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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알파 : 리더를 깨우는 리더
대니엘 할런 지음, 김미란 옮김 / 비즈페이퍼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리더를 깨우는 리더’라는 부제가 없었으면 제목의 의미도 모른 채 책을 읽을 뻔 했습니다. ‘사회적 책임이나 지위와 무관하게 인생의 모든 면에서 탁월함을 추구하는 사람, 인생의 목적, 특히 자기 자신보다 더 큰 대의적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 즉 최고의 리더를 이 책의 저자는 ‘뉴 알파’라고 정의합니다. 이들에게는 성공이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리더 중의 리더를 이른다면 ‘뉴 알파’보다는 ‘초 알파’로 해야 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새로운 개념의 리더를 옛날 개념의 리더, 즉 ‘알파’와 구분하기 위하여 ‘뉴 알파’라고 명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옛날 개념의 알파는 ‘올드 알파’라고 치부합니다.
‘알파’란 천문학에서 가장 밝은 별을 이른다고 저자는 말합니다만, 조금 보충이 필요합니다. 독일의 천문학자 요한 바이어가 개발한 명명법에 따르면 알파성은 ‘특정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에 붙이는 이름입니다. 그리스 문자 가운데 가장 처음 오는 알파를 가져온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알파성이 없는 별자리도 있고, 쌍둥이자리나 용자리처럼 알파성이 가장 밝은 것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알파성보다 더 밝은 별은 역시 ’초 알파‘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어떻거나 저자의 뉴 알파는 올드 알파와는 달리 탁월한 사람이 되는 법, 탁월한 리더가 되는 법, 탁월한 그룹이 되는 법, 등 세 가지 영역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뉴알파>는 “전인적이고 상호적인 리더십을 키우고 개인의 발전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리더의 능력을 갖추고 동시에 잠재력을 극대화하도록 고안(24쪽)”된 책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술술 읽어가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는 구별되는 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철저하게 데이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구조화된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어떤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실 읽다보면 저자가 던지는 수많은 질문을 만나게 되고, 저자가 마련한 빈칸에 자신의 의견을 적어야 합니다. <뉴알파>는 단순한 책읽기가 아닌 것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점이 책읽기를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 책은 앞서 말씀드린 뉴 알파가 추구하는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기술되어 있습니다. 1부 탁월한 사람이 되는 법에서는 행복하거 건전하고 높은 성과를 내며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는데 필요한 기본 습관 양성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2부 탁월한 리더가 되는 법에서는 세상에 기여하는 고유한 재능과 능력의 산물인 개인적 리더십의 정체성을 알아봅니다. 3부 탁월한 그룹이 되는 법에서는 갖가지 힘든 상황에서도 타인을 효율적으로 리드하고 관리하기 위해 한 잘 더 나아간 리더십의 능력을 알아봅니다.
13개로 나뉜 각장마다에는 저자가 제시하는 자기 평가를 수행하고 이에 따른 훈련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지시를 따르는 것보다는 먼저 통독을 하여 저자의 의도와 훈련방식을 가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훈련방법을 따를 생각이 들었다면 처음으로 돌아가 저자의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책의 앞부분에 있는 서약은 그때 가서 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뉴 알파’가 되어보겠다고 나서는 것이 좋을까 싶다는 생각이 남았습니다. 가뜩이나 경쟁이 심한 사회인데 알파가 되겠다고 경쟁을 하다보면 조직사회가 무너지지 않을까해서입니다. 자신을 알고 자신이 가야 할 위치를 아는 것을 가르쳐야 세상이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책을 읽어가다 보면 자신을 평가하고,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 위하여 계획을 세우기 위한 준비작업이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장 눈앞에 떨어져있는 일도 처리하기가 벅찬 세상에 언제가 될지 모르는 리더수업에 시간을 쏟아 붓는 것이 잘하는 일인지 의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새로운 개념의 리더, 즉 ‘뉴알파’를 꿈꾸는 이라면 따라해볼 만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