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디자인 북 - 잘나가는 인생 : 남부럽지 않은 인생 : 개념 있는 인생
박정효 지음 / 알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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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난 해 출범한 새 정부는 “공공정보의 적극적인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을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여 국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국민행복과 창조경제를 뒷받침 하는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으로 정부 3.0을 제시하였습니다. 정부 3.0에서 내걸고 있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무슨 뜻인지도 분명하지 않는 채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던 ‘힐링’이라는 말보다 ‘행복’이라는 쉽게 와닿는 말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면 사람들의 관심이 힐링에서 행복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라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파랑새를 찾아서>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1908년 9월 30일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가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초연한 이래 수많은 영화와 소설로 제작되어 온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6막 10장의 희곡 <파랑새; L'Oiseau bleu>의 요점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원작 파랑새의 줄거리는 틸틸(Tyltyl)과 미틸(Mytyl) 남매가 꿈속에서 요정과 함께 파랑새를 찾으러 추억의 나라와 미래의 나라 등으로 여행을 하지만 파랑새를 찾지 못했는데, 정작 파랑새는 자신들의 새장 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즉 행복은 손이 미치지 않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가까이에 있다고 설득한 상징적인 몽상극(夢想劇)입니다. 그렇습니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 행복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있습니다. 긍정심리학을 기반으로 행복활동을 연구하는 헤고스랩에서 인큐베이팅한 행복 교육 컨설팅회사, 블룸컴퍼니의 박정효대표님이 쓴 <인생 디자인 북>입니다.

 

‘행복은 선택이다’라는 제목의 프롤로그에서 읽은 다음 구절은 아주 공감되는 구석이 있습니다. “(행복이라는) 이 단어는 거리의 간판부터 시작해 수많은 광고에까지 너무 흔히 사용되다 보니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게 되고 때로는 진부한 느끼는 것 같다. 무엇보다 먼 미래의 화려한 행복을 꿈꾸며 사는 사람들에게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위한 의지와 작은 노력은 하찮게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6쪽)” 이에 저자는 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하여 사람들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개발해왔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이론보다는 실용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읽어가다 보면 문제가 나오고 그에 답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행복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행복의 밑그림을 그리고, 행복한 인생을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행복도 과학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장 ‘행복나무 프로젝트’에서는 내 마음에 행복나무를 심는 방법를 다섯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단계, 토양다지기, 두 번째 단계는 씨앗 나누기, 세 번째 단계는 씨앗 모으기, 네 번째 단계는 나무 세우기, 그리고 다섯 번째 단계는 나무 키우기입니다. 그리고 다음 순서로는 개인 수준에서의 행복나무 심기를 주변으로 확산시켜나가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3장 ‘하하 프로젝트’에서는 행복나무를 키우고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행복나무를 키우는 블룸코드는 긍정, 건강, 유대 그리고 영성입니다. 그리고 행복나무 열매 맺기의 코드는 강점, 가치, 음미, 몰입, 대처, 감사, 친절 그리고 용서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들 코드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4장은 행복 꽃 피우기입니다. 행복나무를 심어서 열매를 맺기까지 가꾸어나가다 보면 행복이 절로 넘쳐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최근에 기획하고 있는 작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팁을 이 책에서 발견했습니다. 바로 ‘행복한 조직’ 만들기입니다. 행복한 조직이란 ‘조직 구성원들이 긍정적인 정서를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조직원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자주 하게 되면 개인의 행복감이 커지고, 자연스럽게 조직원들 사이에 소통과 협력이 촉진된다고 합니다. 또한 행복한 직원들은 조직 만족도가 커지므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부서장으로 일할 때 부서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 적이 있습니다. 늘 활기에 찬 부서를 만들어, 아침에 눈을 뜨면 어서 출근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보려 노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옛날의 기억과 함께 활용하면 좋은 조직관리 노하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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