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사람이 전부다 -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이수형 옮김 / 중앙경제평론사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에게 파나소닉 브랜드로 잘 알려진 마쓰시타 전기의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씨는 경영과는 무관한 사람들이라고 해도 ‘마쓰시타 정경숙’을 세운 분으로 잘 알고 있은 것 같습니다. 1979년 설립된 마쓰시타 정경숙은 제2의 메이지유신을 일으킬 숴 있는 차세대 리더들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마쓰시타 회장은 “만일 고객들이 마쓰시타 전지가 무엇을 만드는 회사냐고 물으면, 제품이 아닌 사람을 만드는 곳이라고 답하게나(5쪽)”라고 할 만큼 사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찍 깨우쳤다고 합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은 <사업은 사람이 전부다>에 사람경영의 요점을 담았습니다. 사업 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사람이 전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람경영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조직관리의 묘를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조직의 구성원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을 어떻게 쓰는가 하는 것이 조직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자 역시 사람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사람을 쓰다’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풀어내고 있습니다. 역시 동양적인 사고 탓인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운명에 달려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을 부린다는 건 사실은 괴로운 일이라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제대로 쓰려면 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묘를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비결인가 봅니다.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이유로 조자룡 헌칼 쓰듯 휘두르다가는 사람들의 신뢰를 잃고 조직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투명경영, 솔선수범, 바른 의사결정, 결점을 감추지 말라는 등의 비결을 귀띔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 내에서 푸념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를 가지라는 권유에는 공감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리더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과연 조직관리에 좋을까 싶습니다. 힘든 것도 리더가 삭여야 할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재육성에 관심이 많은 저자가 사람을 키우는 비결을 뒤로 미룬 것이 조금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을 것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장은 차를 내오는 역할도 마다하지 말라든가 아랫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하는 등 생각보다는 평범해보이는 비결 같아서입니다. 관용과 엄격함을 겸비하라는 권유는 참으로 적절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을 살린다는 대목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 어려운 만큼 충분하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 요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키우고, 적재적소에 기용해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비결을 터득하는데 있어 역시 중요한 점은 ‘사람이란 무엇인가’라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맨 나중에 풀어놓은 이유일 것 같습니다. 마쓰시타 회장은 ‘사람이란 존재는 본질적으로 만물의 왕이라 해도 좋을 만큼 위대하다’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존재라는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엄격하게 단련하고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명제도 사람이 본질적으로 위대한 존재이자 무한한 가능성을 감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지를 모은다’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것으로 사람을 제대로 쓴다는 요체의 정리를 마무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