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 사랑의 모든 순간, 당신에게 건네는 그림의 위로
김선현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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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나와 여전히 사랑이 어려운 너에게 건네는 따뜻한 그림 이야기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베스트셀러 <그림의 힘>과 <화해> 등 다수의 저서로 그림이 지닌 변화의 힘을 전파해 온 국내 미술치료 최고 전문가 김선현 교수가 이번에는 ‘사랑이 서툴고 버거워 힘든 마음’을 그림으로 위로하고자 한다.

2019년 <그림 처방전> 출간에 이어 개정판으로 재탄생한 이 책은 연인과 나라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방황하는 내 마음에 집중한 심리 테라피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55점의 그림은 미술치료 현장에서 마음의 상처 회복에 테라피 효과가 있었던 그림들로, 나조차도 어쩌지 못해 답답한 내 마음을 대면하고 깨닫게 하며 치유로 이어지게 돕는다.

트라우마를 해소시키는 심리학 이론을 바탕한 저자의 스토리텔링과 함께 소개하는 매혹적인 그림들을 따라가다 보면, 강력한 위로와 안정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그림의 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이 그림에 눈길이 멈췄다면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애써 감추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소스’는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사랑에 빠집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는 그림은 보통 ‘나르시시즘’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파생된 나르시시스트, 즉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얼굴을 보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겉으로 표출되는 자기애가 사실은 내부에서 겪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의 발현이라는 것이죠. 유독 이 그림에 눈길이 갔다면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감춘 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p29

이 그림 앞에서 눈길이 멈췄다면 당신은 지금 관계에서 도망치고 싶은, 무척 지친 상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인과 관계를 나누다 보면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관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케렌시아(Querencia)’가 필요한 때입니다. 케렌시아는 피난처, 안식처, 귀소본능을 의미하는 스페인어로 투우장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소는 투우사와의 싸움에서 지치거나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예감하면 자신만의 케렌시아로 이동해 숨을 고른다고 합니다. 즉, 케렌시아는 지친 심신을 달래는 장소인 것이죠. p55




그림 속 여자는 자신의 모습이 참 마음에 들어 보입니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진 듯 보여요. “너는 네 모습 그대로 참 아름다워. 최고야”라고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이 그림은 자기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당신의 아름다움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으면 자신이 아름다운지 아닌지 알 수 없어요. 그림을 충분히 바라보았다면 이제 거울 속 자신과 마주하세요. 수동적으로 타인의 애정과 관심을 기다리는 것을 넘어 당신 자신을 사랑하고 당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으세요. p79






그림 속 여자에게 눈길이 가는 당신,

따뜻한 온기와 편안한 안정감을 그리워하지 않나요?

겨울철, 따뜻한 색의 페인트를 칠한 방과 차가운 색 페인트를 칠한 방의 심리적 온도감이 2도 정도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옆의 작품을 볼까요? 빨간색 장식이 달린 모자, 노란색 벽, 붉은빛이 감도는 검은 색 외투 등 이 작품에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난색 계열의 색상들이 사용됐습니다. 특히 여자의 검은색 벨벳 외투가 손으로 쓰다듬고 싶을 만큼 보드랍고 따뜻하게 보여요. 모든 색을 다 섞은 색이 검은 색이므로 작품 속 벨벳 외투는 더 많은 온기를 품고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따뜻한 온기와 인정이 필요한 사람일수록 이 그림에 눈길이 갈 수도 있겠어요. 혹시 지금 장신의 마음도 그렇진 않은가요? P257



사랑이 어려운 당신에게

건네는 가장 내밀한 심리 테라피

"눈길이 머무는 그림이 있나요?

마음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불안과 무기력을 해소하고

위로와 용기, 안정을 주는 55가지 그림들



입춘도 지나고

빨리 봄을 맞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까?

평소보다 가볍게 옷을 입고 외출을 했는데 덜컥 재채기와 함께 코감기가 찾아 왔다.

지난달 그동안 한번도 마주 한 적 없는 가스요금의 아파트 관리비를 마주한 후론

난방이 신경이 쓰여 안신던 수면양말에 꼬맹이가 할머니 같다는 뽀글조끼까지 껴입고 있지만

자꾸 한기가 든다.

집에 있는 다고 책이 눈에 들어 올 것 같지도 않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여인의 시선과

노란색 꽃이 인상적인 아서 해커의 '갇혀진 봄'이 표지인 책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를 들고 별다방 구석자리에 앉았다.


이 책은 사랑하는 연인과 나와의 관계에서 방황하는 내 마음에 집중한 심리 테라피라고 하는데

사랑이라는 걸 언제 해봤는지 한참을 생각해야 하는 내게도 귀한 작품들과 함께 내 자신을 들여다보며

위로 받는 시간이 되었다.



제목이 바뀌어서 한참을 지난 후에야 알아챘지만 이 책은 몇해전 읽었던 '그림처방전'의 개정판이었는데

다시 읽었어도 몇작품외엔 다 처음 읽는 듯 했으니 내 기억력을 어이할꼬... ㅠ.ㅠ

신간으로 만났을땐 한스 안데르센 브렌데킬데 '가을의 나무 우거진 길'이 오래 기억에 남았었다.

아마도 그땐 아이들도 함께 있었고 일도 할 때였으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었나보다.

그런데 이번엔 따뜻한 느낌의 윌리엄 맥그리거 팩스턴 '스튜디오를 떠나며'를 자꾸 보게 된다.




지금 내겐 따뜻한 온기와 인정이 필요했던 거였어...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

드리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거울을 한 번 바라봅니다. 당신은 어떤 모습, 어떤 표정인가요? 행복해 보이나요? 오랜시간 스스로를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던 가요?

미국의 작가 모건 스콧 펙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자신을 소중히 하기 전에는, 자신의 시간을 가치 지울 수 없다. 당신이 당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까지는, 당신은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

더 나아가 내가 나를 소중히 여겨야 나 아닌 다른 사람도 소중히 여길 줄 알게 됩니다. 또 내가 나를 귀하게 대해야 다른 사람도 나를 귀하게 대해 줄거예요.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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