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엄마의 자격
다츠미 나기사 지음, 윤혜림 옮김 / 전나무숲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짧은 챕터로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를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긴 호흡의 책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생각날 때마다 펴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짧게 구성된 책도 좋다^^
선배님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 후배 엄마들에게 육아의 팁을 주는 느낌이다.
내 자신이 아무래도 시간이 많지 않은 아이들의 엄마이자 워킹맘이어서일까?
책을 읽다보니 생각보다 살짝 고루하다 싶은 내용도 꽤 있었지만
내가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인지에 대한 중간점검을 해보기에
꽤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엄마 뿐만 아니라 엄마와 아빠, 그리고 엄마와 시부모 등
엄마를 중심으로 한 가정 내의 다양한 구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사람은 누구나 나쁜 사람이 없고 서로를 돕고 싶은 마음이 당연하다.
그러나 사소한 이유로 서로간에 오해가 생기고 갈등이 생기면
그 아픈 마음, 다친 마음 때문에 서로간에 어색함, 벽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일본 작가가 쓰고 우리 나라 분이 번역을 했다는 생각이 거의 안들 정도로
우리나라 정서와 맞닿아있다. 일본과 우리나라가 가까운 나라여서 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책의 중심축인
"아이는 엄마의 거울이다"라는 테마였다.
다른 엄마에 비해 그리 깔끔하지도 않고, 정리도 잘하지 못하고
먹거리에 대해 살뜰히 챙기지도 못하는 엄마의 두 딸로 태어난
우리 아기들을 위해 조금더 내 에너지를 써야겠다는 반성으로 책을 덮었다.
본의 아니게 쌍둥이라 서로 비교를 하게 되는데
이 또한 아이들에게 엄청나게 상처가 될 수 있음도 느꼈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기에 집안의 기상도에 언제나 햇님 가득하게
아이들과 가족을 향해 때로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밝은 엄마가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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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 성공신화 - 전략적으로 디자인하고, 치밀하게 마케팅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라!
김지영 지음 / 살림Biz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수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한 기업이 30년 이상 계속되기란 쉽지 않은 듯 하다.
예전에 어떤 기사를 통해서 수십년 전의 기업 상위 리스트와 현재 기업 상위 리스트를 비교해 본 결과
그 때도 존재했던 기업이 현재에 잔존하지 않은 경우도 의외로 많았다.
기업이 건실하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이 필요할까?
단순히 헬로키티라는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려니 하고 잡았던 이 책에서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일단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 즉 블루오션을 찾아야 하는 것
그리고 일단 결정한 길로 가는데는 소신이 있어야 할 것...
또한 부러지는 꼿꼿함보다는 갈대와 같은 유연함이 있어야 할 것 등을 나름 머릿속에 정리해보았다.
우리 딸쌍둥이들을 위한 키티 캐릭터 상품으로는 귀마개와 양말이 집에 벌써 들어와 있었다^^
키티의 매력은 미니멀리즘, 단순미의 극치에 있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단순한 눈(동공 조차 구별되지 않는다), 아예 없는 입(당연히 표정이 없다)
리본 하나의 단순한 악세사리, 여섯 개의 수염...은연중에 팬시점에서 집어든 키티가 이렇다니...정말 놀라웠다.
수많은 캐릭터들은 말도 하고, 표정도 다양하며 심지어 캐릭터를 떠올릴 때면
캐릭터의 성격까지 연상이 될 정도이니 키티의 성공신화는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표정이 없다는 것은 감정이입이 언제라도 가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고 한다.
내가 슬플 때 키티가 슬퍼보이고, 내가 기쁠 때는 당연히 키티도 기뻐보이는...
우연치 않게 고안된 키티 캐릭터가 이렇게 장수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으리라.
시대의 흐름에 맞게 캐릭터를 변화시키는 캐릭터 디자이너도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늘 다각도로 사업을 구상하고 작은 회사에서 수십 배의 수익을 이끌어내는 큰 회사로의 도약,
해외시장까지 판도를 바꾼 산리오 기업의 경영자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일반 회사의 경우에는 디자인실에 디자이너들을 몽땅 모아놓는 조직 구성을 하는데
산리오의 경우에는 다양한 파트에 디자이너들을 배치해 현장감있는 캐릭터를 생산할 수 있었다.
고객의 접점에서 고객의 반응을 수렴하고 트렌드를 향해서도 열린 눈과 귀를 유지하는 기업,
그리고 생산량도 조절하며 기업 이미지 개선에 늘 촉각을 세우는 등...배울 점이 너무너무 많다.
우리나라에도 고유의 캐릭터들이 꽤 있지만 대부분 큰 욕심을 내며 대량생산해서
스스로 가치를 절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이다.
캐릭터라고 하면 유아들을 위한 소품, 매체라는 선입견을 가졌는데
유아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그들의 캐릭터 상품 개발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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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식생활 - 아이의 식습관이 달라지는 과학적 해법의 모든 것
EBS <아이의 밥상> 제작팀 엮음 / 지식채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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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식생활, 이 책의 내용을 EBS 프로그램을 통해서 남편과 시청했었다.
정말 잘만들어진 다큐멘터리라고 극찬해 마지 않았는데 책으로 만나보다니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다. 방송을 통해서 스치듯이 대했던 내용을 책으로 다시 차분히 정리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아이들에게 어떤 일을 자행하고 있는지...
아이의 식습관이 단지 아이문제만이 아닌 부모와 아이의 관계와도 영향이 있음을 분석한
각종 실험과 관찰을 통해 그리고 많은 자료와 여러분들의 감수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한 책이다.
요즘은 특히 핵가족화되고, 또한 아이들을 많이 낳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수용적인 부모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나 역시도 아기들이 우는 것보다는 아기들이 원하는 것을 맞춰주고
상황을 빨리 모면하고 종료하고 싶다는 충동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강하게 아이를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엄격한 부모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하리라.
우리들이 얼마나 달콤함을 갈구하는지...나 역시도 초컬릿, 아이스크림에 매혹되어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이끌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과감히 그런 품목들을 집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한다.
개인적으로 심리학 책도 좋아하는데 식습관, 식생활과 아이들의 심리를 다룬 것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생선이 좋다며 임신기간 그리고 영유아 시절에는 꼭 밥상에 한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어류에서 의외로 중금속, 특히 수은 검출률이 높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완벽한 진리라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어떤 사안의 이면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하지 않나 싶다.
일본의 식습관 교육은 부럽기까지 했다.
급하게 먹어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비만이 되고, 소화기관에도 부담이 될 수 있어
여러번 씹는 훈련을 직접 시키는 것...우리는 그저 말로만 여러번 씹으라고 하지
그러한 커리큘럼은 없는 것 같은데 확실히 앞서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지금부터라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푸드브리지'라는 개념이 가장 끌렸다.
엄마의 편식이 아이들의 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나 역시도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이고, 아이에게 식사시간을 엄마의 강요로 질리게 하지 않고
싫어하는 재료는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게 하는 "푸드브리지"도 이용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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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시그널 - 작은 우연이 주는 비밀
모치즈키 도시타카 지음, 박정임 옮김 / 너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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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같은 일상의 반복은 때로는 우울함을 불러오고
변화를 갈구하던 마음도 사라져 불행함을 가져온다.
이 책은 독특한 시각으로 나와 내 주변을 바라볼 것을 권한다.
해피와 해피시그널...
언뜻 들어서는 그말이 그말 같지만 해석을 통해 정반대의 상황임을 암시한다.
해피는 말그대로 지금 행복한 상태, 행복 그 자체이지만
해피시그널은 현재는 불운하고 불행할지라도 곧 해피,행복해질 것임을...
그래서 현재의 상태는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신호라는 견해이다.
즉, 모든 상황은 생각하기에 따라 나의 편이 되어
남은 인생을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긍정의 힘을 전파하는 책이다.
얼마 전, 예쁜 딸쌍둥이들이 태어나고 너무나 많은 환경의 변화와 육아로 인해
주변 가족을 힘들게 하고, 나 역시 때로는 감당하기 힘들어 눈물짓기가 일수였는데
지금의 이 고생과 수고가 나중에는 추억거리가 되어줄 것이고
더욱 힘든 고난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지친 몸으로 퇴근해도 대문을 열고나면 영롱하게 반짝이는 딸들의 눈빛은
오늘도 내일도 내가 뛰어야 할 이유가 되어주고 있지 않은가...
(지금도 스스로 마음을 다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행복도 불행도 영원할 수 없고, 행복이 불행을 알리는 시그널이 될 수 있으며
너무 힘들어 숨조차 쉬기 힘들 때가 지나면
곧 행복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때가 오리라는 믿음...
책의 중간 정도쯤에 책에 실린 삽화가 인상적이었다.
그래프를 통해서 한 사람의 인생에서의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은
사인/코사인의 법칙과도 같이 일정한 양태를 띠고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보통 자신의 인생의 최고의 순간은 망각하고
힘들었던 때만 기억하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노라면 우리는 행복의 극치를 이미 겪었다.
우리들이 느끼는 인생의 비애는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자괴감이리라.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일무이한 나자신을
타인과 비교한다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을까?
보다 건설적인 생각의 전환으로 시한부인 내 인생의 지표를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
해피 뿐만 아니라 해피 시그널에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
곧 해피로 변화될 해피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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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자유 풀빛 청소년 문학 7
알프레도 고메스 세르다 지음, 김미화 옮김 / 풀빛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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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현실 안주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자신에게 자유가 주어질 지라도 그것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 두렵게 느껴졌다.
서커스단의 아기코끼리가 말뚝에 발이 묶인 채 지내다 보면
훨씬 커서 제 힘으로도 말뚝을 쑥 뽑을 정도로 자라게 되도
그냥 그곳에 그대로 묶인 채 남은 생을 지내게 된다는 이야기와 유사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 안토니오는 룸메이트 페르민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각자의 세계를 존중한다는 것에 감화원에서 같은 방을 쓰면서도 편하게 느낀다.
특별한 말없이도 사내 아이들 둘이 운동장 산책을 즐길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다 갑자기 페르민은 떠나고 페드로라는 친구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데
안토니오는 매사가 불편하게 느껴진다.
급기야 페르민이 그리워지고, 페르민의 환영을 보게 되고...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페드로라는 친구에게 익숙해지고,
와일드한 페드로와 함께 감화원의 다른 아이들과 주먹다짐을 감행하며
모범생이었던 안토니오는 조금씩 변해간다.
페드로는 프리즌 브레이크에서처럼 탁월하고 명석한 두뇌로 감화원 탈출을 시도한다.
자신과는 다른 일이라고 생각하던 안토니오...점점 그에게 이끌리기 시작한다.
함께 탈출하여 바닷가에서 이곳저곳을 바라보고
위기상황을 함께 대처해 나가는 두 사람...소심한 안토니오가 대범해졌다.
탈출하는 과정에서는 왜 그런지 모르게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잡히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니 나 역시 안토니오처럼 소심한 사람은 아닌지...^^
환경의 탓일 뿐이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래 나쁜 아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한 아이를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하는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큰가 고민해 본다.
두 아기의 엄마로서 나는 안토니오에게 돌아갈 편안한 가정이 없다는 것,
엄마 품보다는 감화원이 평온하고 안정적이며
안토니오에게 더 좋은 환경일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에게 돌아갈 따뜻한 가정이 있다면 감화원 떠날 날만을 손꼽아
하루하루를 보다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텐데...
아마 안토니오에게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그냥 하루일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을 향해 큰걸음을 내딛은 안토니오에게 펼쳐질 미래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독자에게 이야기의 결말을 맡긴 듯한 열려있는 책의 후반부가 특히 마음에 든다.
성장소설은 이렇게 나의 유년시절을 돌아보게 하고,
우리들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해 매력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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