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2 (보급판) - 반지원정대 2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이미애 외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샤이어를 떠난 호빗 프로도와 그 친구들은 도중에 마법사 간달프의 배려로 성큼걸이와 합류하여 급박하게 뒤쫓는 암흑의 기사를 뿌리치고 엘론드가 다스리는 요정의 나라 깊은골에 극적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깊은골에는 암흑의 세력의 확장을 우려하는 난장이, 요정, 인간, 그리고 호빗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속속 모여들어 암흑의 세력이 다시 힘을 모야 모든 이들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를 의논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과거의 전쟁으로부터 절대반지가 등장하게 되는 과정 등이 소상하게 밝혀지게 됩니다.

 

절대반지에는 절대반지가 가진 힘이 적혀 있습니다. “모든 반지를 지배하고, 모든 반지를 발견하는 것은 절대반지. 모든 반지를 불러 모아 암흑에 가두는 것은 절대반지.(87쪽)” 암흑의 군주 사우론이 힘을 추스르자마자 절대반지를 뒤쫓는 이유를 알만합니다. 절대반지는 사우론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의 것으로 이미 스스로 위대한 힘을 소유한 자만이 반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지가 가진 사악한 힘 가운데 하나는 소유한 사람의 마음을 타락하게 만드는 ‘반지에 대한 욕망’입니다.

 

절대반지 이외에도 아홉, 일곱, 그리고 세 개의 반지가 존재하는데, 그것들은 전쟁이나 정복을 위한 무기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복은 그 반지들의 목적이 아니고, 반지를 만든 이들은 힘과 지배와 부의 축적을 바란 것이 아니라 이해의 생성, 치유, 순수의 보존을 희망한 것인데, 절대반지가 이들 반지들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반지가 만들어진 곳에 던져 넣어 파괴하는 방법이 유일한 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하여 모두 아홉 명으로 구성되는 반지원정대가 구성이 되는데, 반지가 선택한 호빗 프로도와 그 하인 그리고 간달프, 그리고 이 세계의 자유민의 대표들, 즉 요정을 대표한 레골라스, 난쟁이를 대표한 글로인의 아들 김리, 인간을 대표한 성큼걸이 아라고른, 여기에 보로미르와 프로도의 친구들, 메리와 피핀이 합류하여, 암흑의 아홉 기사에 대응하는 모두 아홉 명의 반지원정대가 구성이 된 것입니다. 공동의 적이라고 할 악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하여 서로 흩어져 있던 자유민들이 힘을 합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는 장면입니다.

 

먼저 세상의 정황을 파악하는 동안 두어 달을 깊은골에서 기다리던 반지원정대는 카라드라스고개를 넘어가기로 하지만 카라드라스가 눈폭풍으로 길을 막아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난쟁이들이 건설한 모리아 동굴을 통과하기로 진로를 수정하는데 원정대 일부에서는 어떠한 위험이 존재할 지 모르며 길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도 없다면서 반발하지만 결국은 간달프의 선도로 모리아 동굴에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동굴의 끝에 대기하고 있던 악의 세력으로부터 대대적인 공격을 막아내던 간달프가 절벽아래로 추락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간달프를 잃은 원정대는 성큼걸이의 인도로 요정의 땅 로스로리엔에 들어서게 됩니다. 로스로리엔에서는 요정왕 켈레보른과 왕비 갈라드리온의 도움으로 원정을 떠날 준비를 다시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숨어서 뒤따르던 골룸의 정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동안 조금씩 엿볼 수 있었던 절대반지의 사악한 힘이 점차 정체를 드러내게 되는데 로스로리엔을 떠나면서 보로미르가 반지에 대한 욕심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게 됩니다. 하지만 프로도는 흔들리지 않는데, 아마도 반지의 사자로서 정해진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합니다. 프로도에게서 우리는 반지를 맡고 있다는 사실에 엄청난 부담을 지고 있으면서도 반지를 소유하려는 욕심을 내지 않는 순수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반지를 달라는 보로미르의 요구에 대하여 프로도는 자신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경고를 전합니다. “지연시키지 말라. 쉬운 길을 택하지 말라. 내게 지워진 짐을 거부하지 말라”는 경고를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지원정대편이 끝나면서 보로미르의 욕심이 화가 되어 원정대가 흩어지면서 프로도와 샘이 남아 마지막 여행을 하게 되기에 이릅니다. 반지의 사악한 힘이 작용을 했다고 하더라도 인간과 반인간으로 구성된 연합세력이 끝까지 힘을 모으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고 만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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