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보는 성경 이야기
도미니크 바리오-오셰르 글, 미쉘 도프렌 그림, 김주경 옮김 / 파랑새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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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보는 성경 이야기> 
어린시절 교회를 참 열심히도 다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진흙으로 남자인 아담을 창조하셨고,
아담의 갈비뼈로 동반자인 이브를 만드셨으며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에서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지만 단 한가지 탐스러운 과일 한 종류는 섭취하는 것을 막았지만
사악함의 표본으로 등장하는 뱀의 꼬임에 넘어가 이브는 먹음직스러운 선악과를 아담과 함께 
맛있게 먹었으므로 자신들의 벌거벗은 몸이 부끄러워 나뭇잎으로 옷을 해 입고 세상의 선과 악,
부끄러움에 눈을 뜨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아담과 이브는 천국과도 같은 에덴동산에서 쫒겨나
남자는 평생을 힘들게 일하며, 여성은 출산의 고통속에 후손을 잉태하는 벌을 내리셨다는 인류창조의
이야기는 아마도 누구나 알고 있을것입니다.



저 또한 오래전 아이적에 열심히 다녔던 교회에서 듣고, 보고, 느끼고 
작은손 모아 기도하고 헌금하며 믿음을 가졌던 적이 있었지요..
아이시절에 들었던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마음속에 생생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단편적인 내용만 기억하고 있던 가운데 < 엄마와 함께 보는 성경 이야기>를 읽게 되었는데 
아이적 시절도 떠오르고 매년 성탄절이 되면 자연스레 생각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차례차례 그림과 차분한 설명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노아의 홍수, 비둘기 이야기, 홍해를 가르는 모세, 하나님의 열두제자와 최후의 만찬, 
예수 그리스도, 막달레나 마리아, 말구유에서 태어난 예수의 이야기, 
선구자였던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사흘만에 다시 부활하셨으며 
선량한 사마리아인 과 모세의 기적등 널리 알려진 내용도 많았고 
오래전의 유럽문화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예술가의 귀중한 영감으로 작용했던 배경들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유다인의 경전을 ’구약’이라 부르고, 예수의 가르침이 담겨져 있는 내용을 ’신약’ 이라 하며
’구약’과 ’신약’을 한데 모은것이 성경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크게 ’구약’의 내용과 ’신약’의 내용을 
따로 구분하였고 창세기를 시작으로 출애굽기, 여호수아, 판관기,사무엘 상,하, 열왕기상,느헤미야, 토비트, 유딧,
마카베오상, 욥기,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요나, 다니엘, 에스델 까지 구약의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구약’의 내용은 마테오, 마르코, 루가, 요한이기록한 네권의 복음서로 나자렛 예수의 삶과 가르침이 담겨져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보는 성경 이야기>우리의 삶 속에 널리 퍼져있는 성경의 내용을 알기쉽게 풀어놓았습니다.

- 남에게 판단을 받고 싶지 않으면 너도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어찌하여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위선자야! 먼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만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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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습관을 만드는 부자 에너지 나를 변화시키는 이야기 2
주경희 지음, 김은정 그림 / 세상모든책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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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에너지> 필요한 곳에 적절히 분배해서 각각의 용도에 걸맞는 소비습관이 제대로 들어있지 않은 범한이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부자 에너지는 예전에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긍정 에너지>의 후속편이라 할수있다. 두권의 내용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 따로따로  읽어도 무방하겠지만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들을 아이들의 생활과 맞물려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므로 두권 모두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긍정 에너지에서 가온이가 긍정학 도사님을 만나고 매일이 불만스럽던 일상이 긍정의 언어와 마음으로 채워지며 행복도 함께 가꿔가는 예쁜 아이로 성장하는 삶이 그려졌는데, 이 책은 가온이의 남자친구인 범한이의 무절제한 경제습관을 에너지 박사님과 함께 제대로 자리잡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는 물질이 넘쳐난다. 예전에는 몽당연필에 볼펜대를 끼워 끝까지 사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조그마한 지우개라도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사용했는데 요즘은 이런 모습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우리 아이들만 하더라도 필통엔 길다란 연필이 줄을지어 나란히 자리하고 있으며 잃어버렸을 경우에도 굳이 찾으려 들지 않고, 교실 한쪽에 마련된 분실물 함은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들로 넘쳐나도 제대로 쓰임을 받지 못한채 방치되어 있다.부모인 나 역시 아이들이 잃어버린 작은 물건에 연연해 하지 않고 곧바로 새것으로 교체해주고 있었으니 아이들의 소비습관만 나무랄것이 아니었다. 

분실물에 대한것은 경제 습관의 아주 작은 부분이고 가장 커다란 문제는 아이들이 용돈관리를 제대로 못하며 기분에 의해 충동구매를 일삼는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필요치 않지만 당장 유행하는 것에 지나친 집착을 하고, 그것의 용도와 자신의 욕구를 조율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 할수있다. 가령 예를들면 친구의 선물을 사야하는데 남아있는 용돈이 부족하거나 없다면? 아이들은 손쉽게 부모, 혹은 형제에게 의존한다. 책속의 범한이 역시 가온이에게 줄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고자 하지만 용돈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에 동생에게 이자를 지불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돈을 빌린다. 이러한 삶이 지속된 미래는 어떨까?.. 얼마전 무분별한 카드 발급으로 신용불량이 되었던 사람들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된 적이 있다. 만약 어린시절 부터 제대로된 소비습관, 경제습관, 소비 욕구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다면 20대의 젊은 나이에 신용불량의 위기에 처하는 일은 없었으리라..

여자친구인 가온이의  선물을 사려고 동생의 용돈까지 빌리고, 학교앞 문구점에서 외상장부를 마련하여 충동적으로 소비를 해왔던 범한이는 자신의 경제습관에 심각한 회의를 느끼던 중 긍정학 도사님께 올바른 경제습관과 소비욕구를 절제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여러가지 소중한 이야기를 듣고 실천하며 점차 올바른 경제습관에 눈을 뜨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런 암 판정에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방황을 한다. 아버지의 추억을 되새기며 가족들과 긍정학 도사님의 자상한 보살핌으로 점차 자신의 슬픔을 이겨나가는 범한이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바른 경제습관 뿐만 아니라 가족사랑, 자아의 발전,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용기와 감동까지 함께하고 있었다..

* 좋은 습관이 일생을 좌우한다. 남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난다.
*소비는 미덕이 아니다. 돈을 버는 것이 미덕이다. 돈을 버는 것이 투자이다.
*돈의 가치를 소중히 하며 아낄 수 있을 만큼 아낀다.
*늘 부자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책을 읽되, 실패담 보다는 성공 사례를 많이 읽어라. 책속에 길이 있다.
*목표를 정확하게 정해라.


*부자가 되는 사람이 적은 이유는,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가 아니라, 번 돈의 지출을 통제하지 못해서라고 해요.
합리적 소비와 절약 정신은 부자들이 어렸을 때부터 해 온 좋은 습관이랍니다.
-유대 속담-


*영향력 있는 세계 부자 다섯 명의 성공 습관*
1.다른 사람의 좋은 습관을 내 습관으로 만든다. -빌 게이츠-
2.나는 보통 사람의 평균보다 5배 정더 더 책을 읽는다. - 워렌 버핏-
3.매일 다른 사람들과 점심을 한다. - 하워드 슐츠-
4.해 보기나 했어?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취한다 - 정주영 회장-
5. 사람들과 쉽게 포옹하라 - 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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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시청 금지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 시리즈 9
조지안느 스트렐지크 글, 세르주 블로슈 그림, 이정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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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귀여운 아이들 셋이 쭈뼛쭈뼛 서 있는 모습이네요.~
이 표지만 보더라도 엄마들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겠어요,~ ^^
세 아이들의 안타까운 표정과 더불어 누군가가 제일 아끼는 물건이 깨졌음을 알리는
표지가 무척 인상적이네요.  아마 평범한 가정이라면 이런 모습은 흔히 한두번 겪어봤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생활동화는 더 가깝게 느껴지고 더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은 실수를 자주 하지요.~ 아마 어른이 된 우리들도 아이적 시절에는 실수가 더러 있었지요.~
망각이라는 편리한 기억 저편을 모두 다 기억할 수 있다면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실수에
크게 꾸지람을 하지도 않을테고, 화도 내지 않겠지요.~
그렇게 망각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부모를 도와주는 것이 바로 동화책이 아닐까 합니다.~
동화책을 읽다보면 우리도 겪어가며 성장해 왔지만 잊고 있었던 것이 떠올라 아이의 사소한 실수를 
지혜롭고 편안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언제나 동화책 속에 폭~ 빠져들게 되요.~

 

삼형제의 장난에 엄마가 아끼는 꽃병이 깨어져버렸어요.~ 엄마는 놀라기도 했고, 화도 났지요.~
무척 아꼈던 물건이 산산조각 나버렸을 때 치밀어 오르는 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큰 소리로 화부터 내었던 적은 없었는지,  벌을 세웠던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책속의 엄마와 아빠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까요?. 
그리고 아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까요?

식탁위의 공기도 서늘한 가운데 삼형제는 서로에게 손가락을 겨누며 잘잘못을 미루네요.~
아이들은 그럴 수 있지요. ~~
부모님의 화를 피하기 위해, 자기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시키지만
그럴수록 부모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교훈을 남겨줄 수 있을듯해요.~
잘못된 일에서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을 일깨워 줄수 있어요.~


 
서로에게 잘잘못을 미루던 아이들에게 아빠는 일주일간  텔레비전 시청 금지의 벌칙을 말합니다.~
아빠의 벌칙에 남동생은 작은 소리로 아빠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소근거려요.~
세 아이는 서로 경쟁하듯 마녀에게 잡혀갔다는 상상을 말하기도 하고~
물속에 가라앉는 상상을 하기도 하지만  아빠가 가장 끔찍해하는 자두를 많이 먹어야 한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았음에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이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깔깔깔~~ 하고 즐거운 웃음을 웃는답니다.~

아이들의 상상에 화를 내지 않고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상상을 
이해하는 부모님의 교육환경에 살며시 미소를 짓게 하네요.~
아이들에게 텔레비전 시청 금지의 벌칙은 큰일이 되겠지만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재미있는 놀이를 금새 발견하여 재미있게 보낼 줄 알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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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예수와 함께한 학교생활
김옥 지음, 박영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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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 동화가 참 많이 출간됩니다.
주니어 김영사에서 출간된 예수와 함께한 학교생활은 어린이를 위한 종교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등장하는 성경의 내용중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글도 있었고, 
전학온 예준이를 통해 아이들의 고민과 새로운 학교생활에서 친구가 필요한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진정한 친구가 될 수있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지
일일 선생님으로 부임하신 예수님을 통해 배워볼 수 있습니다.  
예수 선생님은 외톨이 같은 예준이에게 다가와 따뜻한 눈빛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눈이 내리던 겨울날 일일 선생님으로 부임하신 예수님은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소중하다는듯 따뜻한 눈빛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네요. 
새로 전학온 예준이는 학급의 싸움잘하는 지웅이에게 멍청이라 놀림을 받습니다. 
이전 학교에서는 축구도 잘 하고 씩씩했지만 도시에서는 학원도 다니지 않고 
공부도 별로인 예준이에게 다가오는 친구가 한사람도 없지요..
그렇게 홀로 외톨이인 예준이의 고민을 알고있는 예수 선생님은 예준이와 떡복기도 함께 먹고, 
수업중 쪽지도 서로 주고받으며 예준이를 행복하게 합니다.
진짜 예수님이 맞는지 의문을 가진 예준이와 신동이에게 
하늘나라로 갈 수 있는 열쇠가 어떤 것인지를 질문하고 두 친구는 고민에 빠져버립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은 실물의 열쇠를 찾아 헤메지만 예수님이 원하는 것은 그런 열쇠가 아니었지요. 


언제나 예준이를 보면 멍청이라 놀리는 지웅이와 한판 싸움도 벌여가며 
하늘나라로 가는 열쇠를 찾지만 쉽게 찾아지지를 않습니다.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 싸움은 지웅이와 예준이 사이에 우정도 싹트게 한답니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고, 친해진다는데 예준이와 지웅이는 서로의 멋적은 마음을 이겨내고 
예수 선생님께서 알려준 그대로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밉니다. 

" 용기를 내서 먼저 말을 걸어 봐. 다들 너랑 친구가 되기를 원할거야.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가 먼저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거든."



예준이는 예수 선생님께 자신의 소원 이외에도 마음의 선물을 받습니다.
예준이의 소원은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를 만드는 것이었고 
예수님과 함께한 하루동안의 학교생활 속에서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배웠습니다. 
힘든일, 기쁜일, 고마운일, 미운일,행복한일,, 그 어떤 일들도 
마음속의 성령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예준이를 못내 기쁘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예수님이 하늘나라로 돌아갈 시간즈음 예준이는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선물 때문에 더이상 슬퍼하지 않는 법을 깨닫습니다.
생활전선에서 언제나 고생하시는 엄마의 발을 씻어 드리며 행복한 아이라는 것을 알아갑니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종교서적으로 출간되었지만 아이들을 위한 자기계발 동화의 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네요.
우정, 나눔, 지혜,용기를 예수님과 함께한 학교생활을 통해  재미있게 읽었고 
예준이와 함께했던  긴 하루는  유쾌하지만 알싸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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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진관
김정현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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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진관> 지금은 사진관이라는 간판이 도시에서 사라진지 오래지만 아직도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는  아버지의 땀방울이 스며있는 사진관이 존재하겠지..그곳에서 부모님을 봉양하고 토끼같은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그렇게 아버지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고 계신 아버지가 계실것만 같다. 이 소설은 김정현 작가님 친구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가슴이 아려오는 것일까,,, 부모님이  새삼스레 그리워지는 추운 겨울,, 살을 에일듯 휘몰아치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산에 누워계실 부모님 생전의 그늘이 미치도록 그리워진다.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속에 이 책의 주인공인 용준의 모습이 겹쳐지고,그분의 아버님의 영상속에 내 아버님의 모습이 아스라이 피어난다.   

세상에 효자,효부는 참 많다. 나 또한 그리 못난 딸자식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지난날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수조차 없어지고, 자식된 자의 당연한 효행일진대  내 가슴 깊은 곳 어딘가에선 끊임없이 나의 효를 알아주길 바래왔던 미숙하디 미숙한 인간이 여기 있었나보다. 삶의 절반을 살면서도 여태껏 알아채지 못한채 머리에 하늘을 이고 당당히 살아왔던 지난날의 순간순간이 부끄럽다. 용준의 효심에 비할라치면 나의 행위는 그분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을 이리도 당당히 살아왔었나보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어 개인주의로 전락해 버린 시대에 <고향 사진관>은 누구나 꼭 한번 읽어보기를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 孝於親 이면 子亦 孝之하나니 身旣不孝면 子河孝焉이리오.- 부모가 온 효자가 되어야 자식이 반 효자라는 우리네 속담이 있다. 용준이 살아왔던 삶의 모습은  옛 성현들이 말씀하시던   온효자의 표본이었고 ,부모님의 자식이자 아이들 아버지의 모습이었기에 가족의 의미 되살려보고 싶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돌아가신 뒤에야 부모님의 그늘을 그리워 말고 생전에 효를 다해 자식의 도리를 다한다면 내 자식 또한 바람직하고 마음 따뜻한 사람으로 자랄것이기에 효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리라..

이 책을 읽어가며 참 많이도 울었다. 누군가 볼것이 두려워 눈물을 감추기에는 내 안에 감춰진 것들이 너무 많았기에 표현하고 드러내고 싶었나보다.  아버님이 운영하던 고향 사진관은 시대의 흐름에 한참 뒤떨어졌지만 아버지의 체취를 간직하고자 그대로 물려받아 용준은 고향 사진관을 운영해 나아간다. 명석한 두뇌에 수재라는 소리를 듣지만 조용히  자신의 삶을 접은채 아버지의 빈자리를 묵묵히 인내하며 17년 동안 무의식 저편에 머물고 계신 아버지에게 끝없는 효를 실천하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지만  용준 자신도 결국은 간암 확진을 받는다. 애끓는 사랑 없이 친근하게 다가와 서로의 반쪽이 되어버린 용준과 희순 부부, 그분들의 자식인 혜주,민주,승호, 아버지와 어머니, 용준의 친구들이 그려내는 <고향 사진관>은  개인의 이기에 물들어버린 이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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