,부모의 권위에 대듬. 침묵과 반항으로 날카로운 대립이지만 상담이 진행되어 서로를 이해하며 한층 더 가까워진 모녀사이가 될  무렵 시작된 10대 아들 돈과 부모의 갈등은 그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면서 역동적이다. 각설하고, 데이비스 가족의 상담과 치료 과정은 한편의 심리극을 보는듯했다. 상담과정 중간중간 가족치료 심리학과 치료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조금 어려웠지만 그 전문적이고도 어려운 부분들은 상담 과정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다소 문화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 혹은 일어나고 있는 부분들이었고 ,본문과 똑같은 상황이나 갈등은 아니지만 상담자들의 내면, 침잠되어 있는 뾰족한 불씨들은 일반적이기에 어느 가족이 읽더라도 도움이 될듯하다.

 

<가족을 위로한다>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재미있다. 전혀 재미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말이다. 오히려 서로에게 소원해진 부부 문제, 방황과 일탈을 거듭하는 10대의 아픔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와 무척이나 안타까웠지만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을 뒤돌아보게 만들었고 보이지 않는 벽을 어떻게 허물어야 하는지 생각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잘 만들어진 소설만큼 재미있었고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다. 너무나 가깝고 , 너무나 사랑하지만 서로에게 서툴기에 상처받고 ,치유되는 과정인데 재미있다는 표현이 잘못되었다 말할수도있겠지만  나는 이 모든 상황들을 연극을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봤고 , 객석에 앉아 나와 우리가족을 돌아보며 공감하고 ,아파하며 생각하며 즐겼던 시간이었기에  '재미있다'는 표현이 저절로 나온다. 마치 한편의 심리극을 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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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직업에서 곤란을 겪지 않는 법 - 20대에 만나야 할 100가지 말
센다 다쿠야 지음, 최선임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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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직업에서 곤란을 겪지 않는 법>

나의 20대는 오래전에 지났지만 곧 20대에 접어드는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할듯하여 읽게 되었다. 첫 느낌이 필요였다면 본문 첫장을 읽었을 땐 무릎을 쳤고, 두 번째 페이지를 들여다봤을 땐 시원했다. 한 페이지 , 또 한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선택에 갈림길에서 머뭇거렸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최근에 아이의 진로 문제로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누었는데 결론은 아이의 길을 지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이성은 아이가 간절히 원하는 길이 맞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속에 물들다못해 찌들어버린 부모의 걱정 때문에 의견이 엇갈렸고 대화와 조율의 사이를 줄다리기 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20대에 만나야 할 100가지 말에서 해답을 찾았다. 이제 고민하지말고 아이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해주고 지지해야겠다. 어제까지도 고민하며 갈팡질팡,,아이의 선택과 나의 이성을 따라야 할 것인가, 조금 더 안전한 길을 택하도록 조언을 해주고 또~ 해주어야 할것인가를 무척 고민했는데 책 한권이 가져다준 시원한 지혜로 인해 나는 큰~ 발전을 했다. 

 

진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나와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이러했는데 <죽을 때까지 직업에서 곤란을 겪지 않는 법>에는 인생과 일, 시간과 조직,공부와 정보, 교섭과 우정,연애와 결단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졌고 한 글자, 한 글자가 정말 지혜로 가득하다. 글밥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며 아주 간단 명료하게 핵심을 콕~ 찝어주었기에 생각하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었던 점이 이 책의 강점이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자기계발서를 읽어가며 이렇게 시원했던적이 없었던듯.

  

 

 사진에서 보여지는 본문 내용은 누구나 알고있는 내용일수도 있다. 하지만 책속으로 한 발만 내딛으면 알고있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읽다보니 유익했고, 사회 초년생인 20대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에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소개하고 싶어서  공감이 갔던 부분을 사진으로 몇 장 찍었다. 하지만 몇 장의 사진만으로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한다면 큰 오산.  본문은 굉장히 짧다.  그러나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사회 곳곳의 일들, 개인적인 고민, 나아지지 않는 상황, 깐깐한 상사, 싫은 동료와 일 해야하는 처지,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 성공과 처세, 전략,인간관계가  <죽을 때까지 직업에서 곤란을 겪지 않는 법>, 이 한 권에 모두 들어있다. 최근에 읽었던 자기계발서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고, 어젯밤에 몇 페이지 밖에 읽지 못했던 우리 아이의 눈에도 괜찮은 책이었나보다. 오늘부터 읽겠다고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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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에게서 살아남기
J.H. Hyun 지음, 구세희 옮김 / 시드페이퍼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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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에게서 살아남기>첫 부분을 읽었을 때< 에너지 버스>라는 책이 많이 생각났다. 본문 내용이야 다르지만 근본적으로 두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목적은 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성공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긍정적인 대답은 모든 사람들에게서 들을 수 있듯 나 역시도 그렇다. 성공이란 꼭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에서만 찾을 수 있는게 아니듯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더 나은 삶을 향해, 더 많은 수익을 위해, 더 높은 자리를 위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 ,성공적인 육아를 위해 등등 많은 이들이 주어진 자리에서 목적에 맞게 열심히 노력하고있다. 하지만 우리들 주변은 언제나 상어떼에게 둘러싸여 있고 그 상어떼는 부모일수도 있고,친구일수도 있으며 때론 내가 주변을 위협하고 있는 상어떼가 되기도 한다.  가슴이 무너지는 비극들,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 이상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들, 크고 작은 사건들,고난,걸림돌,높은 벽...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저자님은 상어떼라 표현했다.  적절한 비유라 생각된다. 프롤로그를 읽다보니 아래와 같은 글이 실려있다. 조금은 충격이었고 내가 가까운 누군가의 상어가 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았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맞닥뜨리는 상어 중 하나는 우리에게 좋은 의도로 조언을 하는 사랑하는 이들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진심으로 우리를 생각하고 아끼며 걱정하는 경우가 많고, 당신의 성공을 바란답시고 삶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안전한 길을 택하라고 조언한다.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로 당신이 진심으로 즐기고 잘하는 특정 스포츠를 하지 말라고 경고하거나, 우명해지기 힘들다면서 음악가나 배우가 되는 것도 만류한다. 당신의 가정은 당신이 법학,의학,그것도 아니면 일류대학교에서 원하는 학위를 딸 수 있게 지원할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말하며 당신을 다독인다.-

 

 

주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상어떼를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영복을 갖춰 입듯 최종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건물을 올릴 때 설계가 우선이듯 자신을 믿고 설계를 하여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가끔 무언가를 할 때 잘 풀리지 않을 경우가 있다. 그것이 일 일수도 있고, 인간관계일수도 있는데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나의 꿈은 어디에 있나? 자신만의 꿈을 꾸며 앞을향해 나아가야 할 때, 상어 때문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저자님은 이 부분을 상어와 함께 헤엄치기라 표현한다. 목표를 정했을 때 목표에서 머물면 그것은 몽상이고 행동과 실천력이 뒤따를 때 꿈은 이루어질테니까. 조언에 귀 기울이되 선택과 결정은 자신의 몫이라는걸 항상 기억해야한다. 상어에게서 살아남으려면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며 앞으로 나아가 도전이라는 과제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역경이 닥쳐왔을 때 그것을 극복해야 달콤한 열매도 함께 얻을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본문에는 저자님의 상어떼  이야기도 실려있고 미국 전 대통령인 링컨, 농부, 사업가 등등 많은 이들이 상어떼에게서 살아남았던 내용이 실려있다.

<상어에게서 살아남기>라는 책, 이 한 권만 놓고 본다면 괜찮은 내용이지만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별반 다른점이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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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현대명시 120 - 개정 16종 국어 교과서 전 작품을 실은 리베르 개정 16종 국어교과서 문학작품
이대욱 해설 / 리베르스쿨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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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16종 국어 교과서 전 작품을 실은 고등현대명시 120>

학교마다 다른 교과서 속 작품들을 모아 이 한권에 담았다니 전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꼭 필요할듯하고,시를 어려워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듯하다.

 

 

16종으로 늘어난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현대의 명시로 구성되었다. 수행평가를 비롯해 수능.논술.구술시험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며 어휘 풀이,작가 소개,작품 정리,생각해보세요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되었다.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시를 어려워하는 까닭은 일상의 언어와 다른 생소한 시어 때문인데 본문에 중요한 시어에는 각주를 달아 현대어로 풀이를 해놓았기에 시를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보인다.

 

<고등현대명시120>는 시대별로 정리가 되어있다.  1910년~1920년대, 새로운 세기의 시작과 민족의 아픔을 노래한 시인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고 외우고 있을 김소월 시인의 못잊어,산유화,삭주구성,진달래꽃, 한용운 시인의 복종,알 수 없어요, 님의 침묵이 발표되었으며 3.1운동의 실패로 인한 패배 의식과 허무주의가 사회 전반에 만연했고 그 영향은 시인들의 작품에도 잘 나타나있다. 이 시기에 발표된 시 한 편을 읽고 작품해설과 작가 소개를 읽어보면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더라도 충분한 공감과 이해를 할 수 있다.

 

- 19세기를지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우리 민족은 서구 문화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일제 식민 퉁치를 받던 민족의 수난기이기도 했으며 그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우리 민족을 억압했으나 새로운 문화에 대한 욕구를 막지 못했다. - 새로운 세기의 시작과 민족의 아픔 -13p

 

1930년~광복전. 김광균 시인의 와사등,추일 서정, 김기림 시인의 바다와 나비,김상용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연2,북,오월, 박목월의 나그네,백석의 고향,신석정,유치환,윤동주,이용악,이육사,장지용,조지훈 시인의 작품이 실려있으며 오래전에 배웠고 외웠던 시를 다시 한번 음미해본다.

 

-1930년대 부터 광복 전까지는 일제 식민 통치가 강화된 시기였고 정치적 탄압과 경제적 수탈은 가혹해졌다. 일제는 민족 말살 정책을 통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완전히 파괴하고자 했으며 이로인해 우리 민족은 만주와 러시아등 해외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민족 공동체 붕괴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문학은 새롭고 다양한 모습으로 순수 문학이 등장한다.-어두운 역사와 민족 공동체의 분리 -37p-

 

광복 후~1970년대.김광섭,김남조,김수영,김종길,김종삼,김춘수,김현승,박두진,박목월,박용래,박재삼,서정주,신경림,신동엽,신석정,심훈,이성부,이용악,정한모,정호승,조지훈 시인의 대표적인 시가 담겨져 있고 김춘수 시인의 꽃,박목월 시인,김남조 시인,서정주 시인의 작품이 눈에 익었다.

 

-광복의 염원을 이루었지만 이념 대립과 남북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시대.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이어진 6.25 전쟁. 전쟁이 끝난 후 남겨진 민족의 숙제와 산업화의 진행이 가져온 물질적 풍요로움을 얻는 대신 정신적 여유를 잃어버렸다. 이 시기는 고향을 그리는 마음과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노래한 시들이 주로 나타났다. - 역사의 격동기에 전개된 다양한 문학 활동- 179p-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80년대 이후. 김은교,고은,고정희,곽재구,기형도,김광규,김용택,김종삼,김지하,김혜순,나희덕,도종환,문정희,복효근,유안진,이성선,이해인,정현종,정호승,정희성,황동규,황지우 시인의 작품이 발표되었다.

 

-1980년대에는 1960년대부터 꾸준히 이어져 오던 자유와 민주화의 열망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된 시기다. 1980년대 이후 남북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작가들의 이념적 영역도 폭을 넓혔으며 군사 독재 정권에 대한 자유를 열망하는 작품이 많이 발표되었지만 한 편으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문학 작품도 등장한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문학적 지평의 확대 - 331p-

 

살아 있는 날은

                         이해인

마른 향내 나는

갈색 연필을 깍아

글을 쓰겠습니다

 

사각사각 소리 나는

연하고 부드러운 연필 글씨를

몇 번이고 지우며

다시 쓰는 나의 하루

 

예리한 칼끝으로 몸을 깎이어도

단정하고 꼿꼿한 한 자루의 연필처럼

정직하게 살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의 살아 있는 연필

어둠 속에도 빛나는 말로

당신이 원하시는 글을 쓰겠습니다

 

정결한 몸짓으로 일어나는 향내처럼

당신을 위하여

소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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