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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기적의 습관 - 내 안에 있는 성공 DNA를 끄집어내어 극대화시키는 행동 습관 35가지
문충태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고민할 때나,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차지 않을 때 흔히 자기 계발서에 눈길이 가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해온 일을 정리할 나이에도 자기 계발서를 읽고 있는 것은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넘쳐나는 자기계발서가 주장하는 것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처럼 바보 같은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내용만 뽑아서 스스로의 것으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창조적 돈키호테가 기적을 만든다’는 헤드카피 아래 ‘성실하지 마라, 세상은 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창조적인 사람을 찾는다’라는 설명을 읽으면서 ‘그렇지 않다. 창조적인 사람이 맞는 자리가 있는가 하면 성실한 사람이 맞는 자리가 있다.’라고 강변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만한 기적의 습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보라는 주장을 담고 있는 자기계발전문가 문충태님의 <내 인생을 바꾼 기적의 습관>에서는 어떤 점을 참고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도 본 기억이 있는 짐 캐리 주연의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라는 영화에서 세상만사가 뜻대로 되지 않아 신에 대하여 불만을 쏟아놓는 브루스에게 “You want to see a miracle, son? Be the miracle(기적을 보고 싶나? 그러면 기적이 되게)”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가진 전지전능을 일주일간 빌려주기로 합니다. 영화는 브루스가 기적을 만드는 삶을 살기로 한다는 결말에 이르게 되는데, 저자는 브루스처럼 기적을 만들기를 원하는 독자들을 위하여 무려 35가지의 팁을 알려주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바로 하느님이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강조합니다. “세상을 탓하지 말고, 결기 불황을 탓하지 마라. 기적을 바라지도 말아라. 내가 기적이면 된다. 내가 기적을 만들면 된다.”
저자는 35개의 팁을 다섯 가지로 구분하였습니다. 제목을 보면 쉽게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1. 생각놀이에서 기적은 시작된다, 2. R&E를 통해서 기적의 파워는 강해진다, 3. 콘텐츠의 혁신이 기적의 핵심 원동력이다, 4. 도전이 없으면 기적도 없다, 5.이미지 쇼로 기적은 완성된다. 저자가 주장하는 35개의 팁보다도 저자가 어떻게 현재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는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전체의 내용에서 공통점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이 책의 앞 부분에 나오는 ‘검색하지 말고 사색하라’라는 구절에 모든 것이 압축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검색하지 말고’라는 말은 필요할 때가 되어서 인터넷을 뒤지지 말고, 평소에 눈길을 끄는 대목은 꾸준하게 스크랩을 하라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을 키워준 80%는 메모였다.(62쪽)’라고 분명하게 적고 있는 것 같습니다. 뒷부분 ‘사색하라’라는 구절은 당연히 얻은 정보에 스스로의 생각을 담아 재구성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사색하라는 것입니다.
저자가 이 책에 담은 내용을 보면 아주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으로 윤색하여 연결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분명 어디에선가 인용한 것임이 분명한데도 원전을 밝혀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원전을 찾고 싶으시면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만, 책을 써내는 저자로서 빠트리면 안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색하라는 구절과 관련하여 35개의 장의 끝에 정리되어 있는 ‘Action Note'는 분명 저자의 사유를 통하여 창작된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읽다보면 ‘옥의 티’가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만, 저자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원전의 오류인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웃도어 전문수선집 ‘더원리페어(The one repair)’의 예가 되겠습니다. 저자의 착오라고 보이는 부분도 하나 발견했습니다. “칭찬 비아그라를 뿌리고 다녀라. 비아그라는 약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살 수 있다. 아마나 살 수 있는 약이 아니다. 그러나 ‘칭찬그라’는 약사의 처방이 필요 없다.(254쪽)” 무엇이 틀렸는지는 곰곰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할 내용들이 아주 많았습니다만, 우선적으로 바꾸어야 할 점이 있었습니다. “즐겨 부르는 애창곡에 따라 인생도 그대로 닮아간다.(230쪽)”는 내용입니다. 가수도 자신의 노래를 따라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성공한 사람들이 대체로 밝고 명랑한 노래를 18번으로 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실패한 사람들은 대체로 어둡고 무거운 노래를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니, 제 18번들이 대개는 애절하고 분위기를 타는 노래들인 것 같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밝고 명랑한 노래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