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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공감
김옥림 지음 / 미래문화사 / 2008년 10월
평점 :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가정을 이루어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아간다면 그 안에서 행복이라는 꽃이 활짝 필수 있을텐데 그 행복이라는 꽃을 피우며 평생을 살아가는 것에는 많은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결혼이라는 하나의 관문을 시작으로 가정을 꾸린지 어언 십년을 훌쩍 넘고 또다른 십년의 절반을 넘어선 지금 우리 부부를 돌아보니 하찮은 말 한마디에 울고, 웃고,찡그리며,토닥토닥 왜 그리 힘들게 상대방을 나에게 맞추려 했었는지 한가한 웃음을 지어본다.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고, 조금만 뒤로 물러섰더라면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그런 고통은 없었을것을 그때 그 시절엔 왜그렇게 이해 와 배려와 존중이라는 낱말의 실천이 어려웠는지 모르겠다.
부부란 세월따라 서로가 닮는다고 했던 옛 어르신들의 말씀이 떠오른다. 오랜 세월동안 쌓여온 공통점 때문이리라..알게 모르게 우리 부부도 서로를 향해 닮아가는 부분들이 참 많음을 느껴본다. 음식 취향도 그러하고, 코디 스타일도 그러하고, 이렇게 서로를 맞춰가며 살아가면 그뿐인데 , 사랑하며 살아가면 그뿐인데, 삶의 복병은 시시때때로 찾아와 나를 시험대에 올려놓겠지.. 마음의 수양이 덜 되었으며,멀고도 먼 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아무리 좋은 말씀을 들었어도, 아무리 좋은 글을 읽었어도, 순간적인 화를 참지못해 울컥하고~ 상처되는 말을 내뱉기도 한다. 한사람만 물러서면 된다는 김옥림 작가님의 글이 왜 이리 쓴 약처럼 내마음에, 내 가슴에 가시처럼 찔려있는것인가...어린아이가 쓴 약을 먹고 내뱉듯 또다시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는 날이오면 좋은글, 약이되는 이 글은 또다시 내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는 밤이다.
부부란 이런 것이리라.....감정으로 뱉어진 말 한마디에 상처입고, 토라지고, 다시 화해하고, 사랑하고, 아껴주며, 배려하는 것이리라..흔히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말이 있어왔지만 종종 상대가 던진 칼에 정말로 물이 베어짐을 보고, 듣고, 느껴갈때면 이 책이 생각나리라.. 배려하고 또 배려하라!. 행복한 인생을 위해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하라.! 믿고 기다려 주는 아량이 큰 사랑을 만든다.! 서로를 탓하는 것은 행복을 죽이는 일이다.! 누구도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백번을 생각해도 옳은 글이지만 한사람만 잘 한다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을지 심히 의문스럽다. 부부란 글자 그대로 함께 하는 삶이기 때문이리라.
부부란 ? [모자라는 것을 채워주며 행복한 인생을 코디하는 지혜 ] 이 글귀가 오랫동안 나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옮겨본다.
*****모자라는 것을 채워주며 행복한 인생을 코디하는 지혜 *****
1.사랑은 서로의 가슴을 행복으로 채워주지요. 이는 사랑하는 마음엔 넉넉함이 들어 있고, 열정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 상대방의 단점도 덮어주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또 사랑하십시오.
2.할 수만 있다면 사랑하는 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십시오. 사람은 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 합니다.
3.최선의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이가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사랑을 놓지 마십시오. 사랑은 낙엽처럼 가벼운 것이 아니니까요. 당신이 꾸준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그것이 당신이 사랑받는 최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