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고 싶은 팀장 2 - 열정적인 팀을 만드는 11가지 방법 함께 일하고 싶은 팀장 2
댄 보빈스키 지음, 조천제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자기계발서들은 나름대로의 핵심포인트가 있습니다. 리더십개발 전문가 덴 보빈스크의 <함께 일하고 싶은 팀장2>는 조직관리의 화두로 ‘열정’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1. 열정은 만들어 낼 수 없다. 2. 열정은 누군가에게 요구할 수 없다. 3. 열정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 4. 열정은 거짓으로 있는 척할 수 없다.”라는 네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팀원 하나하나의 열정을 불러내서 시너지를 일으키도록 하는 방법 열한 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 미세경영에서 벗어난다, 2. 내 팀원에 대해 전문가가 된다, 3. 조정하지 않고 동기를 부여한다, 4. 휴게실 대화를 통해 팀원의 소속감을 높인다, 5. 위임으로 팀원의 열정에 기름을 붓는다, 6. 영양가 있는 회의를 한다, 7. 탁월한 경청자가 된다, 8. 긴장을 건전한 갈등으로 바꾼다, 9. 효과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10. 실패는 선택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11. 모두가 서로의 성공을 축하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비결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실행에 옮기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저자가 조직관리에 관한 컨설팅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례를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만, 직장문화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른 탓인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판촉전화를 해야 하는 외근직 영업사원 미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는 팀장 톰슨의 접근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판촉이라는 업무를 차선으로 보고 미셀의 동기를 타이어의 공기압에 비유하고 있는 점은 읽어도 잘 모르겠습니다. 팀을 관리하는 사람이 흔히 놓치기 쉬운 덕목이 바로 ‘경청’입니다. 일반적인 ‘듣는 것’이란 ‘귀에서 소리를 인지하는 행동’이라고 정의하는데, ‘경청’은 ‘상대의 의견을 알아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적극적이고 의식적인 형태의 듣기라는 것입니다. 최고 수준의 경청의 사례를 우리는 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 http://blog.joins.com/yang412/13436681>의 주인공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잘못된 경청의 7가지 유형을 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1. 걸러 듣기, 2. 멋대로 추측하기, 3. 에누리하여 듣기, 4. 자신과 연관 짓기, 5. 다음에 자기가 할 말만 생각하기, 6. 내용을 혼자서 앞서 가기, 7. 상대의 기분만 맞추려 하기, 등입니다.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제가 하는 버릇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경청하고자 하는 마음이 기본 자세다’라고 전제하면서 효과적인 경청의 단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 1단계는 상대방에게 주의를 집중하라, 제2단계는 당신이 이해한 바가 맞는지 확인하라, 경청은 신뢰회복의 지름길이라고 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면 최근에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룹과의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요구만 내세워온 그룹입니다. 이번 회동에서 국면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자가 추천하는 관계회복을 위한 5단계를 적용해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상대방에게 주의를 집중하라, 두 번째 단계는 당신이 이해한 바가 맞는지 확인하라, 세 번째 단계는 신뢰를 얻어라, 네 번째 단계는 조심스럽게 진실을 밝혀가라,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는 희망을 만들어라, 입니다. 저로서는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경청하는 자세를 견지하여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가다가 재미있는 삽화를 발견하였습니다. 313쪽에 나오는 삽화인데요. 두 사람에 톱을 마주 들고 커다란 박을 타고 있고, 또 다른 사람이 북을 치면서 추임새를 넣고 있는 그림입니다. 미국 작가가 쓴 책에서 어떻게 한국적인 삽화가 들어갔는지 궁금했는데, 번역 출판하는 과정에서 한국 삽화가의 그림을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편집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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