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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고 잘 파는 법 - 롯데홈쇼핑 이부장이 들려주는
이상발 지음 / 지식노마드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잘 사고 잘 파는 법이라는 책...
왠지 상도의, 내지는 정도에 충실한 재미없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구체적이고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예화들을 통해서
아하~ 그렇구나, 아~ 그때 그랬구나 등의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이상하리만치 대형마트에만 가면 별로 산 것도 없는데 기십만원씩을 결제하게 되는 경험을 통해서
대형마트를 자제하게 되고, 어느 순간 사야될 품목을 메모화해서 적은 후에
쇼핑하러 출동하고 구매한 품목은 펜으로 지워나가면서 쇼핑을 하게 되니
다양한 유혹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되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항상 밝은 조명을 밝히고 있고,
거의 창문이 없으며 시계 또한 없고 1층에는 거의 화장실이 없는 등...
내가 알고 있는 몇가지의 상식 외에도 구매자로 하여금 판매하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판매를 위한 상품배치 등의 전략이 제시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인간의 무의식,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구매습관 등을 분석하고
계량화하면서 우리들은 판매자들의 의도대로 이끌려갈 수 밖에 없는 타겟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구매자들의 습성에 따른 동물을 비유한 분류가 입가에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나방형, 나비형, 꿀벌형, 캥거루형, 도요새형 등등)
고객은 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판매하는 사람들을 가벼이 대하고
함부로 대하는 경우의 예를 필자가 들었는데 쇼핑 한 시간 정도만 하면 볼 수 있는 풍경이지 싶다.
대접받고 싶은대로 대접하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그들을 함부로 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필자의 말대로 우리의 가족인 딸, 아들, 그리고 손주가 판매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행동할 수 없으리라.
한정된 시간 안에 할당된 제품을 판매해야만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기회가 많아져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고객들...
서로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면서 시장이라는 곳에서 만날 수 있다면 얼굴 붉힐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따금씩 등장하는 필자의 자녀에 대한 경제교육과 현명한 판매, 구매에 대한 조언이
나에게 그리고 나의 2세들에게 도움이 되어 줄 것 같아서 밑줄을 긋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