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에듀 2016 - 2016 대한민국 교육계를 뒤흔들 13가지 트렌드
이병훈 교육연구소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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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알 수 있다면 과연 좋을까요?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을 알게 되면 피할 수 있을까요? 다양한 점술에 기대는 것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미래가 궁금해지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점술이 아닌 과학적 분석방법에 따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것 같기도 합니다.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만들어낸 영역이 소위 ‘트렌드’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말연시가되면 마치 토정비결을 보듯이 사회변화나 경제활동 등에 관한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꾸준하게 나와 독자들의 관심을 끌더니 이제는 다양한 영역에서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온 것들을 몇 가지 챙겨보면, IT&테크, ICT, 빅이슈, 경제전망, 제테크, 건설, 소비, 모바일, 20대, 라이프, 등등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트렌드를 예측하겠다고 나선 것들을 보면 그만큼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독자층이 형성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누구나 예측가능하다면 굳이 트렌드 예측서가 인기를 끌 이유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트렌드 에듀 2016>은 교육분야에서의 트렌드 예측서입니다. 이병훈교육연구소에서 내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 연구소가 ‘국내 최고 교육학습 전문기관’이라는 카피를 달고 있는 것을 보면 조금 수상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학부형들에게 인기가 많은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정말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드는 것입니다.

트렌드서의 일반적인 공식에 따라서 2015년 교육 트렌드를 돌아보고, 2016년 교육트렌드를 13개의 부문으로 나누어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일을 분석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예측하는 것보다는 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에는 인성교육, 소프트웨어, 중국, 양극화 등이 화두가 되었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향도 등장했다고 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선 공부-후 진로’에서 ‘선 진로-후 공부’로, ‘선 글로벌-후 코리아’에서 ‘선 코리아-후 글로벌’의 경향이 등장했다던가 하는 것입니다.

2016년에는 여전히 인성교육, 코딩, 중국, 아날로그 교육, 거꾸로 시킨 교육, 자유학기제 등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대입이 인생을 가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한 까닭인지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서 대입에 관한 예측도 빠트리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고등학교가 대학 입시를 결정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입시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도 한 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사교육이나 내 아이가 갈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은 어디인지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인재들이 의과대학으로 몰리는 경향이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학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화수분이 될 무언가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건의료분야의 사회적 여건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결국 개인의 앞날 정도만 만족시키고 있는 셈인데, 문제는 그마저도 어려운 국면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의학 이외의 분야에 미래를 걸어 볼만한 분야는 무엇인가 고민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성교육이 밥상머리에서 시작한다는 저자의 생각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밥 먹을 때는 개도 건들이지 않는다는 우리네 옛말이 있습니다만,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밥먹는 시간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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