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물창고 - 열정과 젊음의 도시 브라질의 뒷골목 탐험
허다연 지음 / 페이퍼북(Paperbook)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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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남미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유여행을 하면 좋겠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단체여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중남미는 최근에서야 우리나라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멀기 때문인지 알려진 것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브라질 보물창고>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습니다만, 일단은 자유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브라질의 속살을 내보일 정도로 그곳 사람들의 일상에 밀착되어있는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마도 작가가 브라질에 가까운 파라과이에서 성장하면서 자주 브라질을 다녀보았기에 가능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가까이서 보아야 더 예쁘다’라는 제목의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그 무엇도 영원하진 않다. 커피도 식고, 연기도 흩어지고, 시간은 흘러가고, 사람은 변한다. 쉽게 사라지고 변하는 것들을 잠시 멈추고 싶을 때, 내가 종종 찾았던 곳이 브라질이다.”라고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브라질은 별로 변화가 없는 그런 곳이라는 이야기일까요? 분명하지는 않지만 흥이 넘치는 브라질이 삶의 독을 풀어주는 장소라 해서 좋아했던 아버지와의 추억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자주 찾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작가는 브라질로 가는 방법과 브라질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 그리고 브라질을 여행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을 먼저 소개합니다. 어쩌면 축구, 삼바 등으로 대표되는 브라질에 대하여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정리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브라질여행을 통하여 얻은 것들을 소개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경험이라고 넘어가도 좋을 것들도 포함됩니다. 역시 먹는 것이 중요한가 봅니다. 하기는 요즘 젊은이들은 여행에서 경치나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먹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브라질이 저자에게 준 느낌은 푸르름이었던가봅니다. “브라질에 가는 것은 큰 정원에 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울창한 숲 때문인지 높게 뻗은 나무들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마어마한 정원에서 생각도 하고, 음악도 듣고, 좋은 사람과 차도 마시는 느낌을 받았다.(48쪽)” 결국 브라질은 힐링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브라질은 위험한 곳이라는 점을 곳곳에서 강조하기도 합니다.

지역적으로도 차별화되는 특색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브라질 속의 특별한 브라질이라는 제목으로 리우 데 자네이루, 상파울루, 그리고 이과수, 보니토, 살바도르 등을 별도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그 나머지 지역은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아직도 개발되지 않고 숨어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읽힙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찾지 않는 그런 곳이 넘쳐나기 때문에...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걸쳐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폭포의 80&는 아르헨티나에 있지만, 폭포의 웅장한 모습은 브라질에서 더 실감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니 나이아가라폭포 역시 폭포에 접근하는 것은 미국 쪽이 더 쉽지만, 전체적으로 조망하기는 캐나다 쪽에서 가능한 것과 같은가 봅니다.

브라질에 가야 하는 이유로 주저 없이 해변이라고 꼽은 저자입니다. 아마도 바다가 없는 파라과이에서 성장한 탓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해변에서 찍은 사진들을 엄청나게 올려놓았습니다. 저자가 해변을 꼽은 이유는 브라질에는 크고 작은 해변이 2천개가 넘게 있다고 합니다. 바다를 접하고 있으면 기본으로 해변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이야기하는 해변이란 모래사장이 깔려 있는 장소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해변하면 리우의 코파카바나를 떠올립니다만, 이파네마, 레브론 해변 등 특징이 다른 해변들도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해변에 가본 적이 언제였던가 싶습니다. 오늘은 해변에 나가봐야 하겠습니다.

작가가 마지막으로 적은 특별하지만 위험하다는 잔소리는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브라질은 만만하게 생각할 곳은 절대 아닌 것 같기 때문에 특별하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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