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기출문제집을 읽으면서 나의 20대를 가만히 생각해보게 된다. 10대 때는 20대가 되기만을 어른이 되기만을 간절히 바랬었지만 30대 중반이 된 지금은 그때가 정말 좋았구나...그때 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었어야 했구나~ 실패해도 성공하지 못하도 흠이 되지 않는...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많았던 20대를 그냥 시간의 흐름에 맡기고 흘려보낸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답변이 참으로 진실되게 와닿았다. 남의 눈과 잣대로 자신을 바라보며 원하지 않는 삶을 하루하루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사람들...비록 당장 돈은 안되고 남의 눈에는 한심하게 보일 것 같아도 정말 자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뤄내기 위해 즐겁게 순간순간 살아가는 그리고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개인적으로는 육아와 직장생활로 인해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타인의 삶이 동경되기도 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이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것은 너무나 이기적인 나만을 위하는 생각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내 마음을 다잡는다. 이 세상에 쌍둥이라도 외모가 똑같은 사람(글쎄...도플갱어가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이 없듯이 저마다 다른 사람들의 삶, 이야기들도 다양할 것이다. 가수, 연기자, 기자, 만화가 등등...사회의 각계 인사들을 만나가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훼손하지 않도록 최대한 대화체를 살려서 묶어낸 이 책~ 2권을 먼저 읽게 되었지만 1권도 거슬러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라는 것이 후속으로 2권을 낸다는 것은 1권 역시 대박이 났다는 것이 아닐까 혼자 지레짐작해 본다. 조금은 무료하고 평범하게 느껴지는 직장생활을 줄곧 이어오고 있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마냥 부럽게만 느껴지지만 상대비교는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기에 내 나름의 삶에서도 즐길 꺼리, 행복해질 꺼리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독서의 매력과 독서의 목적을 다시한번 떠올릴 수 있었다. 내가 가는 길은 하나이며 내가 삶을 선택함으로 인해 가지 않은 길이 생기는데 독서는 내가 가지 않은 길, 선택하지 않은 길로의 간접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니 말이다. 기출문제집을 풀어보았으니 실전문제를 향해 자신감있게 달려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