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않는 생활 - 정리, 절약, 낭비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후데코 지음, 노경아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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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사 모으는’ 것에 익숙한 현대인의 물건 중독에 대한 책이다. 이미 충분히 사 모은 물건들로 가득한 집에 살고 있지만 디자인이 다르거나 기능이 조금 다르기만 해도 새로운 물건으로 인식해 사는 습관에 중독된 우리에게 경각심을 갖게 해 주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무심코 모든 물건을 사들이는 행동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고 이는 대중에게 큰 반항을 일으켰다. 다양하고 디테일한 물건이 많은 일본과 한국, 중국의 상품들은 물건을 더 많이, 더 자주 사게 만들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더불어 더 많이 가져야한다는 무의식이 부족한 마인드에서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무엇이든 더 좋아 보이는 물건, 화려하거나 기능이 더 많은 물건들을 보며 내가 갖고 있지 않는 새로운 물건으로 인식하는 일련의 쇼핑 중독 상태를 말하고 있다. 결국 지금 우리 대다수는 쓰지도 않은 물건을 집안에 쌓아두며 그것을 유지하는데 집을 할애하고 있는 셈 일뿐 아니라 잠시 머물다 처치 곤란이 될 물건에 소중한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한 번 물건을 사는 습관이 생기면 ‘저건 사야 한다’라고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누구나 똑같은 기능, 똑같은 디자인의 물건을 사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기능을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 판매하는 상술에 거의 무의식적으로 반응해 왔다는 점에 저자는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사람에게는 남들과 비슷해지기를 바라는 마음뿐만 아니라 '남과 똑같은 건 싫어, 조금은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남과 조금 다른 모습이나 행동으로 눈길을 끌면 모두가 자신을 주목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신 전자제품이나 유행하는 패션 상품을 제일 먼저 사서 눈에 띄려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들은 그 상품을 사는 일 자체보다 '남보다 빨리 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p31

하지만 알고 보면 쇼핑할 때가 아니라 쇼핑하기 전, 즉 ‘조만간 새로운 물건을 갖게 된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도파민이 제일 많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기대감이 도파민이 분비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쇼핑이 끝나자마자 행복감은 사라집니다. 그래서 또 다시 쇼핑을 해서 행복을 느끼고 싶어집니다. 당시 저 역시 ‘쇼핑 전의 설렘을 맛보고 싶다 → 쇼핑한다 → 흥미가 사라진다 → 또 설렘을 느끼고 싶다 → 쇼핑한다 → 흥미가 없어진다’라는 과정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p45

식품이든 비식품이든, 집에 대량으로 쌓여 있으면 낭비하게 됩니다. 인간은 잃는 것을 무척 싫어하므로 무엇이든 조금밖에 없으면 아껴 쓰기 마련입니다. 반면 쌓여 있으면 아무 생각 없이 마구 씁니다. 대량으로 구매해 단가를 낮춘다 해도 이런 식으로 과식하거나 과용하면 오히려 지출이 늘어날 것입니다. p55


만약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한다면 제일 바꾸고 싶은 부분을 골라내서 구체적인 개선 방법을 궁리해 봅시다. ‘한 달 동안 편의점 가지 않기’, ‘두 달 동안 과자 사지 않기’ 등의 구체적인 과제를 부여하고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p79

정리하다보면 제대로 쓰지 못한 물건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 몇번 쓰고 넣어둔 물건도 많고 사 놓고 손도 대지 않은 물건도 있을 것입니다.

쓸 것으로 생각하고 샀지만 실제로는 못 쓴 물건이 적지 않은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 누구든 자신의 쇼핑 실패를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물건이 대량으로 나오면 '이제 쇼핑할 때 조심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이렇게 많은 물건을 버릴 때마다 쓰레기가 늘어나서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p142

자신의 가치관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때그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 어려서부터 저절로 몸에 밴 가치관을 지금 나의 가치관으로 착각하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들은 날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서 마음이 불편한 상태로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것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그리고 그것을 소중히 다루는 방향으로 인생의 궤도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P235


비울수록 채워지는

간소한 삶의 행복을 알려주는 책

'사지 않는 생활'을 읽고 있다.

한동안 쇼핑을 자제하고 나름 잔뜩 쌓아두고 쓰는 생필품과 스트레스 해소 한다고 충동구매로 구입했던 옷을 구매하는 습관은 많이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달엔 뭔가 채워지지않는 허전함을 해소 하려했던 것인지 참고 참았던 뚝(?)이 아쉽게 무너지고 말았다.ㅠ.ㅠ

아이들이 없어 두루마리 휴지 사용량도 현저히 줄었것만 대용량 휴지를 여섯팩이나 사들여 베란다 한편이 휴지탑이 생겼고

살이 빠지는 건 감사한 일이나 평소 작은 눈이 아니었음에도(물론 내생각) 눈꺼풀이 처져 시야도 좁아지고 보기가 답답하다. 아직 수술이나 시술은 무섭고 차선책으로 아이크림을 잔뜩 사들였으나 게을러서 잘 안바르게 된다. ㅠ.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핑계김에 어려보이겠다고 후드코트도 하나 샀는데 넘 무거워서 결국 환불 받았다.

어찌 이뿐이랴.

잠 못드는 밤,

장바구니에 넣어둔 목록이 너무 많아 지우고 다시 넣고를 반복 중. . .

어느날 문득,

집에 쌓여 있는 물건에 질려서 단순한 삶으로 전환했다는 저자의 '사지 않는 생활'은 그동안의 내 삶을 반성하고 다시 의지를 보이기에 충분했다.

저자는 '나는 이것만 채워지면 행복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압축해 보라고 충고한다.

왠지 이것(?)을 적고나면 무기력한 일상과도 안녕을 고할 수 있을것만 같다.

막내동생에게 내일 퇴근 길에 들려달라고 연락을 넣었다. 치우다 방치해둔 아이들의 옷들을 마저 정리해 조카가 입을 만한 옷들과 선물 받은 대봉을 나눔할 생각이다.

그러고도 남는 옷들은 리빙박스에 넣어두거나 버릴것으로 분류할 생각...


조금씩이라도 다시 정리를 시작하다보면

그리 멀지 않은 날


깔끔하게 정리된 우리집과 그로인해 가벼워진 내 삶을 이야기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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