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장이 쓴 채용노트
이병권 지음 / 이담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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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공개채용을 비롯하여 스카우트를 포함한 특별채용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취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IMF사태를 기점으로 하여 힘들어진 젊은이들의 취직이 여전히 힘들다고 합니다. 그동안 다양한 직장에서 일을 해왔지만 역시 경쟁을 통한 공채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경쟁을 뚫고 입사에 성공한 경우도 있었지만 실패한 경우가 훨씬 많았음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실패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투명하지 못한 것도 한 몫을 했던 것 같습니다.

 

취업문제로 고민을 하는 분들이 궁금해 할 우리나라의 취업시장에 대한 비판서가 나왔습니다. 역시 다양한 회사의 인사부서에서 일을 해온 이병권교수님이 쓴 <인사팀장이 쓴 채용 노트>입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부정적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지피지기하면 백전백승한다는 고사를 떠올린다면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할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예를 들면, “경력채용의 경우에도 실제 채용보다는 지원자를 통해 시장분위기, 최신 정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소위 간만 보는 면접을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경력직의 주요 채용루트인 헤드헌팅, 서치펌의 채용실적을 보면 이 같은 경향이 많이 드러난다. 공기업, 공기관의 경우 내부에서 낙하산으로 확정된 사람이 있음에도 대외적으로 절차적 공정성을 표시하기 위해 무의미한 채용공고를 내기도 한다.(41쪽)”라는 구절 같은 경우입니다. 경쟁에서 실패한 경우에는 이런 상황을 많이 의심하게 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자는 이런 회사를 가려내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기본적으로 이 책은 당장 취업을 눈앞에 둔 청년지원자와 곧 입사할 예비 사회인들을 위해 기획․구성되었다.”라고 하였는데, 서점의 취업코너에서 흔히 마주치는 입사지원서 작성요령, 취업정보, 면접요령, 인․적성검사 수험서 등, 피상적 내용을 다룬 책과는 달리 치열한 기업의 채용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하였다.“라고 프롤로그에 적은 것처럼 취업 혹은 채용에 관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불편한 진실이 될 것 같은 우리나라 채용시장의 현황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학력과 학벌 그리고 배경 등이 채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불공정게임의 양상이었던 기왕의 채용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희망을 엿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목을 ‘취업대란, 그래도 답은 있다.’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답을 얻기 위하여 우리나라 기업의 채용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기업이 지원자를 파악하는 관점이라든가, 지원자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 그리고 틈새를 파고들기 위해서는 전문성으로 승부하라는 조언에 이르기까지 핵심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다음에는 실제상황이 되겠지요? 2부에서는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그리고 면접전형에 이르기까지 전형의 단계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실용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사실 인․적성검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답답해하는 지원자를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저자는 인․적성검사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진솔하고 일관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렇게 해서 입사에 성공한 신입사원이 조직 안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꿈꾸며’라는 마지막 세션의 제목처럼 입사한 직장에서 꿈꾸어왔던 희망이 활짝 피는 미래가 되면 좋겠지요?

 

전체적인 내용에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 가지 제가 근무하는 직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인턴제도는 저자의 지적처럼 혈세를 낭비하는 제도가 아니라 임직원들이 급여의 일부를 내어 직장을 구하는 젊은이들에게 직장생활을 익히는 기회로 운용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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