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조회 수 2935만, 최고 조회 수 184만! 화제의 유튜브 채널 〈두선생의 역사공장〉 속 지식을 총망라한 책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가 서양 편에 이어 동양 편으로 돌아왔다. 미국, 유럽부터 중동, 아프리카까지 지리에 얽힌 역사를 낱낱이 살펴본 서양 편에 이어, 동양 편에서는 중국부터 중앙유라시아, 동남아까지 살펴보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지식을 제공한다.
지도와 지리는 단순히 땅의 모습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를 보여주는 창이자 미래를 읽기 위한 청사진이다. ‘진짜’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선 산맥과 바다의 이야기가 담긴 지리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단번에 이해되는 저자 특유의 유쾌한 설명과 함께 일러스트 컬러지도 45컷이라는 풍성한 시각자료를 담고 있다. 역사는 길고 따분하며 지도는 복잡하고 읽기 어려운 것이라고 여기던 당신의 생각을 바로잡아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중국의 지리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강’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옥한 평원을 가진 데다, 한족은 그 평원을 기반으로 가장 부유한 역사를 누렸기에 강이 지닌 역사적, 지리적 의미가 크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강만 제대로 알아도 중국 지리와 지도 절반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국 본토의 3대 강을 꼽으라면 '하, 수, 강'이 있어요. 하는 북중국을 대효하는 황하(황허), 수는 북중국과 남중국의 경계인 회수(화이수이, 화이허강), 강은 남중국을 대표하는 장강(창장,양쯔강)이죠. P17~18
도읍의 땅, 관중
중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통일 왕조의 수도 역할을 한 곳은 관중지방이에요. 중국인들에게 이상향 같은 고대 국가 주나라의 호경,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나라의 수도 셴양(함양),<초한지>시대를 끝낸 한나라의 수도이자 동북아시아 제국으로 거듭난 당나라의 수도인 시안(장안)이 모두 관중에 있었습니다. 기원전 1122년부터 기원후 907년까지, 자그마치 2,104년간 번영한 셈이죠. 지금 중국의 섬서성이에요. 수도는 3가지 조건을 갖춰야 해요. 1곡창지대일것 2방어하기 좋은 지형일 것 3교통의 요지일 것, 관중 지방은 이 세 요건을 모두 갖췄습니다. P49~51
참고로 제주는 '바다를 건너면 나오는 고을'이라는 뜻으로, 고려시대부터 쓰인 지명이에요. 제주도에는 고려시대까지 탐라국이라는 별도의 왕국이 있었습니다. 백제와 신라, 고려에 조공을 바치며 독립을 유지했지만, 조선초에는 완전히 우리나라에 편입됐죠. P90
을지로의 이름은 을지문덕 장군에게서 따왔습니다. 1882년 구식 군대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임오군란), 청나라 군대가 이를 진압하는데, 이 사건으로 조선에 파견된 청나라 관리가 을지로에 거주하기 시작했고 한국 최초의 차이나타운이 형성돼요. 광복 이후 지명을 한국식으로 바꿀 때 이 도로에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을 붙이기로 한 것은, 살수대첩에서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을지문덕 장군처럼 중국인의 기세를 누르고 싶었던 거죠. P127
소련이 무너질 때쯤 중앙아시아 5개국은 독립하지만, 소련이 임명한 마지막 서기장들이 독립한 5개국의 대통령이 되었고 최근까지도 정권을 세습하고 있어요. 소련이 만든 나라들은 여전히 러시아에 정치적,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어요. 다섯 나라 사이에선 지금도 국경 분쟁과 민족 분쟁이 일어납니다. 대표적인 곳이 다섯 나라의 국경선이 얽히고설킨 페르가나 분지입니다. P187
동남아시아는 하나의 지역으로 뭉뚱그리기 좋은 곳이죠. 그러나 정작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정체성을 공유하지 않는다고 해요. 역사적으로 동남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가 없었고, 거대한 문명권인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어서 두 지역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P197
수코타이 왕국에는 '태국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람캄행 대왕이 있는데요, 수코타이 왕조의 최대전성기를 이끌고, 크메르 문자를 변형하여 타이 문자를 창제했죠. 태국사람들은 자신들의 문자를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라고 자부합니다. 원래 동남아인들이 쓰던 크메르 문자는 워낙 복잡해서 일반 백성들은 문자를 모르고 살았다고 해요. 그런데 그걸 개량한 사람이 람캄행 대왕인 거죠. 람캄행 대왕은 "나라 글이 너무 어려워 백성들이 제 뜻을 표지 못하니 내가 바보천치도 쉽게 배울 수 있게 개량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유와 비슷하죠? 람캄행 대왕은 스리랑카에서 상좌부불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려요.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통치(탐마라차)하는 걸 강조해 후대에도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이 이어지죠. P223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동양편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지난 주말,
1차시 기말고사를 치뤘다.
컨디션도 안좋고 무엇보다 제주도에 다녀온 후 무릎통증이 심해져
의자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기에 아직 채점결과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아주 망친게 아닌, 그 만큼에 만족하기로 했다. ㅠ.ㅠ
김씨가 하루 종일 같이 있는 연휴가 무서운 난,
시험을 끝내고도 쉬는게 쉬는게 아닌 시간을 보내고
병원 진료를 앞두고 별다방에 들려
한중일, 동남아부터 유목세계까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수업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있다.
그동안 시험을 이해 멀미나는 활자와의 전쟁(?)을 해서인지
편한 마음으로 읽는 동양의 세계사가 모처럼 재미난다.
홍콩외엔 아직 중국이라는 나라를 가보지 못한 상황에
김씨의 삼국지와 초한지에 대해 듣던 중국의 역사가 보다 명확해 지고,
쓰촨지방이 습하고 더워서 음식이 상하지 않기 위해 강한 향신료를 이용해
고온의 기름으로 조리하는 방식이 자리잡았다고 하는데
점심시간이 가까와져서겠지만 쓰촨(사천)지방의 매운요리가 갑자기 땡긴다.
이번주 2차시 기말시험이 끝나고 나면 김씨의 옆구리를 찔러봐야겠다. ^^;
태국에서 관람한 트랜스젠더의 공연이 화려하면서도 묘한 불편함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태국에 유난히 제3성의 성전환자가 많은 이유가 오래전부터
전쟁에 아들이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여장을 하고 키운 탓이라니?!...
꼬맹이가 어학연수로 선택한 필리핀의 치안이 안좋다는 이유로
다른 국가로 가길 바라며 걱정하고 있던 탓에 그 이유를 설명한 챗터도 관심있게 읽은 듯 하다.
이런책이 학창시절에 출간되었다면
나의 국사나 지리, 세계사성적이 보다 향상되지 않았을까???... >.<
무조건 외우고 시험 끝나면 기억속에서 사라졌던 역사가
지도와 함께 재미있게 펼쳐졌던 세계여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