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식생활, 이 책의 내용을 EBS 프로그램을 통해서 남편과 시청했었다. 정말 잘만들어진 다큐멘터리라고 극찬해 마지 않았는데 책으로 만나보다니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다. 방송을 통해서 스치듯이 대했던 내용을 책으로 다시 차분히 정리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아이들에게 어떤 일을 자행하고 있는지... 아이의 식습관이 단지 아이문제만이 아닌 부모와 아이의 관계와도 영향이 있음을 분석한 각종 실험과 관찰을 통해 그리고 많은 자료와 여러분들의 감수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한 책이다. 요즘은 특히 핵가족화되고, 또한 아이들을 많이 낳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수용적인 부모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나 역시도 아기들이 우는 것보다는 아기들이 원하는 것을 맞춰주고 상황을 빨리 모면하고 종료하고 싶다는 충동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강하게 아이를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엄격한 부모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하리라. 우리들이 얼마나 달콤함을 갈구하는지...나 역시도 초컬릿, 아이스크림에 매혹되어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이끌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과감히 그런 품목들을 집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한다. 개인적으로 심리학 책도 좋아하는데 식습관, 식생활과 아이들의 심리를 다룬 것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생선이 좋다며 임신기간 그리고 영유아 시절에는 꼭 밥상에 한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어류에서 의외로 중금속, 특히 수은 검출률이 높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완벽한 진리라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어떤 사안의 이면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하지 않나 싶다. 일본의 식습관 교육은 부럽기까지 했다. 급하게 먹어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비만이 되고, 소화기관에도 부담이 될 수 있어 여러번 씹는 훈련을 직접 시키는 것...우리는 그저 말로만 여러번 씹으라고 하지 그러한 커리큘럼은 없는 것 같은데 확실히 앞서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지금부터라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푸드브리지'라는 개념이 가장 끌렸다. 엄마의 편식이 아이들의 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나 역시도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이고, 아이에게 식사시간을 엄마의 강요로 질리게 하지 않고 싫어하는 재료는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게 하는 "푸드브리지"도 이용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