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철학자 - 개정증보판
우애령 지음, 엄유진 그림 / 하늘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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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카운슬링 에세이 작가인 우애령의 그림이 있는 에세이다. 이야기 속 '철학자'는 아파트에서 오리를 기르려는 몽상가이자, 버려진 존재들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는 자궁형 인간이며, 숨은 골짜기 은곡재에서 땅을 일구는 농부이기도 하다.

"그대를 풍차 앞의 돈키호테에 임명합니다." "필요하신 분은 이 물건들을 모두 가져다 쓰셔도 좋습니다. 원하신다면 철학자도 끼워 드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철학자의 일상을 바라보며 크산티페다운(?)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오히려 그의 매력을 한껏 전해 주었던 작가의 책 『행복한 철학자』. 그럴수록 함께 지내 온 세월에 대한 연민,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가족의 사랑, 세상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호평을 받았던 책.

그 '철학자' 이야기가 새롭게 탄생했다. 먹그림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은 더욱 풍성해지고, 일상 속 사색이 빛나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오리와 철학자」는 채색의 향을 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철학자들이 주로 남성이었다면 그 사람들의 훌륭한 아내들도 많았을텐데 그런 이야기가 인구에 회자되는 경우도 별로 없다. 유감스럽게도 일반 사람들이 상상하는 철학자의 아내의 원형은 아마도 저 유명한 크산티페 일 것이다. 청년들과 담론을 나누고 있는 소크라테스에게 잔소리 끝에 물을 끼얹었다는 크산티페의 이야기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주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 물세례를 맞은 소크라테스가 별로 탓하는 기색도 없이 청년들에게 천둥이 치면 비가 오기 마현이라고 이야기하고 옷을 툭툭 털고 그 자리를 떠났다는 것이 아닌가. p28

노철학자는 답사에서 말하기를 결혼이나 회갑, 이런 날들을이 원래는 축하할 날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젲도 사람들이 축하하느라고 법석을 떠는 것은 아마도 결혼으로 인해 고생이 시작되는 것이나 육십이 지나 죽음이 가까워 오는 것에 대한 슬픔을 슬쩍 얼버무리기 위한 것 같다고.

삶이 곧 죽음이요, 죽음이 곧 삶이라는 말을 아주 쉽게 풀이하자면 다음과 같다는 것이다. 인생에 한 선을 그어 칠십이라고 한다면 십년 살면 십년을 죽은 것이요 이십 년을 살면 이십 년을 죽은 것이니, 사는 것이 곧 죽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였다. p156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그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는 사랑과 내 입장에 서서 내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주는 사랑이 있다는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하는 사건이었다. 결혼문제를 의논하러 오는 사람들은 자기는 배우자가 원하는 걸 다 해주고 있는데 뭐가 불만이냐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내 생각을 위주로 한 배려와 진정한 배려에 차이가 있다면, 상대방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인 무엇인가를 경청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점일 것이다. p170

정년을 앞두고 뜰을 내다보는 철학자의 뒷모습에 쓸쓸함이 감도는 것은 도달할 수 없는 목표에 대한 아쉬움일까. 자기와의 힘겨운 투쟁뒤에 오는 고달픔일까. 이제 철학자는 말러의 음악에 나오는 구정처럼 세상이 나를 버리고 나 또한 세상을 버린다는 생각에 젖어 강물에 배를 띄우고 멀리 떠나가는 사람의 심정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폴로와 뮤즈, 디오니소스 사이를 방황하며 살아온 철학자의 노년은 어떤 형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지 자못 궁금하다. p242

아주 오랜만에 옛 직장동료들을 만났다.

남자직원들은 OB모임을 만들어 1박2일 여행도 다니곤 한다는데

여자직원들은 결혼하고 사는 지역이 달라져서인지

소식이 끊긴 직원들이 많다.

멀리 아이오하에서 날아온 직장선배이자 나의 중매쟁이인 숙언니와

퇴사후 날 컴퓨터 강사로 이끈 후배 순이...

두사람을 기다리며 읽은 책,

'행복한 철학자'는 저자의 또 다른 책 제목처럼

'당진 김씨'와 살고 있는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책소개처럼

함께 지내 온 세월에 대한 연민,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가족의 사랑,

세상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진 책으로

결혼하고 서로 다른 성격과 사고로 많이 싸우기도 하고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김씨가 측은 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루종일 함께하는 주말이 늘 힘들고 지쳤었는데

앞으로는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여행을 하거나 운동을 하며 사이좋게(?) 잘 지내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내일은 재래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프리퀀시 가방 수령하는 목적이 숨어있는건

김씨에겐 비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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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 터너에서, 모네, 고흐까지
야마다 고로 지음, 허영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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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회화의 거장과 명작을 소개하는 일본의 인기 유튜브 채널 ‘야마다 고로의 어른을 위한 교양 강좌’에서 인상주의와 그 계보를 잇는 화가들을 소개한 영상들을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488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에 인상파를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과 인생, 그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들이 실려 있다.

또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 대화 형식의 구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인상파를 대표하는 작품의 특징과 화가의 인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화가들 사이의 관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다양한 도해와 상세한 용어 및 관련 정보에 대한 주석까지 더해져 재미있게 읽는 동안 자연스레 교양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고로: 터너는 이 단계에 이르면서, 대상의 형태만이 아니라 그것이 사람에게 주는 인상을 그렸어요. 속도가 빠르다든가, 기관차가 힘차다든가, 비가 내려서 안개가 꼈다든가. 그런 지극히 추상적인 ‘인상’을 담았고, 증기기관차의 형태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에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어시: 이 작품이 ‘인상파’적이라는 뜻인가요?

고로: 맞아요. 그런 점에서는 터너가 인상파를 앞서갔습니다.p30

고로:그래서 밀레의 <이삭줍기>에서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라는 성경의 가르침뿐만 아니라, 또 다른 교훈을 하나 더 읽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평가 받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평가를 받게 되는 법이다'라는 사실입니다. 뭐, 그래도 괜찮다고 이해해야겠죠.

이런게 인생이겠죠. 그러니까 어떤 재능이든 썩히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나를 평가해 주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잖아요. 어쩌면 내가 틀린 것이고,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정답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p57

고로: 게다가 인상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느낌이 잘 드러나는 그림’이라는 점도 루이 루르아는 잘 이해하고 있었어요. 서리가 내렸을 때의 분위기도 제대로 재현되었고, 북적이는 인파도 알아볼 수 있다는 입장인 거죠. 관목이 무성하게 우거진 느낌도, 아침 안개가 자욱한 바다의 느낌도 제대로 전해지는 특징이 핵심인 것을 깨달았던 거예요. 그리고 인상파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가 바로 그것이라고 인정했고요. 사진으로 포착할 수 없는 감흥을 표현하는 예술을 추구했기 때문에 인상파라는 호칭을 흡족하게 받아들였어요. 루이 르루아도 비난만 했다면 스스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무튼 그가 쓴 기사에는 이런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p166

고로: 시슬레의 그림은 팬이 많아요. 그 이유를 물어보면 "집에 장식하기 딱 좋네요!"라고 답하는 경우가 가많은데, "시슬레의 대표작이 뭔니까?"라고 물어보면 좀처럼 시원스러운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모네라면 <인상, 해돋이>나 <수련>, 르느아루라면 <이렌 캉 당베르 양의 초상>이 바로 떠오르는데, 시슬레는 그런 작품이 없죠. 그래서 인상파를 이야기할 때도 자주 거론되지 않습니다. 가볍고, 상쾌하고, 지저분한 면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인상에 남지 않았어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걸림돌 하나 없이 매끄러운 점이 시슬레만의 특지잉었기 때문일까요? 피사로가 꼽은 가장 인상주의적인 화가였던 시슬레는 가장 인상적이지 않은 인상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223

고로: 인상파는 일명 ‘외광파’라고 불릴 정도로 태양빛 아래에서 그림을 그렸던 사람들입니다. 아틀리에 밖으로 나가서 자연의 빛이 생생한 표현을 추구했습니다. 풍경화도 마무리까지 야외에서 그렸어요. 모네는 외광과 계절에 따른 색채 변화를 <수련>과 <건초더미> 연작을 그리면서 고집스럽게 추구해 나갔지요. 그에 반해 드가는 어땠을까요? <에투알>을 밖에서 그렸을까요?

어시: 아니었겠죠.

고로: 당연히 실내에서 그렸습니다. 발레는 야외에서 공연하지 않으니까요. 관련 책을 보면 드가는 유전적인 눈병인 ‘눈부심 병’을 앓았다고 하는데, 어쨌든 눈 질환이 있어서 바깥의 빛을 싫어했다고 해요. 그래서 실내에서 당시 새롭게 등장한 인공조명의 효과를 추구했습니다. p253~254

고로: 생 레미 수도원은 정신과 전문 병원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이 점점 왜곡되어 갔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다음 페이지의 작품이에요. 사이프러스 나무는 흔들리고, 구름은 소용돌이치고… 정말 혼란스럽잖아요? 문제는 일부러 이런 표현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고흐 본인은 그냥 평범하게 그렸다고 생각했다는 거예요. ‘나는 본 것만 그릴 수 있다’라고 직접 말했으니까요. 본인은 어디까지나 눈으로 본 모습을 그대로 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시: 그러기엔 좀 이상해요….

고로: 거꾸로 말하면, 고흐에게는 세상이 이렇게 보였던 거예요. 시각적 이상이 있었지만 자각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p465~466

내가 좋아하는 비가 내린다.

긴 장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비핑계삼아 브런치 약속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기껏 가야할 곳이 정형외과다.

지난 봄부터 삐그덕 거리던 무릎이 제주도 다녀온 후론

더 아파서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고 있다.

눈물이 찔끔 날만큼 아프고 겁이 나지만

그래도 수술 안하고 조금 더 내 연골로 걸을 수 있다면

그까이꺼 좀 참아보자. >.<

영화를 한 편 예매했다가

컨디션이 안좋아서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와

미루어 놓았던 책중에 가장 두꺼운 벽돌책(?)

세상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인상파이야기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읽어왔던 미술관련책들과는 다른 형식으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 대화형식으로

궁금했던 인상파 작품들에 대해 조금 더 가까와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모네, 드가, 르느와르, 고흐 등 화가들의 삶과

인상파 관련 미술사를 공부했으니 며칠후 전시회에서 만날 작품들이

더 기대되는 시간이다.

한동안 시험공부한다고 미술수업도 많이 빠졌는데

내일부터는 다시 힘을 내어 수채화와도 친해져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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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하는 말들 - 황석희 에세이
황석희 지음 / 북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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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보헤미안 랩소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는 공통점이 있다. 정답으로 ‘메가 히트작’을 떠올렸다면 그것도 맞다. 하지만 다른 하나가 더 있다. 바로, 이 영화들의 한국어 자막이 모두 같은 번역가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것이다. 예상했겠지만 바로 황석희 번역가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와 닿는 재기발랄한 번역으로 잘 알려진 그가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현실 세계를 번역한다. 흔히 번역이라고 하면 영어에서 한국어, 한국어에서 프랑스어와 같이 서로 다른 언어들 사이의 번역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럼 같은 한국어끼리는 어떨까. 오늘날 우리는 서로의 말을 문제없이 이해하며 소통하고 있을까. 황석희 번역가의 신간 《오역하는 말들》은 번역가의 시선에서 조금 더 예민하게 바라본 일과 일상 속 오역들에 대한 이야기다.

20년간 번역 일을 해 왔지만 “계속 나를 단속하지 않으면 별 생각 없이 번역체를 쓰고 넘어가 버린다.”라며 익숙한 문장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으려 애쓰는 그는 같은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본다. “우리끼리는 좀 더 애정을 쏟아 서로의 원문을 살펴야 하지 않을까.” 하며 내 곁에 있는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누굴 욕하든 궁지에 몰든 몰아붙이든 그 사람이 숨이라도 한번 크게 쉬도록 그의 남은 땅은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언제부턴가 서로 지적하기에 급급한 사회를 유심히 들여다본다.

우리는 주변만 오역하는 게 아니다. 때로는 나의 진의조차 오역한다. 그래서 그는 세상에 치일 때일수록 자신의 여정을 오역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도 잊지 않는다. 드라마 <파친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을 번역할 때의 비하인드는 번역에 관심 있거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흥미로울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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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도 영화 번역과 공연 번역을 같은 방식으로 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혼자서 푸념을 늘어놨던거지. 의미를 그렇게 잔뜩 희생하고도 고작 이렇게밖에 못 채우나하고. 너무 휑하게 비워 둔 번역은 의역을 넘어 오역으로 보일 때도 있다. 그런데 오역으로 보이는 번역마저 그들이 숨을 채워 넘으면 다시 멀쩡한 정역이 된다. 아니, 심지어 더 좋은 번역이 되기도 한다. 마음이 한결 놓인다. 조금은 비워도 된다. 내겐 이제 동료가 있다. P70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의 말을 더 귀담아들어야 하는 게 논리적으로도 옳다. 정작 중요한 의견들은 일방적인 애정이 섞였으니 무가치하다 여기고 내 인생에 지분 한 톨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경청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뭔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다. 이런 완벽한 오역이 있나. P89~90

성공한 사람의 대다수가 '성공은 운'이라고 말하면서도 그 입지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건 아마 이런 이유에서일 거다. 그들이 말하는 ‘성공은 운’이란 말을 오역해선 안 된다. 아마 본인들도 그 말의 허점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성공은 ‘오로지 운’도 아니고 ‘오로지 노력’도 아니다. 개화할 정도로 충분히 쌓아 온 노력이 좋은 때를 만나 결실로 구체화하는 게 성공이 아닐까. 그러니 남들이 운이 먼저라고 하든, 노력이 먼저라고 하든, 또 다른 뭔가가 먼저라고 하든 일단은 멈춰서 고민하기보다 뚜벅뚜벅 제 길을 갔으면 좋겠다. P232~233

‘여지’란 말의 사전적 정의는 ‘남은 땅’이다. 누굴 욕하든 궁지에 몰든 몰아붙이든 그 사람이 숨이라도 한번 크게 쉬도록 그의 남은 땅은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고 까치발로라도 서 있을 수 있도록 한 뼘이나마 남은 땅을, 여지를 줘야 한다. P264

드디어 1학기 기말고사가 끝이났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법제관련 과목은 외울게 너무 많기도 했고

기출문제가 많지 않은 과목들이 대부분이라 공부하는게 쉽지 않았다.

늘 그렇듯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시험결과가 나올때까진

푹 쉬기로 하자.

꼬맹이가 보고 싶다던 릴로 & 스티치도 보고

그동안 구입하고 읽지 못하고 쌓아놓았던 책들도 읽고

샤갈도 만나러 가야지...

아참! 일단 내일은 김씨가 고생했다고 점심을 사주겠다고 하니

기대해 보는걸로... ^^;

'오늘 당신은 어떤 말을 들었나요?'

오역하는 말들

늦은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을 내려

가장 궁금했던 책인 황석희번역가의 오역하는 말들을 읽고 있다.

B급감성 데드풀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꼬맹이 덕분에 관심이 생긴 작가인데

영어에 취약해서인지 더욱더 감탄하며,

감정을 끌어내는 대사에 폭소를 터트리기도 하고

깜깜한 화면을 뒤로하고 고오래 기억하기 위해 메모하기도 한다.

친구의 강력추천으로 뒤늦게 관람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도

그가 아니었으면 그저 그런 영화로 남았을 것 같다.

성공은 ‘오로지 운’도 아니고 ‘오로지 노력’도 아니다.

개화할 정도로 충분히 쌓아 온 노력이 좋은 때를 만나

결실로 구체화하는 게 성공이 아닐까.

그러니 남들이 운이 먼저라고 하든,

노력이 먼저라고 하든,

또 다른 뭔가가 먼저라고 하든 일단은 멈춰서 고민하기보다

뚜벅뚜벅 제 길을 갔으면 좋겠다.

살기 위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번 학기는 후회도 많았고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만 쉬고 다시 뚜벅뚜벅 내 길을 걸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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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 편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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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조회 수 2935만, 최고 조회 수 184만! 화제의 유튜브 채널 〈두선생의 역사공장〉 속 지식을 총망라한 책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가 서양 편에 이어 동양 편으로 돌아왔다. 미국, 유럽부터 중동, 아프리카까지 지리에 얽힌 역사를 낱낱이 살펴본 서양 편에 이어, 동양 편에서는 중국부터 중앙유라시아, 동남아까지 살펴보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지식을 제공한다.

지도와 지리는 단순히 땅의 모습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를 보여주는 창이자 미래를 읽기 위한 청사진이다. ‘진짜’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선 산맥과 바다의 이야기가 담긴 지리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단번에 이해되는 저자 특유의 유쾌한 설명과 함께 일러스트 컬러지도 45컷이라는 풍성한 시각자료를 담고 있다. 역사는 길고 따분하며 지도는 복잡하고 읽기 어려운 것이라고 여기던 당신의 생각을 바로잡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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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리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강’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옥한 평원을 가진 데다, 한족은 그 평원을 기반으로 가장 부유한 역사를 누렸기에 강이 지닌 역사적, 지리적 의미가 크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강만 제대로 알아도 중국 지리와 지도 절반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국 본토의 3대 강을 꼽으라면 '하, 수, 강'이 있어요. 하는 북중국을 대효하는 황하(황허), 수는 북중국과 남중국의 경계인 회수(화이수이, 화이허강), 강은 남중국을 대표하는 장강(창장,양쯔강)이죠. P17~18

도읍의 땅, 관중

중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통일 왕조의 수도 역할을 한 곳은 관중지방이에요. 중국인들에게 이상향 같은 고대 국가 주나라의 호경,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나라의 수도 셴양(함양),<초한지>시대를 끝낸 한나라의 수도이자 동북아시아 제국으로 거듭난 당나라의 수도인 시안(장안)이 모두 관중에 있었습니다. 기원전 1122년부터 기원후 907년까지, 자그마치 2,104년간 번영한 셈이죠. 지금 중국의 섬서성이에요. 수도는 3가지 조건을 갖춰야 해요. 1곡창지대일것 2방어하기 좋은 지형일 것 3교통의 요지일 것, 관중 지방은 이 세 요건을 모두 갖췄습니다. P49~51


참고로 제주는 '바다를 건너면 나오는 고을'이라는 뜻으로, 고려시대부터 쓰인 지명이에요. 제주도에는 고려시대까지 탐라국이라는 별도의 왕국이 있었습니다. 백제와 신라, 고려에 조공을 바치며 독립을 유지했지만, 조선초에는 완전히 우리나라에 편입됐죠. P90

을지로의 이름은 을지문덕 장군에게서 따왔습니다. 1882년 구식 군대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임오군란), 청나라 군대가 이를 진압하는데, 이 사건으로 조선에 파견된 청나라 관리가 을지로에 거주하기 시작했고 한국 최초의 차이나타운이 형성돼요. 광복 이후 지명을 한국식으로 바꿀 때 이 도로에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을 붙이기로 한 것은, 살수대첩에서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을지문덕 장군처럼 중국인의 기세를 누르고 싶었던 거죠. P127


소련이 무너질 때쯤 중앙아시아 5개국은 독립하지만, 소련이 임명한 마지막 서기장들이 독립한 5개국의 대통령이 되었고 최근까지도 정권을 세습하고 있어요. 소련이 만든 나라들은 여전히 러시아에 정치적,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어요. 다섯 나라 사이에선 지금도 국경 분쟁과 민족 분쟁이 일어납니다. 대표적인 곳이 다섯 나라의 국경선이 얽히고설킨 페르가나 분지입니다. P187

동남아시아는 하나의 지역으로 뭉뚱그리기 좋은 곳이죠. 그러나 정작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정체성을 공유하지 않는다고 해요. 역사적으로 동남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가 없었고, 거대한 문명권인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어서 두 지역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P197


수코타이 왕국에는 '태국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람캄행 대왕이 있는데요, 수코타이 왕조의 최대전성기를 이끌고, 크메르 문자를 변형하여 타이 문자를 창제했죠. 태국사람들은 자신들의 문자를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라고 자부합니다. 원래 동남아인들이 쓰던 크메르 문자는 워낙 복잡해서 일반 백성들은 문자를 모르고 살았다고 해요. 그런데 그걸 개량한 사람이 람캄행 대왕인 거죠. 람캄행 대왕은 "나라 글이 너무 어려워 백성들이 제 뜻을 표지 못하니 내가 바보천치도 쉽게 배울 수 있게 개량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유와 비슷하죠? 람캄행 대왕은 스리랑카에서 상좌부불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려요.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통치(탐마라차)하는 걸 강조해 후대에도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이 이어지죠. P223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동양편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지난 주말,

1차시 기말고사를 치뤘다.

컨디션도 안좋고 무엇보다 제주도에 다녀온 후 무릎통증이 심해져

의자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기에 아직 채점결과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아주 망친게 아닌, 그 만큼에 만족하기로 했다. ㅠ.ㅠ

김씨가 하루 종일 같이 있는 연휴가 무서운 난,

시험을 끝내고도 쉬는게 쉬는게 아닌 시간을 보내고

병원 진료를 앞두고 별다방에 들려

한중일, 동남아부터 유목세계까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수업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있다.

그동안 시험을 이해 멀미나는 활자와의 전쟁(?)을 해서인지

편한 마음으로 읽는 동양의 세계사가 모처럼 재미난다.

홍콩외엔 아직 중국이라는 나라를 가보지 못한 상황에

김씨의 삼국지와 초한지에 대해 듣던 중국의 역사가 보다 명확해 지고,

쓰촨지방이 습하고 더워서 음식이 상하지 않기 위해 강한 향신료를 이용해

고온의 기름으로 조리하는 방식이 자리잡았다고 하는데

점심시간이 가까와져서겠지만 쓰촨(사천)지방의 매운요리가 갑자기 땡긴다.

이번주 2차시 기말시험이 끝나고 나면 김씨의 옆구리를 찔러봐야겠다. ^^;

태국에서 관람한 트랜스젠더의 공연이 화려하면서도 묘한 불편함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태국에 유난히 제3성의 성전환자가 많은 이유가 오래전부터

전쟁에 아들이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여장을 하고 키운 탓이라니?!...

꼬맹이가 어학연수로 선택한 필리핀의 치안이 안좋다는 이유로

다른 국가로 가길 바라며 걱정하고 있던 탓에 그 이유를 설명한 챗터도 관심있게 읽은 듯 하다.

이런책이 학창시절에 출간되었다면

나의 국사나 지리, 세계사성적이 보다 향상되지 않았을까???... >.<

무조건 외우고 시험 끝나면 기억속에서 사라졌던 역사가

지도와 함께 재미있게 펼쳐졌던 세계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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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연금술 - 스스로 설계한 미래를 끌어당기는 법
이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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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성공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의 저자 이하영이 신간 『인생의 연금술』을 통해 스스로 설계한 미래를 끌어당기는 45가지 인생의 법칙을 공개한다.

삶의 변화는 무엇에서부터 시작될까? 저자에 따르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천은 ‘미래에 대한 앎’이다. 그 앎은 단순한 희망이나 예측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미래를 무의식적으로 확신하고 살아가는 깊은 내면의 상태다. 『인생의 연금술』은 ‘변화, 감정, 관계, 부, 성장’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무의식의 작동 원리를 쉽고 상세하게 풀어낸다. 자신이 만들어낼 성공적인 미래를 발견하고 확신하는 방법부터,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경험으로 변화시키는 법, 세상의 복리를 쌓는 부의 사용법 등 인생을 성공과 풍요로 이끄는 내면 성장의 5단계 원리를 들려준다. 막연한 희망을 넘어서 확신의 삶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산에 가면 산이 좋고, 바다에 가면 바다가 좋다. 고개를 들어 파란 하늘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한밤중의 빛나는 별에는 아련한 추억마저 떠오른다. 산과 바다와 하늘과 별, 그것들은 우리에게 늘 좋은 감정을 준다. 왜 그럴까? 사실은 우리 마음이 좋아서 그런거다. 우리의 마음이 좋을 때 산이 좋고 바다가 좋다. 마음이 괴로움이 가득 차 있으면 산에 가도 괴롭고, 바다에 가도 괴롭다. 나의 좋은 마음이 산과 바다에 투영되어 산이 좋고 바다가 좋은 거지, 산과 바다가 우리 마음을 좋게 해주는 건 아니다. 산과 바다는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이다. 푸른 하늘과 빛나는 별도 마찬가지다. 좋고 싫음은 세상이 주는게 아니다. 내 마음의 좋고 싫음이 세상에 펼쳐질 뿐이다. p5

우리 마음에는 늘 바람이 분다. 마음의 숲인 '이너 포레스트'에서 부는 바람이다. 그 마음의 바람이 우리의 생각이 되고, 감정이 되고, 느낌이 된다. 마음이 부정적으로 채색되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떠오른다. 그 감정능 느끼기 위해 우리는 세상을 부정적 관점으로 해석한다. 똑같은 상황을 누구는 조언으로, 누구는 잔소리로 느끼는 이유는 이 관점의 차이다. p78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이다. 알아차리는 것이지 하나가 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에 세뇌되어 살아왔다. 그러나 ‘나는 사유한다, 고로 행복하다’가 맞는 말이다. 부정 중독에서 벗어난 삶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생각은 쓰는 것이다. 그때 우린 행복해진다. p113

‘기대’를 거꾸로 말하면 ‘대기’다. 실망을 대기하는 것이 기대다. 기대가 많을수록 실망이 커지고, 실망이 커질 때 사랑의 감정도 줄어든다. 그리고 그 속에 ‘너’는 거의 없다. 모든 과정 속에는 ‘나’만이 가득하다. 그래서 ‘우리의 사랑’은 사실 ‘나의 사랑’이다. 이것은 남자든 여자든 남편이든 부인이든 똑같다. 그러니 꼭 기억하자. 헤어짐은 고마움 속에서 하는 거다. p142

과거, 현재, 미래는 없다. 그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 연결된 채, 과정으로만 존재한다. 덜 행복하고, 덜 건강하며, 덜 부자인 지금 모습이 행복하고 건강한 부자의 또 다른 모습이다. 그것이 지금이라는 선물이다. 여기라는 행복의 공간이다. 그것이 개념적 상대성과 인과적 동시성의 원리다.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존재하고, 그 둘은 지금이라는 과정 속에 동시에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세상의 진리다. p188

삶의 의미와 가치는 내가 부여할 수 있다. 나는 그 삶을 행복으로 채우려 한다. 행복하게 사는 게 내 삶의 의미와 가치다. 그리고 그 행복한 삶을 위해 나는 풍요를 추구하고, 감사와 함께한다. 풍요를 통해 세상에 나눔을 실천하고, 감사를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why’ 없는 삶에 ‘how’의 가치를 담고 있다. 사는 이유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살지는 본인이 정하면 된다. 행복하게 살 것인지 혹은 괴롭고 불행하게 살 것인지는 스스로의 선택이다. p234~235

나는 매일매일 일세로 살아간다. 그건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사는 게 아니다. 오늘을 충실하게 살려는 나의 의지다. 오늘을 즐겁고 충실하게 살아가면, 지금 여기에 많은 선물이 있다. 일상의 감사속에서 오늘의 선물을 받으며 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그 이야기속에 내 삶은 더 충만해진다. 그 삶의 이야기가 나의 시간, 나의 여생을 늘려주고 있다. 여생은 타인이, 의사가, 세상이 정해 주는게 아니다. 여생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p240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새해가 되었다고 이런저런 결심을 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월의 마지막날...

지난주 이시간쯤엔 온가족이 비온뒤 비자림을 함께 걷고 있었지만

오늘은 김씨가 느즈막히 출근을 하고

꼬맹이가 온다기에 꼬맹이방과 화장실을 청소하고

올해 첫 수박을 비롯해서 꼬맹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장을 봤다.

내 좋은 친구에서 어느새 손님(?)이 되어버린 꼬맹이...

퇴근하고 돌아와 닭가슴살이나 오트밀 등으로 대충 저녁을 먹는다는 꼬맹이가

늘 맘에 걸려 집에 오는 날에는 이것저것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준비하다보니

힘이 들고, 피곤하기도 하다.

평소에 소식하던 김씨도 나도 꼬맹이도 과식을 하기 일수...

꼬맹이 돌아가고 3,4일이 지나야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곤 하는데

어쩌다 한 번이니 힘을 내어 본다.

손님맞이 준비가 끝났으니 시원한 아아한잔 준비해

책을 읽는다.

스스로 설계한 미래를 끌어당기는 법

인생의 연금술

한동안 과거로 돌아가 스스로 자책하며 마음이 힘들었던 내게

저자는 '시간이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흐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인생을 바꿀 수 없다'고 충고한다.

또한 '삶의 변화는 무엇에서부터 시작될까?'

저자에 따르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천은 ‘미래에 대한 앎’이다. 라고...

불안과 함께 부정적인 생각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어차피 잘 될꺼라'는 주문을 외우며 지금의 나를 최선을 다해 다독여 본다.

2주후면 기말고사도 끝날꺼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올까 한다.

좋아하는 책도 실컷 읽고, 무료쿠폰으로 그동안 미뤄두었던 영화도 봐야지.

한동안 과부하 걸려 힘이 들었는데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여생은 타인이, 의사가, 세상이 정해 주는게 아니다.

여생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이제 완치판정까지 3년여가 남았다.

지금은 힘들지 않다고 말 할 수 없지만

난 지금보다 더 건강해지고,

단단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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