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
에릭 시걸 지음, 백은영 옮김 / 문학의식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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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첫눈이 내릴 무렵이면 연인들은 가장 아름답고 완전한 사랑을 꿈꾼다. 그들이 꿈꾸던 사랑을 그들은 이 책에서 발견한다. 단순한 독자였던 그들은 페이지가 넘겨짐에 따라 점점 책 속으로 걸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 않은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되거나, 안타까운 사랑의 주인고오가 자신들을 혼동하게 된다. 책을 덮을 무렵이면 올리버나 제니가 되어 그들은 무뚝뚝하게 책에서 걸어나올 것이다.

역자의 말 중에서...


 




누군가 내게 겨울이면 생각나는 영화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그건 아마도 러브 스토리일것이다.

눈 내리는 날, 하얀 눈밭에 올리버와 제니...

그리고 테마음악은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이시더라도 귀에 익숙할 듯 하다.



영화의 원작인 책 

에릭 시걸의 러브 스토리

책을 산 기억이 없는데 이번에 책정리하며 발견했다.

아마 아이들이 선물로 받은 것 같은데

마스크 구입하던 날 혹시 몰라 가방에 넣어 집을 나섰다.


처음 마스크를 구입하던날은 이리 저리 뛰어다니다

30여분 줄서서 마스크를 샀는데

두번째였던 지난주엔 입고전인데도

약국앞의 엄청난 긴 줄에 일찌감치 포기한 후

일단 번호표 지급후 11시이후에 판매하는 3층에 있는 약국에서

99번 번호표를 받고 잠시 근처 별다방에서 판매시간까지 책을 읽기로 했다.


내용을 어느 정도 기억하며 읽어서인지

책은 생각보다 금방 읽혔다.

부잣집 도련님 엘리트 하버드 법대에 다니는 올리버

이태리 이민자의 딸 보헤미안 스타일의 레드클리프 음대에 다니는 제니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힘든 상황일수록 서로를 배려하며 사랑의 힘으로 이겨나가던

어느날 제니는 백혈병에 걸리고 병원비조차없는 올리브는

뒤늦게 아버지를 찾아가 병원비를 빌리지만

제니는 결국 올리브의 품에서 눈을 감는다. ㅠ.ㅠ



​"제니, 미안해."

"그만 해!"

그녀는 내 말을 가로막고 아주 나직이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거야." p154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구절을 다시 읽으니 옛생각이 난다.

마치 유행어처럼 연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지...


출판사에서 막나온 잉크냄새나는 새책도 물론 좋지만

요즘 같은때

다시 읽는 묵은지 책읽기도 나름 재미있다. ^^;




가슴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사랑

시대를 초월한 변치 않은 사랑 이야기

LOV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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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세기의 눈 현대 예술의 거장
피에르 아술린 지음, 정재곤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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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이미지를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사진미학의 거장,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조망했다. 지은이가 브레송과 나누었던 5년에 걸친 대화를 비롯하여 전화, 편지, 엽서, 또는 팩스를 통해 주고받은 방대한 내용을 토대로 완성한 평전이다.

초현실주의에 심취해 있던 젊은 시절, 데생에 대한 열정, 전쟁과 포로수용소 생활, 살아오는 동안 만났던 친구와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브레송의 지나치리만큼 엄격한 사진미학과, 괴팍하고도 당돌한 성격, 그리고 '결정적 순간'이라 일컬어지는 수많은 걸작 사진들을 촬영하던 당시의 정황들도 상세히 묘사돼 있다.

이 책의 프랑스어판 원서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살아 있던 1999년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본문에서는 카르티에 브레송이 생존인물로 묘사된다. 한국어판의 말미에 있는 '후기 - 세기의 눈이 세기의 누과 더불어 눈을 감다'는 카르티에 브레송이 2004년 세상을 떠난 후에 지은이가 그의 죽음과 사후 평가 등의 내용을 담아 덧붙여 쓴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카르티에 브레송은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카이유보트와 마네가 그토록 좋아했던 생라자르 역 뒤편 어느 울타리 판자 틈새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오랫동안 기다렸다. 물론 이 사진에 담긴 도형적 완벽성은 그의 탁월한 시선 덕택이고, 놀라운 리듬감과 디테일의 풍요로움, 멋진 반사광, 직선과 곡선이 이루는 절묘한 연금술은 그의 직관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 치더라도, 뒤편으로 보이는 작은 광고그림 속의 여자 무용수가 마치 물웅덩이를 건너뛰는 중년남자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한 광경에 대해서는 뭐라 말해야 한단 말인가? 카르티에 브레송이 설명하기 귀찮으면 둘러대는 말처럼, 그저 “운이 좋았을 따름”인가? p112

 


카르티에 브레송은 보는 안목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자기의 비판의식을 눈에 금세 띄는 곳에 담지도 않을뿐더러, 뜻밖의 장면에 초점을 집중시키고, 기대했던 장면에서 기대하지 않은 의외성과 마주치게 만드는 사진작가이다. 예를 들면, 그가 1966년 르망의 자동차경주 24시간을 취재한 사진들에서 자동차는 거의 등장하질 않는다. 기껏해야 정비공이 한잔 걸치는 장면이나, 명사들이 칵테일파티에 열중하는 장면이나, 풀밭 위에 퍼질러 누운 관람객들이나 혹은 텐트를 친 연인들 사진 따위가 주를 이룬다. 간혹 자동차가 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뚜껑을 열어놓았거나 부속을 빼놓은 자동차 사진들이다. 다시 말해 달리지 않는 자동차뿐이다. 자동차 경주 르포에서 결정적으로 빠져 있는 부분은, 바로 속도였다. p354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프랑스의 사진가

서민들의 절묘한 순간을 포착해 찍은 사진으로

이미 유명한 사진가로 '매그넘 인 파리' 전시회에서

아예 독립섹션이 마련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진작가임이 분명하다.

 

누군가의 전기를 읽는 건 아주 오랜만의 일이다.

어린시절 자의반타의반 위인전들을 읽긴 했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전기를 읽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지레 지루할꺼라고 겁을 먹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짐작과는 달리 흥미진진한 그의 삶이 그려지고 있었다.

 


그림과 사진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요즘

구도나 그림자에 대한 그림공부가 사진 찍는 과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데생에 대한 열정을 책에서 읽고나니

더욱 그림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어린시절부터 범상치 않았던 그

맨 앞줄 왼쪽이 중학교시절의 앙리라고 하는데

단체사진에 저런 포즈를 취하는 학생이 과연 몇이나 될까?

초현실주의에 심취되어 있던 시절

전쟁과 포로수용소 생활

경직된 인터뷰가 아닌

자연스런 대화로 이끌어 낸 작가의 힘을 느끼며

사진으로만 접했던 한 사진작가에 대해 알게 되고

더욱 그의 사진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책이었다.

 


어린시절과 젊은 시절 사진등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는 건 좋았으나

작품사진은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그의 작품이 담긴 사진집을 구입해야겠다.

 


봄이 오고

새싹이 돋고

꽃이 피기 시작한 3월...

이번 주말엔 상동호수공원이라도 한바퀴 돌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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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쓸데없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 어느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취미 수집 생활
김은경 지음 / 북라이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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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소확행', '워라밸'이 사회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취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하지만 먹고살기에 바빴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갑자기 주어진 자유시간은 막막하기만 하다. 나에게 딱 맞는 취미를 찾기 위해 각종 원데이클래스를 들어보지만 재미도 한때일 뿐 추억은 희미해지고 남은 것은 '예쁜 쓰레기'뿐이다.

 <오늘도 쓸데없는 것을 만들었습니다>는 바느질, 뜨개질, 펠트에서 가죽 공예, 피규어 제작, 레터프레스까지 각종 취미를 섭렵한 '취미 수집가'의 취미 탐구 에세이다. 제품, 브랜딩 디자이너로 10여 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고, 현재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8개의 큰 취미와 그 취미로 만들어낸 24개의 물건에 얽힌 에피소드를 가벼운 글로 풀어낸다.

또한 독자들이 실제로 따라해볼 수 있도록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재료와 방법을 설명한다. 이 취미 저 취미 잠시 발을 담가보았지만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담았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오늘도 쓸데없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제목을 마주한 순간

누가 뭐라는것도 아닌데 왠지 찔리는 건?!.... ^^;

 


이 책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가지고 있는 취미로 만들어낸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책으로

기성품처럼 매끈하진 않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아기자기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와 함께 사연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나역시

아주 오래전 홈패션을 배우며 냉장고 덮개를 만든것을 시작으로

꽤 많은 인테리어소품들을 열심히 제작하던 기억도 나고

한지공예를 배워 시계와 티슈케이스도 만들어봤고

비즈공예로 악세사리를 만들기도 하고

3D 프린터를 배워 캔들 홀더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엔 집콕일상이 지루해 뜨개질을 시작했는데

드디어 어제 첫작품(?) 숄더백을 완성했다.

 


자세히 보면 구멍크기도 제각각이고 매듭도 엉성하지만

완성했다는데 의의를 갖기로...

 

 


워낙 무채색 의상이 많아 회색계열의 색으로 가방을 떠놓고보니

봄분위기와 안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선물 받은 예쁜 키링을 끈에 끼웠더니

화사한 봄 분위기가 느껴지며 예쁘다. ^^

 

 


내친김에 미니화분커버를 떠봤는데 화분을 넣기엔 좀 작네...

대보름에 사놓고 아직도 남아 있는 호두를 넣었더니 딱이다.

이번엔 저자처럼 망쳐도 된다는 마음으로 텀블러가방을 떠볼 생각이다. ^^;

 


가끔은 쓸데없는 것이라고 느껴지기도 하는 물건들...

하지만 그 물건엔 내시간과 추억이 담겨져 있어 버리지도 못하고

지금껏 나와 함께하고 있는 듯 하다.

 


빵굽는 냄새가 좋아 시작했던 베이킹도 그동안 쉬고 있었는데

이번에 주방정리하며 잔뜩 나온 베이킹도구들을 보니

오랜만에 버터향 가득한 호두파운드케익을 구워보고 싶어졌다.

 


이러니 쉬어도 쉬는게 아닌.... ㅋ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 마음 가는 대로 이것저것 배우다 보면 그중에 답이 있을 줄 알았다. 답이 없는 물음인 것도 모르고 벌 수 있을 때 번 돈과 들일 수 있을 때 들일 시간을 몽땅 쏟아부어 버렸다. 한 우물만 팠다면 좋아하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 행운아가 됐을지도 모르는데. 흥미가 떨어지면 계속할 끈기도 사라져버려 미련 없이 그만두길 반복하다 보니 어느 것도 초급 이상의 수준에 오르지 못한 채 모든 삽질은 취미로 남았다. 그런 씁쓸한 상념에 빠지면 이런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 이만큼 했으면 됐지 뭐.
그냥 되는대로 살자! p8





결국 늘 그렇듯 오늘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빵을 샀다. 비닐봉지를 받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계산을 마친 빵은 가방에 마구 집어넣어 버린다. 그렇게 가방 안에서 다른 내용물과 뒤섞여 어딘가 뭉개지고 부스러진다.
모양이 망가진 빵을 가방 구석에서 주섬주섬 꺼내다 보면 십여 년 전 짧은 여행 중 잠깐 들렀던 파리의 어느 가게가 떠오른다. 비닐이 아닌 종이 한 장에 돌돌 말아주던 그곳의 바게트, 그게 그렇게 부러워진다.
가방 속에서 납작하게 눌려버린 모양새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빵을 위한 전용 가방 하나를 만들기로 했다. 내 마음속 어딘가에 꽁꽁 숨겨져 있을 코딱지만 한 파리지앵의 낭만을 담을. p30

마감이 하루 더 가까이 온 다음 날, 여전히 걱정만 가득하고 진도는 그대로다. 전날 떴던 텀블러 가방을 다시 하나 떴다. 이번에도 두어 번 풀었다 뜨기는 했지만 어제보다 나아 보였다. 옳거니, 올여름 들고 다닐 가방은 너로 정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아직 끄진 못했지만 왠지 잘 끝낼 수 있을 것 같았다(뜨개의 효과인지도).
뭔가를 만들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항상 망쳐도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심조심, 살살, 걱정하면서, 주저하기보다는 마구, 되는대로, 중간에 되돌아오기도 하고, 그러다 잘 안되면 잠깐 쉬기도 하면서. 이번이 아니더라도 다음번 혹은 다다음번에는 첫 번째보다 훨씬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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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하라
윤영미 지음 / (주)키이츠서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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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5년 경력의 베테랑 아나운서인 윤영미의 국내 여행 에세이. 추억이 깃든 국내 숨은 명소들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또한, 여행지를 좋아하게 된 스토리를 그녀만의 섬세한 감성으로 감각적인 비유와 묘사를 통해 친근하게 풀어낸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집콕이 2주간 더 연장된다는 서글픈 소식에

더 간절해진 바깥나들이 여행에 대한 갈증...


여,행하라는

그 갈증을 책으로나만 풀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윤영미 아나운서의 국내여행에세이집이었는데

맘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찾아갈 수  있는 서울의 명소부터

멀리 제주까지 한 번쯤은 모두 찾아가 보고 싶은 명소들이

예쁜 사진들과 함께 소개 되고 있었다.


지금쯤 여의도 윤중로엔 벚꽃이 흩날리고 있을텐데... ㅠ.ㅠ

비내리는 날 찾았던 성곡미술관이며

아이들과 함께 소풍나온 가족들과 미술관 풍경이 어우러져

행복한 공간이었던 장흥 장욱진 미술관도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



책을 읽다보니 지난해 영화 '이타미준의 바다'를 보고 나서

꼭 가보고 싶었던 방주교회와 수풍석미술관도 소개되고 있었다.

나도 한달쯤 길게 그곳에 머물며

여유있게 그곳의 바람소리를 듣고

비움의 의미를 느껴보고 싶은 곳...


지난 3월엔 친구들과 제주도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고

10월에 떠나기로 했던 동유럽여행까지 고민끝에 취소하고나니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

언제쯤이나 설레이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런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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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무선)
E.H.곰브리치 지음, 백승길 외 옮김 / 예경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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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출간된 미술에 관한 가장 유명한 책 중의 하나. 1950년 영국에서 초판이 간행된 이래 전세계에서 서양미술사 개론의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다. 백승길과 이종숭에 의해 번역된 이 책은 1994년에 간행된 16차 개정증보판을 원고로 한 것이다.

곰브리치는 이 책을 '자신들의 힘으로 이제 막 미술 세계를 발견한 10대의 젊은 독자들'을 위해 저술했다. 그들은 '유식한 체하는 전문 용어의 나열이나 엉터리 감정들을 재빨리 알아내어 분개할 줄 아는 비평가'들이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은 미술의 세계에 처음 입문하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쉽고 폭넓고 친절하게 서술되어 있다.

서문에 따르면, 이 책을 쓰는 데 지은이가 정한 몇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도판으로 보일 수 없는 작품은 가능한 한 언급을 피할 것, 둘째는 진정으로 훌륭한 작품에 대해서만 언급할 것, 세번째는 임의대로 도판을 선정하지 않을 것. 분량은 700페이지에 달하고, 컬러 도판 413개가 실려 있다.

선사시대 동굴벽화부터 오늘날의 실험적인 작품들까지, 각 시대와 양식, 작품과 작가를 알기쉽게 정리하고 있다. 미술의 역사란 과거와의 연관 속에서 미래를 암시하는 각 작품들로 끊임없이 구성되고 변화하는 전통의 역사라는 것이 지은이의 믿음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이집트에 피라미드가 건설되었던 그 시대가 생생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알라딘 제공]



 

지난달

우연히 보게된 요즘책방 : 책읽어드립니다 15회에 소개된 서양미술사...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지는 몇년되었지만 미술공부를 따로 한 건 아니어서

전시회를 찾거나 해외여행시 미술관에 가게 되어도 제대로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던 차에

이 책으로 어렵지 않게 그림에 입문할 수 있다는 얘기에 후딱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했다.^^;



말로만 듣던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도착한 책은 700페이지에 가까운 두께로 무게감부터 압박감을 준다.

단숨에 읽을 책이 아니었다.ㅠ.ㅠ


초반부는 솔직히 크게 관심이 있던 분야가 아니어서인지

조금 지루한 감이 들었다.

요즘책방 다시보기로 설민석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얼른 뒤로 가고 싶어 내맘데로 이집트와 그리스는 속성 정리...



조르조네 폭풍우 1508년경 82*73cm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이 그림이 미술사상 가장 훌륭한 작품의 하나로 손꼽히는 것은 그 내용때문이 아니다. 이것은 이 작은 도판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이것으로도 어렴풋이 그의 혁명적 업적의 편린을 짐작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인물들이 특별히 세심하게 그려진 것도 아니고 구도에서도 별다른 기교가 엿보이지 않지만 이 그림은 분명히 화면 전체에 스며 있는 빛과 공기에 의해서 하나의 전체로 융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뇌우의 선뜻한 빛이 그림 전체를 지배한다. 또한 이 그림이 그 시초일 듯 싶은데 그림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움직이고 있는 무대가 되는 풍경이 이제는 단순한 배경으로 보이지 않는다. 풍경은 그 나름대로 그림의 주제가 되고 있다.p329


조르조네의 폭풍우

'그림, 눈물을 닦다'의 저자 조이한 선생님의

'자연의 이치를 그리다' 시간에 만난 작품으로

구름이 가득한 하늘

번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성모자상으로 보이는 여인...


종교화가 일색이던 시대에 자연을 그린 이 작품은 꼭 기억해야하는 그림이라고

소개해 주셨던 것 같은데 책에서 다시 만나니 반가왔다.



페터 파울 루벤스, 아이의 얼굴, 루벤스의 딸 클라라 세레나로 추정 1616년경, 33*26.3cm

파두츠 리히텐슈타인 왕실 소장품



도판 257은 작은 소녀의 얼굴인데 아마도 루벤스의 딸인 것 같다. 이것은 구도상의 복잡한 기교도 없으며 화려한 의상이나 흘러내리는 빛도 없는 단순한 소녀의 정면 초상일 뿐이다. 그런데도 이 그림은 살아 있는 사람처럼 숨을 쉬고 맥박이 고동치고 있는 듯 하다. 이 그림과 비교해보면 그 이전 시대의 초상화들은 예술작품으로서는 제아무리 위대하다 할지라도 어쩐지 실물과 거리가 멀고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서 이 생기 발랄한 생명력의 인상을 만들어냈는지 분석해 보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마도 입술의 물기를 암시하고 또 얼굴과 머리카락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데 사용한 대담하고 섬세한 빛의 효과와 분명히 관계가 있을 듯 싶다. p400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에서 처음 만났던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

루벤스의 많은 재단화등 대작들을 제치고

유난히 마음에 들었던 이 그림은 색연필화로도 모작했던 작품인데

도록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던 이 그림을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번에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 


디에고 벨라스케스, 시녀들, 1656년 318*276cm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


우리는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벨라스케스 자신을 화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가 그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뒷벽에 있는 거울에 그들의 초상화를 그리도록 앉아 있는 왕과 왕비의 모습이 비춰져있다. 그러므로 중앙의 한무리의 사람들은 화실을 방문온 것으로 여겨진다. 중앙의 인물은 두 시녀를 좌우에 거느리고 있는 왕의 어린 딸 마르가리타 공주이다. 시녀 중의 한 사람은 공주에게 다과를 주고 있고 다른 시녀는 국와 부처에게 절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시녀들의 이름 뿐 아니라 심심풀이로 궁 안에 데리고 있는 두 사람의 난쟁이의 이름도 알고 있다. 배경에 있는 심각한 얼굴을 한 어른들은 방문객들이 얌전하게 구는지 살피는 것 같이 보인다.

이 그림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을 알 수는 없으나 나는 카메라가 발견되기 이미 오래전에 벨라스케스는 현실의 한순간을 화면에 담았다고 상상하고 싶다. p409~410


더 늦기전에

미술관투어를 꼭 해보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결심하게 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몇해전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이 작품을 마주했을 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루브르나 오르세미술관은 가이드 따라가기 바뻐 작품을 오래 들여 감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는데

프라도미술관은 아침 일찍 관람을 시작해서인지 비교적 여유있게

스페인 회화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엘 그레코, 고야,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얀 베르메르, 부엌의 하녀, 1660년경 45.5*41cm 암스테르담 국립 박물관


책을 읽다가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다시 보고 싶어졌다.

베르메르의 작품을 보기위해 기꺼이 네덜란드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



별다방에 출석체크하듯 별을 모았었는데

어느날부터 열개에 멈춰있다.

동네 카페에 커피도 살겸 바람쐬러 밖에 나오니 흉흉한 뉴스와는 상관없이

봄이 가까이에 온 듯 하다.

이 좋은 계절에 향기로운 소식이 어서 들려 오길...

 

 

전문용어나 얄팍한 감상의 나열이 많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평생동안 미술책은 모두 그럴것이라고 백안시하는 악습이 되고있다...나는 이러한 함정을 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평범하고 비전문적으로 보일지도 모르는 위험부담을 안고서라도 평이한 말을 사용하려고 성심껏 노력했다...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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