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씽킹 - 제멋대로 이어지는 생각의 루프에서 벗어나는 법
벳시 홈버그 지음, 윤효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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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을 그르치는 이유를 살펴보면 대부분 생각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생각이 과도해서인 경우가 많다. 지나간 일을 곱씹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검열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상태를 두고 ‘내가 너무 예민해서’, ‘내 의지가 약해서’라며 자책하고 반성한다. 과연 정말 그럴까?

과잉사고 및 뇌과학적 인지 메커니즘 전문가인 심리학자 벳시 홈버그 박사는 우리가 ‘나’라고 믿어온 머릿속 비판적 목소리가 사실은 생존을 위해 설계된 뇌의 사고 회로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우리 뇌는 본래 끊임없이 의미를 만들고 위험을 예측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그 과정에서 걱정-반추-자기비판이 반복되는 사고의 루프가 만들어진다. 이 루프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점점 더 깊은 고민 속으로 빠져든다.

1『오버씽킹(원제: UNKIND MIND)』은 이러한 두뇌 작동 원리에 대한 심리학적·뇌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학습, 인간관계, 일, 건강, 미래까지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왜 생각이 멈추지 않는지 분석한다. 동시에 부정적 생각을 억지로 통제하려 하기보다 행동과 환경을 바꾸어 사고의 흐름을 전환하는 실천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이 머릿속에서 반복되는 생각의 악순환을 끊고 더 가볍고 자유로운 사고로 나아가는 가장 실용적인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산다는 건 대단히 고된 일이다. 우리는 늘 외모와 말, 행동을 평가받는다고 느끼고 직장 상사, 부모와 자녀 등 자신의 인생에 속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돌보느라 자기 모습을 바꾼다. 그런데도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자신을 가혹하게 비판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자기계발에 힘쓴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해야 할 일, 자기비판, 실존적 두려움 등이 가득 차 있다. P8

비판적 목소리와 점점 거리를 두고, 이 목소리가 삶에 남긴 상처를 치유할수록 더 많은 여유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지금껏 들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내가 아니라면, 대체 나는 누구인가?’ P12

DMN의 가장 강력한 힘은 자동성이다. 그래서 마치 생각이 우리 안에서 생겨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신이 생각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만들어낸 생각과 온종일 함께하는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는 복잡한 현대 생활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원시적 안전망의 목소리일 뿐이다. P27


적극적으로 경청할 때 우리는 CEN을 통해 이야기를 듣는다.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내면의 독백은 잠잠해진다. 그러면서 그 순간에 완전히 집중하게 된다. 적극적으로 경청하면 뇌의 판단하는 영역이 차단되기 때문에 비판적인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 P78

진정한 자아란 무엇일까? 진정한 자아를 문화, 사회, 가족이라는 조건을 모두 벗어던졌을 때 자기 모습이라고 생각해보자. 그 조건에는 해야 한다고 느끼는 일과 꼭 해야하는 일도 당연히 포함된다. 만약 그런 조건들을 모두 벗어 던진다면,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고 어떻게 행동하고 싶은가? 일테면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만약 돈과 사회적 규범이 중요하지 않다면,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 P155

만약 당신이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딱 집어 말할 수 없다면, 지금 눈에 들어오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무엇이 당신의 관심을 끄는가? 차에 앉아 있는 동안 느끼는 잠깐의 고요함일 수도 있고, 동료가 던진 농담일 수도 있으며, 먹고 있는 초콜릿의 맛일 수도 있다. 아주 사소한 것이 당신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실제로 인생에서 가장 단순한 것들이야말로 가장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P171


인간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다. 마치 다양한 시스템과 제어 장치를 갖춘 고성능 스포츠카와 같다. 그러다 보니 이 시스템에 매료돼 주도권을 넘겨주기 쉽다. 차가 경고등을 깜박이면 기름을 채우고, 차가 방향을 바꾸라고 하면 방향을 바꾼다. 이 모든 정보와 신호 속에서 우리는 차를 운전하는 주체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우리는 차가 시키는 대로만 살 필요가 없다! 차를 이용해서 목적지로 가면 되는 일이다. 뇌도 마찬가지다. P236

모든 병원이 다 가기 싫지만 특히 치과는 내게 두려움에 대상이다.

오늘은 그동안 실습으로 미루어 두었던 치과검진이 있는 날...

벌써 인플란트를 시술한지 5년이 되었다.

그동안 피곤했던 탓에 잇몸이 계속 부어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다른 곳은 정상이지만 인플란트한 반대쪽 잇목이

많이 부어있고 염증이 있다며 다음주에 잇몸치료를 예약하고 왔다.

지금은 오랜만에 만나는 큰 딸을 기다리며 별다방에서 책을 읽는 중이다.

과잉사고, 자기 검열, 가짜 불안, 만성 스트레스...

제멋대로 이어지는 생각의 루프에서 벗어나는 법


'오버씽킹'

돌이켜 생각해보면 난 어려서부터 생각이 많은 아이였던 것 같다.

그 덕분에 애어른 소리도 많이 들어왔고

학창시절 친구들간에도 언니 같다, 누나 같다는 얘기를 늘 들었던 것 같다.

목소리만으론 털털해 보이지만 그 뒤에 끊임없는 자기 검열과 완벽주의가

자리 잡고 있고 어는 순간 찾아온 공황은 크고 작은 불안에

외출조차 주저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이 책은 첫아이를 낳은지 2년만에 남편과 사별하고

힘든 시간을 겪었던 저자가 인간의 사고를 탐구하며

DMN의 소리를 멀리하고 CEN의 소리를 경청하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인지행동 치료는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파악하고

발생한 원인을 분석해 타당한지 질문하는 과정으로

아직은 더 치료받아야 된다고 하시지만 그리 멀지 않은 날

약봉지와 이별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자유롭게 앞으로 나아갈 그날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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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 도망친 곳에서 인생을 다시 짓다
패트릭 허치슨 지음, 유혜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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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MZ판 월든’으로 화제를 모으며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에세이 『내 작은 숲속의 오두막으로(CABIN)』가 한국 독자를 찾았다. 지역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패트릭 허치슨은 중고직거래 사이트에서 숲속의 허름한 오두막 한 채를 산다. 무언가를 소유하고 책임지는 어른처럼 보이고 싶다는 마음과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충동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였다.

누구의 시선도, 평가도 없는 숲속에서 그는 주말마다 친구들과 모여 자신들만의 은신처를 완성해나간다. 직장과 연인, 집까지 매년 모든 것이 바뀌던 시기에 오두막은 변하지 않는 유일한 장소였고, 진흙처럼 옴짝달싹하지 못하던 따분한 삶에 대한 작은 저항이었다. 그렇게 6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는 오두막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 역시 조금씩 고쳐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삶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채워야 하는가” 장강명 작가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남들에게 그럴듯해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직접 쥐고 살아가는 감각과 안락함을 박차고 일어나는 무모한 용기를 보여준다. 키보드를 내려놓고 망치와 못으로 자신의 삶을 지어올린 청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지금, 무엇으로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나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조금씩 팔아넘기기 시작했다. 집세와 건강보험료를 내야 했고, 컵라면 대신 제대로 된 음식을 사 먹고 싶었다. 폼은 나지만 돈은 안 되는 잡지 일을 포기하고 광고 문구를 쓰는 사무직으로 옮겨 갔다. 몇 년 전에 대학을 졸업 할 때만해도 세상을 누비며 아름다운 광인들의 이야기를 쓰겠다는 포부로 가득했던 내가 이제는 사무실에 틀어박혀 배관공을 대상으로 한 광고 이메일의 탬풀릿을 만들고 있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p17

처음에는 진심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새로운 목표를 찾아내서 인생을 걸고 도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애초에 엉뚱한 곳을 헤매고 있었나? 아니면 마음가짐이 너무 안이했나?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몇 주, 몇 개월, 몇 년이 지나도록 삶의 목표를 찾지 못했고 점점 더 절박해졌다는 사실이다. 목표를 찾고 싶다는 열망은 서서히 곪아가더니 급기야 목표가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만 해도 된다는 발악으로 변했다. 병을 고칠 수 없다고? 그럼 증상을 완화할 방법을 찾으면 되잖아? 책임감처럼 보이는 것들을 찾아서 착시 효과를 노려야 했다. 내가 뭘하며 살고 있는지 머리 싸매고 고민할 동안 세상의 의눈을 속을 교묘한 장치가 필요했다. p18

오두막은 그런 의미에서 완벽한 연습장이었다. 심지어 우리가 뭘 하는지 지켜보며 싫은 소리만 내뱉을 참견쟁이들과 멀찍이 떨어져 연습할 수 있었다. 오두막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안전한 장소였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듯이 춤추라는 말도 있지 않나. 우리는 비꼬는 말투로 “흠,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라고 한마디 툭 던지는 사람 없이 집을 짓고 싶었다. 이 오두막에서는 절단면이 직선이 아니어도, 못이 구부러져도 괜찮았다. 바닥이 조금 기울어져도, 진입로가 단단하지 않아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 전동공구로 재밌게 나무를 자르면 그만이었다. 드릴의 전원 스위치를 꾹 누르고 톱으로 판자를 잘라내면 충분했다. 우리끼리 있을 때는 플러그를 꽂아야 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전기발사!"라고 외치면 발전기 작동법을 몰라도 발전기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는 뜻임을 다 알아들었다. 우리를 평가하는 관찰자들은 숲의 나무들뿐이었다. 반창고, 한 웅큼만 있으면 모든 문제를 수습할 수 있었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 배우다 만 기술을 터득하며 우리만의 요새를 건설하고 집을 짓는 법을 다시 배워나갈 터였다. p54~55

진짜로, 색상이 너무 많았다. 하나를 고르기도 어려운데 페인트 이름까지 고려해야 했다. 페인트 색상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고? 어린시절 죽도록 싫어했던 사람을 떠올려 보자. 다음으로 그 사람의 이름을 내 아이에게 붙여준다고 상상해보라. 이름은 중요한 문제다. 회색 페인트 하나가 괜찮아 보였디만 이름이 '가을 안개'였다. 오두막이 가을 안개와 어울릴까? 종종 안개가 꼈지만 가을에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늘 안개가 끼거나, 매일이 가을어거나 하진 않았다. 내가 가을의 오두막을 가장 좋아하긴 했다. 특히 나무들의 색이 바뀔 때, 하지만 다른 계절이 좋지 않다는 말은 아니었다. 나는 가을 안개색 견본을 쥔 채로 다른 색 페인트들을 둘러봤다. 새로운 색을 볼 때마다 오두막의 정체성과 충돌하는 실존적 고민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p243

공구를 정리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거기에 시선이 머물렀다. 다들 엉망진창이었다. 드릴은 외벽용 스테인으로 여기저기 얼룩져 있었고 긁히고 파인 자국이 가득했다. 원형 톱의 신세도 다르지 않았다. 검은색 고무 손잡이는 닳고 닳아 진회색으로 변했다. 온갖 모양, 크기, 색상의 나사도 상자에 반쯤 남은 채로 수북이 쌓여 있었다. 나사 하나하나가 이곳을더 근사하게,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 작업들을 떠올리게 했다. 내게는 연장선 서너개, 다양한 드릴 비트와 부속으로 가즉한 상자 몇 개도 남아 있었다. 크롬과 강철과 고무 재질의 손잡이들이 제멋대로 튀어나온 공구 보관함은 꽃이 흘러넘치는 꽃다발처럼 보였다. 그안에 새것은 없었다. 그렇지만 낡아 보이지도 않았다. 잘 길들어 손맛이 생긴 공구들로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p357

내게 위츠엔드의 오두막은 단순한 오두막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 됐다. 스승이자 순교자였으며, 몇 군데 멍은 들었지만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오두막이 아니었더라면 결코 건축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종종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무책임하게 오두막을 사기로 결정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나는 어디에 있었을까? 다른 꿈을 찾았을 수도 있겠다. 열기구 조종사나 유리공예가나 매 훈련사가 됐을지도 모른다. 꿈을 포기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직업과 일상에 안주했을지도 모르고,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했다. 그 작은 오두막은 내 인생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p370

오늘도 꿈을 꿨다.

꿈을 잘 꾸는 타입은 아닌데

요즘 들어 지각을 하거나 하는 꿈을 꾸더니

오늘은 첫직장에 재취업을 하고

타부서와 협의되지 않은 업무로 허둥대는 꿈을 꾸었다.

너무 구체적이어서 깨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하게 되는...

지금까지 프로그래머로 또 컴퓨터강사로 지내왔던 시간을 뒤로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겪는 걱정과 불안이 꿈으로 나타났던 것 같은데

오늘 읽은 책,

'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으로를 읽으며 생각이 정리된 듯 하다.

전세계를 여행하며 여행작가로 살고 싶었던 저자.

그러나 현실은

집세와 건강보험료를 내야 했고,

컵라면 대신 제대로 된 음식을 사 먹고 싶었던 그는

광고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갖게 된다.

그러다 20대 중반에 문득,

불안감을 느끼며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덜컥 허름한 오두막집 한 채를 사게 된다.

이 책은 아무런 기술이나 정보없이 수많은 실수와 또 예기치 않은 행복을 느끼며

친구들과 그 오두막집을 수리해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집을 고치며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유쾌하게 그려지며

나도 그의 집을 함께 수리한 듯

이유없이 불안하던 마음을 괜찮다고 다독인다.

너도 잘 할 수 있다고...

뭔가 힘든 일을 만나면 고생을 끝내고 맥주 한 잔 이면 된다고....

실습생이 괜히 실습생이 아닌 것을...

그리고 난 이미 어른인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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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 결심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두번째 선택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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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최소한의 선의』 등으로 합리적 개인주의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유쾌한 필치에 담아온 문유석. 2020년 판사의 법복을 벗고 프리랜서 드라마작가로 전업한 뒤 그의 두번째 삶은 어땠을까? 조직에서 자유의 몸이 된 뒤 경제적 자유와 동시에 정신적 자유까지도 쟁취하며 새로운 삶의 개척자가 되었을까?

누구나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란 쉽지 않을 터, 그 또한 두번째 삶을 결심하기까지 시간은 짧지 않았다. 양승태 대법원 시절, 판사 블랙리스트 등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법원의 결정적 순간을 목격한 뒤 그는 비로소 법관생활을 떠나기로 결심했지만, 그를 기다린 것은 ‘자유로운 삶’만이 아니었다. 조직 안에서 살아남는 것만큼이나 온전한 개인으로 살기란 만만치 않았고 ‘사회’ 속의 분투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 그는 타인의 삶을 판결하는 일에서 질문하는 일로 업을 바꾸어, 그리고 드라마로 흐려진 정의를 묻는 삶으로 자리를 바꾸어, 새 삶에서 당면한 시행착오와 고민을 풀어놓는다. 재테크, 건강관리, 시간관리 같은 일상적 문제에서 드라마작가라는 직업인으로서 성장까지, 나아가 우리 삶의 바탕을 이루는 법과 민주주의의 작동까지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자신의 좌표를 가늠하고자 한다.

비록 삶의 터전이 바뀌었을지라도 작가는 시종일관 강조한다. “앞으로 내가 몇 번의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살아간다 하더라도 이전의 생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성공이었든, 실패였든” “첫번째 삶과 두번째 삶은 단절된 것이 아니었다”라고. ‘문유석식 전업일지’라 할 만한 이 책은 두번째 삶은 첫번째 삶에 충실할 때만이 도래한다는 것을, 또한 두번째 삶의 실수와 좌절, 불안을 정직하게 쓸 때만이 새 삶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맡은 ‘일’이 중요하다고 해서 그걸 하는 ‘사람’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닌데, 난 내가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살았던 것은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젊은 판사 시절의 나는, 실은 상당히 거창한 꿈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글로 적자니 손발이 오그라들고 부끄러워지지만, 아이고, 나이 오십 넘어서 창피할 건 또 뭔가 싶기도 해서 고백하노니,

나는 법원을 바꿔놓고 싶었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를 바꿔놓고 싶었다. p29~30

나의 첫번째 삶은 시스템에 대한 신뢰부터 시작되었다. 그 시스템의 일부로서 내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보람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유감스럽게도 그 신뢰가 무너져내리면서 첫번째 삶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p80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내 삶의 방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앞으로도 크게 바뀔리 없다. 다만 '나이듦'의 세계에 접어들고 보니, 내가 살아온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여행자의 방식으로 새로움과 감각적 만족을 좇아 살려면 전제조건이 있다. 먼저 그 대상이 무궁해야하고, 다음으로 내가 영원히 젊어야 한다. 현실세계는 유한하고 한계효용은 체감한다. 어떻게 영원히 새로움을 좇을 수 있겠는가. 계속 새로운 매혹의 대상이 생겨난다 해도 그것을 향유할 의욕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p110

글쓰기가 즐겁고 좋아서 새 인생을 시작했는데, 거절당하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글쓰기가 두려워졌다. 재미있는 글이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또 거절당하면 어떡하지, 누군가를 실망시키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글에서 도피하려는 비겁함이 되어가고 있었다. 시작을 하지 않고 준비만 하고 있으면 아직은 실패한 것이 아니니까. 영원히 차기작을 준비하는 작가로 남아 있을 수 있으니까. p138

실제로 세상을 바꾸는 일, 즉 넓은 의미의 정치보다는 나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에 더 관심이 있었다. 나는 멋진 이야기 속 멋진 캐릭터로 살아가고 싶었다. 실제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똥밭에 구르고, 필요하다면 더러운 타협도 하고, 지긋지긋한 인간들한테 집요한 인신공격을 당하는 등의 희생을 할 의지는 없었다. 나는 독립영화나 다큐가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 속 캐릭터가 되고 싶었다. 그 욕심이 공명심이라면, 부인할 수 없다. 내가 파트타임으로만 정의로운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p236

몸이 넘 피곤하다.

특히 눈이...ㅠ.ㅠ

거의 하루 종일 책과 노트북을 껴안고 있는 탓일텐데

그대로 다행인 건 고지가 바로 조기라는 것...

비염과 천식약이 다소 졸리게 하는 관계로

오늘도 핑계김에 포스팅 하나 올리고 다시 공부를 하려한다.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두번째 선택

'나로 살 결심'

전작을 재미있게 읽었기도 하거니와

제목이 나의 고민과 맞닿아 있어서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예약했다가 배송받은 책인데 이번에도 흥미롭게 읽었다.

전직이 판사였고 이름대면 알만한 TV드라마와 베스트셀러를

세상에 내놓으신 작가와는 비교 자체가 어렵겠지만

나역시 요즘 이직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사회복지란 분야가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해서

일한 곳이 여러 분야로 나뉘어져 있고 업무도 그만큼 다양하리라 믿는다.

그나마 이전 직업상 컴활1급, 정보처리기사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은 다수 보유하고 있고

강의경험도 있으니 막연하게 노인복지관에서 실습도 하고 연이 닿으면

그곳에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길 기대하는데

요즘 내 체력과 정신상태(?)론 기관에 폐나 끼치지 않으려는지?!...

당장 내년 2월로 계획되어 있는 실습이 문제인데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세계의 작가의 두번째 삶에 대한 이야기지만

공감은 공감데로 고민은 고민데로 한숨이 늘었다. ㅠ.ㅠ

일단 급한 불은 꺼야하니 다시 문제집을 풀어보는걸로...

지금 쓰고 있는 <프로보노>는 장애인 인권, 성폭력, 동물권, 이주민 인권 등 공익소송을 전담하는 공익변호사들의 이야기다. 이 역시 이런 사건들을 재판하면서 대립하는 양쪽입장을 고민했던 경험이 바탕을 이룬다. 법정을 무대로 이상주의와 현실주의가 끊임없이 부딪치면서 힘겹게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판사의 일이 작가의 일에 자양분을 공급하고, 작가의 일이 그 자양분을 토대로 좋은 이야기라는 열매를 키워내는 것, 이것이 앞으로 나의 할일인 것 같다.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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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되지 않는 법 소노 아야코 컬렉션 3
소노 아야코 지음, 김욱 옮김 / 리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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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안티 에이징의 시대다. 겉모습의 변화만큼 내면의 변화를 추구해보지만, 나이가 들수록 단단해지는 고집은 단지 젊어 보이는 노인으로 전락시킬 뿐이다. 타인에게 보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핵심은 자립에 있다. 이 책은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 계로록戒老錄>의 저자 소노 아야코가 전하는 내면의 노후 대책을 담고 있으며, 나를 지켜주는 간결한 기준 7가지로 자립, 일, 관계, 돈, 고독, 늙음·질병·죽음, 신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절반의 욕망을 용납해준 것에 대해, 이루어지도록 도와준것에 대해 늘 고마운 마음을 품습니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서로의 개인적인 부분이 타협되어 지내기가 편합니다. 나이든 부부가 절충을 받아들인다면 사이가 더 좋아진다기보다는 각자의 생활이 편해집니다. 절충이란 위대한 현명함의 다른 표현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61

돈이 없다면 여행도 연극 관람도 깨끗이 포기합니다. 뭔가를 얻을 때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도록 합니다. 대가를 지불할 능력이 없다면 하고 싶어도 참고 체념하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범하게 하루를 살아갑니다. 노년의 시간은 할 수 없게 된 것들을 체념하며 버리는 시기입니다. 집착과 속념을 억누르면서 다가오는 운명의 끝자락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성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체념과 금욕은 만년에 이른 인간만이 도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정신적 과제입니다. p87

특히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지혜는 필수입니다. 늘 긴장해야 할기 때문에 머리가 멍청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매일 자기가 먹을 것을 요리하고, 가끔씩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 이 두가지가 나의 정신을 녹슬지 않게 단련해줍니다. p107

내 마음대로 결론을 내리자면 생은 어디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 기다려보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입니다. 인간은 몇살이 되어도, 죽기 전날까지도 다시 살아날 수 가 있습니다. 최후의 순간에 비로소 그동안 살아온 의미를 가르쳐주는 대답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p125

일생 동안 비와 이슬을 피할 수 있는 집에 살고, 매일 끼니를 해결했다면 그의 인생은 기본적으로 성공입니다. 만일 그 집에 욕조와 화장실이 있고, 건강을 위협하는 더위와 추위를 지켜줄 장치를 갖추고, 매일 산뜻한 이불에 누워 잠을 청하고, 누더기가 아닌 정상적인 옷을 입고, 입에 맞는 음식을 먹고, 전쟁을 겪지 않고, 병들었을 때 병원에 갈 수 있다면 그의 인생은 지구적인 관점에서 '상당한 행운‘을 누린 것입니다. 만일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사회에 편입되어 직업을 갖고, 사랑을 하고, 인생에서 몇 가지를 임의로 선택할 수 있고, 가끔은 여행을 떠나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취미도 허용되고,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신뢰와 존경, 호의를 받는다면 그의 인생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대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p166

'노인이 되지 않는 법'이라....

그동안 안티 에이징시대에 선배시민으로

어떻게 나이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나름 열심히 공부했었다.

오늘은 소노 아야코의 책을 읽으며

내면의 노후대책에 대해 생각해 본다.

로또번호처럼 안맞아도 너무 안맞는 김씨와 각자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헤쳐모였다가 식사때엔 같이 모여 수다도 떨고 하는 절충의 삶을 위해

노력해봐야겠다거나, 오늘 하루 감사히 살며 죽음에 대해 연연해 하지 않는...

적당한 경제적 삶과 건강,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다가

매일 마음의 결산을 끝마치면 언제 어떤 변화가 찾아오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을꺼라는 저자의 말을 교훈 삼아 오늘도 나만의 감사기도를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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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님이 말씀하셨다.

"친구여, 모래 위에 한 사람의 발자취밖에 보이지 않던 날

그날은 내가 너를 등에 업고 걸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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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 교양과 상식으로서 우리 문화유산의 역사
유홍준 지음 / 눌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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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 전도사’ 유홍준의 ‘한 권으로 읽는 한국미술사’. 총 660쪽, 1천여 개의 도판으로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국미술의 전개를 그 역사적 맥락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방대한 우리 문화유산 중에서도 정수만을 엄선하여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유려하고 충실하게 전한다. 대중성과 깊이를 모두 갖춘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는 소파에 편하게 앉아 읽을 수 있는, 그야말로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로서 독자들에게 다가가 한국미술의 저변 그 자체를 넓히는 책이 될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나는 잰슨, 곰브리치, 설리번의 고전적인 저술을 통하여 미술사 입문서의 다양한 시각과 방법론을 배웠지만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를 서술하면서 잰슨의 편년체도 아니고, 곰브리치의 예술론도 아니고, 설리번의 동양미술 해설도 아닌 '문화사로서의 한국미술사'라는 입장에서 서술하였다.

내가 '문화사로서 한국미술사'를 견지한 것은 이 방법론이야말로 한국문화의 정체성과 한국미술의 특질을 명확히 밝혀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 한국 역사의 전개 과정에 미술이 어떻게 나타났으며, 개개의 미술작품들은 그 시대를 어떻게 말하는가를 밝혀 한국문화사의 실체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제시한 것이다. 이것이 한국인들이 익혀야 할 교양과 상식으로서의 한국미술사이다. p6

<탑형보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보면, 현세적 인간과 불상의 추상성이 절묘하게 만나는 얼굴에 미묘한 미소가 감돈다. 뺨에 살포시 얹은 오른손의 자세에는 가벼운 율동감이 있고, 몸에 달라붙은 법의가 가늘게 주름지어 내리면서 천의 자락이 양 어깨에서 멋을 부리며 살짝 올라간 것이 매력적이다. 이 불상은 6세기 후반 무렵 신라에서 제작된ㄱ것으로 보고 있다. p141~142

분청사기 중에는 다른 문양 없이 그릇 전체를 백토로 칠한 귀얄.담금분청사기도 있다. 귀얄은 백토를 펴 바르는 붓의 일종으로, 귀얄분청사기는 선명하게 남아있는 붓 자국의 동감이 매력적이며 대개 발에 많이 구사되었다. 담금분천사기는 말 그대로 백토물에 덤벙 담갔다 빼는 기법으로 손가락으로 쥔 부분에 백토가 묻지 않아 태토와 백토가 대비되는 미적효과가 많다. 귀얄.담금분청사기는 그 자체로 소박한 단순미를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로는 백자를 닮아가는 분청사기의 마지막 모습이다. p349

백자 달항아리의 이런 아름다움은 후대에 거의 전설이 되어 무수한 찬미를 낳았다. 김환기는 백자 달항아리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낀다고 했고, 최순우는 잘생긴 맏며느리를 보는 듯한 넉넉함이 있다고 했고, 이동주는 서민들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사대부의 지성미가 절묘하게 어울리고 있다고 했다. 그리하여 금사리 가마의 달항아리는 오늘날 한국미의 아이콘으로 되었다. p379

어제 드디어 며칠후면 컴백홈하는 꼬맹이방의 도배를 했다.

셀프도배로 커터칼도 새로 하나사고 의기양양 시작했지만

무려 네시간의 사투속에서 해는 지고 천장은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고

마무리해야 했던...

'역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거였어.'하며 빨아 놓은 커튼을 달고

사진을 찍어 꼬맹이기에게 보냈더니 너무 깜끔해보인다고 좋아한다.

이맛에 딸키우지.... ^^;

칼질했던 손가락을 비롯해서 어깨며 허리까지 안아픈데가 없지만

커피도 고프고 오늘은 별다방 다이어리 수령일이라 집을 나섰다.

여름만해도 매장에 프리퀀시 상품이 곳곳에 전시되어 솔직히 좀 불편했는데

이번엔 아예 구경할 수 있는 상품이 없다.

고민끝에 데일리 다이어리를 골랐는데 내년 다이어리엔

행복한 이야기가 많이 기록되길 바란다.

무슨 책을 읽을까하다가 구입한지는 오래되었지만

벽돌책(?)의 압박과 함께 기말고사로 미루어두었던

유홍준님의 신간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를 데려왔다.

얼마전 다녀온 경주와

군산살때 가끔 다녔던 익산과 부여의 유물들이

그래도 한 번 봤던 석탑이라고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 본격적인 회화이야기가 나오니,

그동안 책도 읽고 인문학강의 다닌 보람이 있어 아는 그림들이

등장하면 눈이 더 반짝이며 활자를 쫓아간다.

윤두서의 '자화상'은 살아있는 듯한 수염때문인지 여전히 섬뜻하고,

간송미술관전에서 마주했던 '나물캐는여인'은 다시 봐도 짠...

부석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진작에 했었는데

내년에는 혼자라도 꼭 가볼테다!

김씨가 담주면 교통혜택을 비롯해서 노년의 여러 혜택을 받는 나이가 된다.

유홍준님 나오는 TV프로그램을 보더니 앞으로 전철타고

고궁이나 박물관을 다니자고 한다.

나, 좋아해야하는거 맞는거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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