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 사소한 것이 맘에 걸려 고생해온 정신과의사가 실제로 효과 본 확실한 습관들
니시와키 슌지 지음, 이은혜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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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의 장점인 섬세함은 살리고, 일과 생활을 방해하는 괴로움은 없애는 확실한 습관을 소개하며 일본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책이 국내에 출간되었다. 《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은 스스로 극도의 예민함에 시달리는 증후군을 겪은 정신과의사가, 독자와 같은 눈높이로 공감과 해결을 동시에 제시한다.

예민한 사람들은 타인과 세상의 자극에 마음의 상처를 쉬이 입는다. 옆사람의 말 한마디, 먹는 소리, 옷의 감촉, 때론 글자의 줄맞춤까지 모든 게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관계 때문에 침울하거나 매사에 완벽주의 경향으로 일의 시작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저자는 처방의 핵심을 ‘스몰스텝’으로 잡는다. 기획서를 쓰기 막막하다면 오늘은 새문서를 켜기만 해도 성공, 대화가 긴장되거나 모임에서 자신이 한 말을 자꾸 후회한다면 말하는 양을 10분의 1로 줄이기만 해도 성공, 이와 같은 식으로 자잘한 성공체험을 쌓는 것이다. 그래서 책에 소개된 모든 습관들은 눈에 보이는 범위만 치우기, 간단 릴랙스 체조 등 한번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드는 쉬운 시도들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스스로 예민한 정신과의사가 찾은
마음이 편해지는 가장 구체적인 방법 57
작가 새벽 세시, 뮤지션 슈가볼 추천!
“이 책을 읽고, 오랜만에 한 번도 깨지 않고 단잠을 잤다”
예민한 사람의 장점인 섬세함은 살리고, 일과 생활을 방해하는 괴로움은 없애는 확실한 습관을 소개하며 일본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책이 국내에 출간되었다. 《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은 스스로 극도의 예민함에 시달리는 증후군을 겪은 정신과의사가, 독자와 같은 눈높이로 공감과 해결을 동시에 제시한다.
예민한 사람들은 타인과 세상의 자극에 마음의 상처를 쉬이 입는다. 옆사람의 말 한마디, 먹는 소리, 옷의 감촉, 때론 글자의 줄맞춤까지 모든 게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관계 때문에 침울하거나 매사에 완벽주의 경향으로 일의 시작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저자는 처방의 핵심을 ‘스몰스텝’으로 잡는다. 기획서를 쓰기 막막하다면 오늘은 새문서를 켜기만 해도 성공, 대화가 긴장되거나 모임에서 자신이 한 말을 자꾸 후회한다면 말하는 양을 10분의 1로 줄이기만 해도 성공, 이와 같은 식으로 자잘한 성공체험을 쌓는 것이다. 그래서 책에 소개된 모든 습관들은 눈에 보이는 범위만 치우기, 간단 릴랙스 체조 등 한번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드는 쉬운 시도들이다.
저자는 예민한 사람에겐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편견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인간관계, 업무, 일상생활에서 작은 성공을 쌓아갈수록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며 자신감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맘에 든 습관을 몸에 익히면 반드시 편안해지실 겁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전문의가 실제로 효과 본 습관들 중 내가 끌리는 것부터 골라 시작하는 한 걸음만으로 독자는 훨씬 쾌적하고 살기 편한 인생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예민한 사람은 미적인 부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제삼자가 보면 대부분 ‘뭐라도 상관없는데’라고 생각할 만한 부분이다. 예컨대 문서를 작성할 때 ‘줄 바꿈’ 위치를 어디로 할지 고민하는 행동을 들 수 있다. ‘내가 또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처음부터 그 작업을 포함해 업무를 생각하면 머리도 손도 거침없이 움직여 결과적으로 일의 속도도 빨라진다. p49

작게나마 달성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예민한 사람은 덮어놓고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스몰 스텝을 실천하면 이런 버릇을 조금씩 고칠 수 있다. p47


대충 정리해도 상관없다. 일단 시야에서 사라지면 자극도 사라진다. 상자를 준비해서 불필요한 것들은 넣고 깨끗한 천을 덮어두면 기분이 한결 나아질 것이다. 이 방법 또한 실제 정리보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먼저 정리하는 작전이다. p55


섬세해서 쉽게 상처받는 마음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에게는 불친절한, 자신을 과소 평가하는 조금은 옳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 p82


“괜찮아요?”라고 묻지 말자. “무슨 일이에요?”라는 말도, 정말 잘못한 것이 아니라면 “죄송해요”라는 말도 금물이다. p127


예민한 기질인 사람은 예술을 좋아할 확률이 높다.
도예나 회화도 잘 맞을 것이고
뜨개질이나 자수, 일러스타와 같은 수작업도 좋을 듯 하다.
손재주가 없어 못한다는 사람에게는 '성인용 컬러링북'을 추천한다. 집중해서 칠하다 보면 마음을 비울 수 있다.
어떤 일이든 몸을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좋다.
이때 몸과 뇌는 활동하는 동시에 휴식도 취한다. P187


사람은 생각의 초점이 내부를 향하면 그 힘은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하지만 외부를 향하면 자신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당신도 이 법칙을 활용해 보기 바란다. p232



제목에 끌려 내게 온 책

'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예민한 사람들은 타인과 세상의 자극에 마음의 상처를 쉬이 입는다. 옆사람의 말 한마디, 먹는 소리, 옷의 감촉, 때론 글자의 줄맞춤까지 모든 게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관계 때문에 침울하거나 매사에 완벽주의 경향으로 일의 시작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내얘기네...

내가 예민한 사람인지도 모르고 힘들어 했던 지난날이 억울할만큼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들이 반가운 요즈음이다.


어느해 여름

무려 갱년기를 심하게 보내고 있는 내게

밥은 밥솥이

빨래는 세탁기가

청소는 청소기가 하는데 왜 힘드냐는

김씨의 한마디에 엄청 상처받고 화도나서

그후 매년 여름마다 그 날의 상처를 곱씹고(?) 있다.


본인은 기억도 못한다고 하지만

이처럼 매번 생각없이 쏟아놓는 말들에

쉽게 상처받고 오래가는 편...


세상에서 가장 힘든게 댓글 다는 일이고

그 짧은 몇줄을 한참 고민하고 쓰고 다시 고치고...

써놓고도 마음에 안들어

이웃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과는 별개로

차라리 댓글을 막아놓을 껄 싶기도 하다. ㅠ.ㅠ


시끄러운 소리를 못견디고

시계는 무조건 무소음이다.

어릴땐 그 쨀깍거리는 소리가 듣고 있기 힘들어

장롱 이불 깊숙한 곳에 숨겨 두기도 했던 것 같다.


내 이런 예민함이 프로그래머로썬 도움이 됐을까?

줄바꿈과 마침표

보기 편하게 줄바꿔 프로그래밍하고

루핑 돌지 않게 마침표로 로직을 잘 끝내는 일...


지금은 아주 조금 나아졌지만

다른 사람 시선에도 자유롭지 못한 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힘들었다.

특히 처음 만나는 사람들....


개학날에 꾀병(?)인 듯 아프고

불편한 상황이 있었던 날은

가슴 두근거림과 함께 두통이 찾아왔다.


아직도 멀었지만

이젠 조금씩 불편한 자리는 거절하고

싫은건 싫다고 얘기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만 하려고 노력중이다.


 정신과의사인 저자의 경험이 담겨 있는 책이라

더 마음에 와 닿았던

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저자도 기타를 배우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듯 기타를 배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몸을 함께 움직이는 일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마음의 평화를 위해 당분간 계속해 봐야겠다.


<이번주 내 금지어>

"괜찮아요?"

"무슨일이예요?"

"죄송해요."



<이번주 내 실천과제>

향이 강한 비누, 까슬거리는 니트, 작은 신발...

억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과감히 사 바꾼다.


타인의 행동에 ‘실망이야’, ‘너무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마다

‘아, 내가 또 기대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만 하면 된다.

바꾸려고 하지 말고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여 보자. p98  특히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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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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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들은 네가 살았을 수도 있는 모든 삶으로 들어가는 입구야." 더 이상 자신의 하찮고 지질한 삶을 견딜 수 없었던 주인공 노라 시드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 밤 11시 22분. 그가 눈을 뜬 곳은 삶과 죽음 사이의 미스터리한 공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시간은 자정에서 멈춰 있다. 도서관 사서 엘름 부인의 안내로 노라는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살았을 수도 있는 또 다른 삶을 살아보며, 가장 완벽한 삶을 찾는 모험을 시작한다.


2020년 8월 출간 이후 영국에서만 7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아마존, 《뉴욕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평단과 독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SNS로도 독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작가의 팬들답게 #midnightlibrary로 독서 경험을 나누고 있는 전 세계 독자들과 함께해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제공>

 

 

죽기로 결심하기 19년 전, 노라 시드는 베드퍼드에 있는 헤이즐딘 스쿨의 아늑하고 작은 도서관에 앉아 있었다. 노라는 낮은 테이블 앞에 앉아 체스판을 응시했다.
“얘, 노라, 미래가 걱정되는 건 당연해.” 도서관 사서인 엘름 부인이 햇빛을 받은 서리처럼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러고는 첫수를 두었다. 흰 폰이 일렬로 반듯하게 늘어선 줄을 나이트가 훌쩍 뛰어넘었다. “물론 시험이 걱정될 거야. 하지만 넌 원하는 건 뭐든 될 수 있어, 노라. 그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봐. 얼마나 신나니.”
“네. 그러네요.”
“넌 앞날이 창창해.”
“창창하죠.”
“뭐든 할 수 있고, 어디서든 살 수 있어. 덜 춥고 덜 축축한 곳에서 말이야.”p9



“정말 유감입니다.”
노라는 익숙한 슬픔을 느꼈다. 요새 복용하는 항우울제 덕분에 눈물이 나지 않을 뿐이었다.
“맙소사.”
노라는 숨을 죽인 채 밴크로프트 대로의 비에 젖고 금이 간 석판 위로 발을 내디뎠다. 연석 옆, 빗물에 번들거리는 아스팔트 도로에 가여운 연갈색 털북숭이 동물이 누워 있었다. 머리는 보도 옆에 살짝 닿았고, 보이지 않는 새를 쫓아 달려가는 중인 듯이 네 다리는 모두 뒤쪽으로 향했다.
“아, 볼츠. 안 돼. 맙소사.”
노라는 자신의 반려묘를 보며 동정과 절망을 느껴야 마땅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다른 감정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통이라고는 전혀 없이, 미동도 하지 않는 볼테르의 평화로운 표정을 보고 있으니 어두운 마음 한구석에서 외면할 수 없는 감정이 우러나왔다.
질투였다. p18



와인을 마시고 나니 또렷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는 이번 삶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녀가 둔 모든 수는 실수였고, 모든 결정은 재앙이었으며, 매일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에서 한 걸음씩 멀어졌다.
수영 선수. 뮤지션. 철학가. 배우자. 여행가. 빙하학자. 행복하고 사랑받는 사람.
그중 어느 것도 되지 못했다.
심지어 ‘고양이 주인’이라는 역할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혹은 ‘일주일에 한 시간짜리 피아노 레슨 선생님’도. 혹은 ‘대화가 가능한 인간’도.
약이 효과가 없었다.
노라는 와인을 다 비웠다. 남김없이.
“보고 싶다.” 그녀는 마치 사랑했던 사람들의 영혼이 자신과 함께 있다는 듯이 허공에 대고 말했다.
그러고는 오빠에게 전화했다. 조가 전화를 받지 않자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사랑해, 오빠. 그냥 그 말을 하고 싶었어. 오빠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어. 이건 다 나 때문이야. 내 오빠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사랑해. 잘 있어.”
다시 비가 내리자 노라는 블라인드를 걷고 창문에 떨어지는 빗 방울을 바라보았다.
이제 11시 22분이었다.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실했다. 노라는 내일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나 펜과 종이를 꺼냈다.
죽기에 딱 좋은 때였다. p39~40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그녀가 말했다. “그 도서관에는 서가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거기 꽂힌 책에는 네가 살 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볼 기회가 담겨 있지. 네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지 볼 수 있는 기회인 거야…….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하나라도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그러니까 제가 죽은 건가요?” 노라가 물었다.
엘름 부인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잘 들으렴. 여긴 삶과 죽음의 중간 지대야.” 그러고는 통로를 따라 저쪽을 슬쩍 가리켰다. “죽음은 밖에 있단다.”
“그럼 전 거기로 가야겠네요. 전 죽고 싶거든요.” 노라는 걸음을 뗐다.
하지만 엘름 부인은 고개를 저었다. “그런다고 죽을 수는 없어.”
“왜죠?”p49

“여기 있는 책들, 이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전부 너의 다른 삶이야. 이 책만 제외하고. 이 도서관은 네 도서관이거든. 널 위해 존재하지. 사람의 삶에는 무수히 많은 결말이 있어. 이 서가에 있는 책들은 모두 네 삶이고, 같은 시간에 시작해. 바로 지금, 4월 28일 화요일 자정에. 하지만 이 자정의 가능성이 모두 똑같지는 않아. 비슷한 삶들도 있지만 아주 다르기도 해.”
“말도 안 돼요. 이것만 제외하고요? 이 책만?” 노라는 회색 책을 엘름 부인 쪽으로 내밀었다.
엘름 부인은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래. 그 책만 제외야. 그건 네가 한 글자도 쓰지 않고서 쓴 책이지.”
“네?”
“네 모든 문제의 근원과 해답이 담겨 있는 책이란다.”
“이게 무슨 책인데요?”
“《후회의 책》이야.” p53~54

노라는 늘 자기 자신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녀가 기억할 수 있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각자 자신만의 불안을 갖고 있던 부모님은 노라의 이런 생각을 더욱 부추켰다.
지금 이순간, 노라는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인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 봤다. 자신이 저지를 모든 실수와 몸의 모든 흔적, 이루지 못한 모든 꿈 혹은 자신이 느끼는 모든 고통, 꾹꾹 눌러 둔 성욕과 욕망까지.
이 모두를 받아들이는 걸 상상해 봤다. 자연을 받아들이듯이 멍하니 바다오리나 수면위로 뛰어 오르는 고래를 받아들이듯이.
자신을 자연의 멋지면서도 기이한 피조물로 바라보는 상상을 했다. 그저 지각 능력이 있고, 최선을 다하는 동물로.
그러면서 자유롭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상상했다. p207



점점 더워지고 밖에 나가기가 망서려지던 어느날

당분간 집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책과 함께 하는 북캉스를 계획했다.


도서관까지 오가는 길도 넘 덥고

핑계김에 북카트에 넣어둔 책중에서

일단 다섯권을 골라 보기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베스트셀러에 오래 자리잡고 있는 책중에 하나였는데

소설이 잘 읽혀지지 않는 요즘인지라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래. 이럴때 긴~템포로 읽어보자! ^^


백신접종을 앞두고 오만가지 걱정이 머릿속을 장악하지만

잠시 걱정을 내려두고 책속을 유영하며

내가 살았을수도 있는 모든 삶애 대한 탐험을 시작했다.


"모든 삶에는 수백만 개의 결정이 수반된단다.

중요한 결정도 있고, 사소한 결정도 있어.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할때마다 결과는 달라며,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생기고,

이는 더 많은 변화로 이어지지....". p364


나도 할 수 만 있다면 다시 돌아가 다른 결정을 하고 싶은 시점들이 있다.

재수를 안했다면?

아니 재수할때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부모님이 바라시던 의사가 되었다면?!...ㅠ.ㅠ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살았다면?

아니 결혼은 했어도 쌀집아들말고 빵집아들을 만났다면?!...^^;


중간 살짝 지루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찌질하고 감추고 싶은 과거가 내게도 있었음을...

그럼에도 살아야하는 더많은 이유들을 기억해내며

지금의 삶에 진심으로 감사하게된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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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 - 그동안 몰랐던 서양미술사의 숨겨진 이야기 20가지
허나영 지음 / 타인의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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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술은 역사 속에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현시점의 미술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화가와 작품을 좀 더 세밀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술사의 흐름을 알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조각조각 쪼개진 지식을 하나의 줄기로 엮어내어, 주요 화가와 작품이 왜 등장하게 됐고 어떻게 인정받게 되었는지를 유기적인 인과관계 속에서 풀어낸다.


동시에 이 책은 그동안 주류 중심으로 설명되던 서양미술사를 약자와 소외된 이들, 비주류의 관점에서 다시 조망하는 이야기 미술사이기도 하다. 남들은 잘 모르는 서양미술사의 숨겨진 이면을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에, 교양 지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제 미술사의 서사를 이끈 주연들의 이야기, 그리고 순간순간을 빛낸 조연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면서, 관점을 바꿨을 때 비로소 보이는 놀라운 미술사를 만나보자.

<인터넷 알라딘제공>


어떠한 서사에서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연이 있다면, 그 옆에는 반드시 조연이 있어야 한다. 조연이 없다면 이야기가 개연성 있게 흘러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연보다 더 화면을 장악하는 ‘씬 스틸러’가 있듯이, 미술사에서도 그 순간을 빛낸 조연들이 있다.
나는 미술사의 서사를 이끈 주연과 더불어 이런 조연들을 함께 소개하고 싶었다. 혼란스러운 역사적 전환기에서 다시금 과거의 미술을 바라보고, 지금 우리에게 관점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었다. 재미있게도 이렇게 모으다 보니 결과적으로 그 시대에 소외되었던 작은 이야기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겼다. 어두운 그늘에 있던 작은 이야기를 꺼냈다는 점에서, 착한 미술사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착하다’의 기준은 각기 다를 테지만 말이다. p10~11

종교적 교리를 전달하고자 하는 성상화에는 여러 성인(聖人)들도 등장한다. 성인들은 기독교를 위해서 순교를 한 사람들로, 교단에서 인정을 받아야만 가능했다. 인정을 받으면 생전의 업적 혹은 순교한 방식에 따라 특정한 성물이나 행동의 도상으로 표현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중 독특한 성인이 있다. 멋진 갑옷을 입고 붉은 십자가가 새겨진 깃발이나 방패를 든 채 등장하는 성 조지이다. 이것은 성 조지의 업적 때문이다. 
p61

 

메디치가는 전통적으로 유서를 남기지 않고 죽을 때 유언만을 남기기 때문에, 이 그림은 공공연히 자신의 후계를 발표한 것과 다름없었다. 더욱이 코시모는 통풍으로 거동이 불편해지고 여러 번 암살의 위협에 처한 이후, 공식적인 일을 처리하거나 외부의 인사들을 만날 때 모두 이 기도실을 이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그림은 공식적인 선전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 p133


전원시 속 인물들은 직접 농사를 짓거나 양을 치는 생활인이 아니라 목가적인 시와 풍경을 예술로 즐기던 이들이었다. 그런 문화를 향유하는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18세기 귀족과 부르주아들은 목동으로 변장한 뒤 맛있는 식사와 음악, 예술을 즐기며 연애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목가적 풍경 속 이야기는 실제와 유리되어 순수한 사교적 놀이가 되었고, 이는 그림 속에도 반영되었다.  p183

 

1863년, 여느 해처럼 살롱전을 위해 전 세계에서 온 그림들을 아카데미 회원들이 심사를 했다. 하지만 당시 아카데미의 취향에만 맞는 그림을 뽑는다던지 혹은 선출 방식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그래서 나폴레옹 3세는 살롱전이 민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낙선전’을 열게 하였다. 살롱전과 낙선전에 각기 걸린 작품들을 대중이 직접 보고 자연스럽게 판단할 수 있기를 바란 것이다.
살롱전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1등을 한 알렉산드로 카바넬의 작품이었다. 작품명은 〈비너스의 탄생〉으로, 바다 위에 이제 막 태어난 비너스가 누워있는 모습이다. 반면 바로 옆의 낙선전에서는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가 단연 화제였다.  p277


그린버그는 모든 예술은 각 장르의 순수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하는데, 회화의 경우에는 ‘평면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회화가 평면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르네상스 이후 오랫동안 유럽에서는 회화의 평면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 평면이라는 것을 알 수 없을 정도로 3차원적 공간이 눈앞에 있는 듯한 환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를 처음 깬 것이 바로 인상주의자들이었다. 그린버그는 마네로부터 드러낸 회화의 평면성이 바로 아방가르드, 즉 앞서 나가는 미술의 특성이라 생각했고, 이를 극대화한 것이 회화의 평면을 강조한 추상표현주의라 여겼다. p322



그동안 몰랐던

서양 미술사의 숨겨진 이야기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


미술관련 책을 읽고 미술관을 찾으며

조금씩 그림과 친해중인 내게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는

두껍고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보단 

편안하게 미술과 친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던가.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 표지의 작품이

툴루즈 로트렉의 <세탁부>라는 걸 알아봤다. 야호!~

이렇게 그림의 제목과 함께 화가의 이름이 떠오르는 순간

더딘 진보지만 그림공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


비제 르브룅 <마리 앙투아네트> 1783년

비제 르브룅 <마리 앙투아네트> 1783년이후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은 여러점이 있는데, 그중 로코코풍 의상을 입은 초상화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일단은 화가인 비제-르브룅이 여성이라는 이유가 컷다. 비제-르브룅은 귀부인의 초상화를 잘 그려서 유명해졌지만 프랑스 아카데미의 정식 회원이 될 수 없었기에, 다른 회우너들의 견제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의 명성을 들은 마리 앙투아네트는 궁으로 초대해서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고 이내 둘은 친해졌다. 연배도 비슷했고 무엇보다 둘 다 외모와 함께 패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불편하고 무거운 거대한 드레스 대신, 당시 로코코 문화에서 유행했던 가벼운 소재의 모슬린 드레스에 레이스 장식이 달린 의상을 입는 것을 좋아했다. p190


며칠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를 관람할 예정이어서인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섹션은

절대왕정의 미술, 바로크와 로코코였다.

이렇게 작품과 함께 공부한 서양미술사는 오래 기억될 듯 하다.


화려한 드레스와 붉은 볼이 인상적인 위의 비제 르브룅 <마리 앙투아네트>과

아래 1783년이후의 모슬린 드레스의 <마리 앙투아네트>

관련된 이야기를 읽고 나서인지 편안한 드레스를 입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얼굴이

더 밝아 보이는 건 기분탓일런지...

권위와 관습을 버리고 조금씩 변화하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뮤지컬에서도 만나볼 수 있겠지?


부세 <점심> 18세기경

샤르댕 <식사전 기도> 1740년


유사하게 장르화를 그렸던 샤르댕은 그 내용보다는 일상적인 모습이나 정물 등을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더 많이 관심이 많았다. 프랑스 왕립 아카데미회원이기도 했고 루이 15세가 작품을 소장하기도 했지만, 샤르댕은 당시 로코코 화가들이 그렸던 달콤한 풍경보다는 서민 생활을 주로 담았다. 두 딸과 어머니의 소박한 식사 자리에 부드러운 빛이 감싸고 있다. 어머니는 식사를 준비하고 있고 어린 딸이 작은 손을 모아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이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라는 작은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앞서 부셰가 그렸던 부르주아의 점심 모습에 비하면 매우 소박한 식사전경일 것이다. 금으로 장식된 장식물도 없고 어머니와 아이의 옷에는 화사한 빛깔의 리본 하나 없다. 그렇지만 부드럽고 안정된 분위기를 선사하며 친밀감이 들게 만든다. 이렇게 샤르댕은 주로 여성과 아이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소재로 삼았다. 특히 아이들을 그릴 때는 카드놀이나 비눗방울, 팽이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주로 표현했다. 이는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 루소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p201~202


또 하나 유명한 작품들 사이에서 처음 만났지만 오래 마음에 남게 된 작품

샤르댕의 <식사전 기도>는 두 딸을 키운 엄아여서인지 소박하지만 정겨운 화가의 작품은

소장하고(?) 싶은 그림중에 하나가 되었다.

부세의 작품 <점심>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된 듯 하다.


고대 그리스.로마부터 20세기 현대미술까지,

서양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정리 할 수도 있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어 흥미로왔던 책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였다.


다음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 요만큼 더 늘어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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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주 내가 싫었다
김우석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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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주 내가 싫었다』는 김우석 작가의 첫 번째 산문집으로, 빛이 보이지 않는 긴 방황 속에서 흔들리고 부딪히며 불안했던 완전하지 못한 마음의 문장들을 담고 있다.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다. 그 불완전함이 때로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눈물짓게 하고, 후회와 상처를 남기기도 하지만, 저자는 “성장은 아픔 속에서 위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밑으로 깊어지는 것”이라고 말하며, 결국 온전하지 못한 시간을 모른 척하지 않고 받아들인다면, 반드시 내가 나로서 깊어지는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라 말한다.

“자주 내가 싫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놓지 않고 조금씩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사랑하고 있다”는 저자의 글은 “포기가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내겠다”는 성장의 기록이자 우리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다. 당신은 당신의 시간 속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살고 있다고, 잘해오고 있다고, 그러니 자신을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담담하지만 다정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우리의 마음을 다독인다. 관계에 상처받고 불안한 현실에 흔들리고 자주 내가 싫어 무너지지만, ‘그래도’ 끝내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을 소중한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인터넷 알라딘서점 제공>

 

 

넘어지고 무너져도 자신을 미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힘들어도 다시 한번 일어나려고 애쓰던 너의 모습을 대견하게 여겼으면 좋겠다. 너는 너의 시간 속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살고 있다고. 여름이 오기 전 꼭 말해주고 싶었다. p29


연필로 흰 종이 위에 ‘삶’을 적었다. 그 옆에 ‘사람’을 썼고, 미음 받침 모서리를 둥글게 말아 사람을 ‘사랑’으로 바꿔 적었다. 이응 받침이 다른 자모음보다 굵어졌다. 사람을 깎아야만 사랑이 되는 게 아니라 사랑이 사람으로 두터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싶지 않아 오늘도 연필을 쥐었다. p89


오롯이 혼자가 되지 않으면 스스로 온전할 수가 없다. 혼자인 시간을 통해 오히려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행동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것. p156


관계도 중요하고 사랑도 중요하지만 6월만큼은 내가 우선이 되었으면 한다. 몸도 마음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나를 되돌아보고 마음을 바라보았으면 한다. 장마가 시작되면 우리에게 여유는 허락되지 아니할 테니. p189




바다 보고 싶다는 말로 지쳤다는 말을 대신한다는

김우석작가의 첫 산문집

'가끔 내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주 내가 싫었다'를 읽었다.


제목도 그랬지만

다 내얘기 같고 내마음 같아서

책을 쉽게 덮을 수가 없었다.


수없이 방황하고 한편으론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죄책감에 힘들어 하던 청소년기를 지나

과외에 식당알바까지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캠퍼스의 낭만 따위는 없던 대학시절...


전투적이었고 늘 날서 있었던 전산실 프로그래머에서

구원이라고 믿었던 결혼이 더 늪 같았던 암울했던 신혼까지

뒤돌아보면 나역시 나도 자주 내가 싫었다. ㅠ.ㅠ


그래도 무너져 내렸을 망정 주저앉지 않고

여기까지 오고보니 잘 참고 견뎠구나 싶기도 하다.


나무를 간직한 세월은 시옷을 남겼습니다. 시간과 사랑, 삶과 쉼, 시와 사람, 그리고 슬픔, 남겨진 시옷들을 바라보면서 시옷처럼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책을 펴내어 차례대로 단어를 적고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그 아래 문장을 지어 여백을 세웠습니다. 시간이 변해도 변하지 않을 마음을 담았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사랑하는 삶을 살고, 버티다가 지칠 땐 쉼을 내어주어, 시를 읽고 사람을 만나 슬픔을 허락하면 조금은 덜 외롭겠습니다.' p59~60 


시옷


시간

사랑

사람

슬픔

.

.

.

.


책속의 많은 문장들이 마음에 남았지만

시옷처럼 살아도 괜찮겠다는

이 구절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보니

난 비읍처럼 살고 싶었었는데...


비읍


바람

바보

바위

부자?!

.

.

.

.


비처럼 바람처럼 훠이훠이 떠돌다  바보처럼 살아보기도 하고 바위처럼 굳건히 자리잡아 아이들이 기댈 곳이 되고 싶기도 했는데

부자로 살고 싶었다고 하면 너무 속물일까?!... ^^;


이젠 자주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가끔만 싫어하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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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카피라이터 -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
정철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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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카톡, SNS, 메일, 리포트, 자기소개서, 기획서…. 우리는 매일 어디엔가 글을 쓴다. 온라인 만남이 잦아지며 누구도 글에서 도망칠 수 없게 되었다. 작가가 아니어도, 카피라이터가 아니어도, 우리 모두는 일터에서, 일상에서 글을 쓰며 살아간다. 글 한 줄이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기도 하고, 글 하나로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바뀌기도 하니, 이제 글을 못 써도 괜찮은 사람은 없어진 셈이다.

‘나라를 나라답게’,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등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명 카피를 탄생시킨 국가대표 글쟁이 정철. 다른 사람도 늘상 하는 이야기, 반복적인 생각, 뻔한 메시지에서 탈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그가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을 말 그대로 생중계한다.

《누구나 카피라이터》에는 1인 카피라이터 정철이 의뢰를 받고, 고민을 거듭하고, 경쟁하고 실패하고, 대안을 준비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결과에 이르기까지 일하는 전 과정이 일기처럼, 편지처럼 담겨 있다. 한 번쯤 들어 본 유명 카피가 탄생한 에피소드와 함께, 광고주에게 선택받지 못한 카피들 또한 수줍게 들어 있다.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라는 형태를 통해 돼지고기 광고부터 대통령 선거 카피까지 다양한 의뢰를 받아 일하는 과정을 담았고, 각 꼭지 마지막에는 ‘밑줄’ 코너를 두어 카피 창작의 핵심 키워드를 정리했다. 중간 중간 들어간 ‘기억의 공책’에는 그가 일상 속에서 메모한 단상들을 엿볼 수 있다. 그 속에 숨어 있는 사람과 삶에 대한 묵직한 통찰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인터넷 알라딘제공>

 

 

 

누구나 카피라이터

몇해전 재미있게 읽었던 카피책, 인생의 목적어의 저자 정철님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엄청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블로그에서 하루에도 수백명, 가끔 네이버 메인에 노출되는 날은 수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내 글을 읽다는 것이 어느날부터는 약간의 부담감과 함께 부끄럽기도 하고 글을 더 잘 써야한다는 압박을 느끼기도 해서 포스팅 자체가 힘든 날이 있다.

내생각을 혹은 내마음을 잘 전달하고 싶은데 맞는 단어나 문장인지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날이...ㅠ.ㅠ

 

 

 

생각의 재료가 추려지면 추린 그것들만 가지고 씨름을 하지.

찾은 키워드를 남이 쓰고 있지는 않은지

격언을 슬쩍 변형하여 슬로건으로 쓸 수 없는지

지금 내가 하려는 이야기를 스무글자로 압축할 수 있는지

혹시 컬러 마케팅이 가능 한지

죽은지 300년된 인물을 모델로 세울 수는 없는지

두 브랜드를 엮은 콜라보 마케팅은 어려운지

과연 광고주를 설득할 수 있는지.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질 정도로 재미있게 풀어놓은 이책은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카피,

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카피는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를 현장감 있게 만나 볼 수도 있었고 아쉽게 선택 받지 못 한 카피 이야기도 함께 아쉬워하며 만나볼 수 있었다.

 

 

브리프 여백은 또 하나의 공백

처음 떠오르는 것이 아이디어 A안이 된다

시대의 고민이 타깃의 고민

문턱을 발로 차버리는 것이 역발상

광고와 브랜드 사이에 연결고리 하나는 있어야 한다

- 밑줄긋기

 

섹션의 마지막 부분에는 앙증맞은 스탠드 그림과 함께 밑줄긋기가 실려있는데 정말 무릎을 딱 치게 할 정도의 신박한 카피(?) 문장들이 정리되어 독자의 마음을 훔친다.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파고들면

나 또한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소통하며 공감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늘 익숙했던 관성을 깨고

글 잘 쓰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누구나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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