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기업에 부품 수출하기
조병휘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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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중국과 한국을 제외하고는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가 넘는다고 하니 무역1조 달러 달성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지난 해 무역흑자는 333억 달러였다고 하는데, 무역흑자에 기여한 상품은 전통적인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석유제품(63.9%), 철강제품(35.2%), 일반기계(28.0%), 자동차(27.9%), 선박(15.1%) 등의 제품군이었다고 합니다.

 

내놓을만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지향해왔습니다. 따라서 각 경제블록과의 자유무역협정의 체결은 무역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및 유럽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자동차분야가 가장 크게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들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자동차가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수출되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우리나라의 주력 자동차기업은 자유무역협정 체결이전부터 미국을 비롯하여 동유럽 등에 현지공장을 건설해왔습니다. 수출의 현지화에서 얻는 이익을 고려하여 결정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현지공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부품을 중심으로 하여 완성차를 조립하여 시장에 내놓기 때문에 완성차 수출에 버금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완성차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은 2만여 종류가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완성차의 수출규모가 늘어나게 되면 관련 부품산업도 같이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부품의 수출규모가 완성차 수출규모의 절반을 넘어서게 되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니, 과거 우리나라의 수출은 빛좋은 개살구라고 한탄을 하던 시절이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수입한 기계류로 만든 부품을 사용하거나 많은 부품소재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해서 조립한 다음 수출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같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일 무역역조가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부품과 소재의 국산화가 우리나라 산업계가 오랫동안 염원해왔던 화두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2010년 수출관련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부품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정부와 업계에서 그동안 노력해온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에 부품수출하기>는 오랫동안 KOTRA에 몸담아왔던 조병휘교수님께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품소재 수출품목이 된 자동차부품의 수출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지역에서 근무하면서 자동차부품의 수출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해왔기 때문에 관련 산업계는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부품수출에 관심이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충분히 참고할 가치가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KOTRA에서 기획하여 수집한 해외시장의 동향을 <2012 한국을 뒤집을 14가지 트렌드; http://blog.joinsmsn.com/yang412/12475620>라는 제목의 책으로 묶어내서 관심있는 독자들이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책을 보면서 그동안 KOTRA가 해온 역할을 인상깊게 느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코끼리의 다리만 만진 셈이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에 부품수출하기>에서는 KOTRA가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실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을 위해서 저자가 서문에 요약한 책의 구성을 인용한다면,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1장에서 우리나라의 부품소재수출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자동차기업의 아웃소싱확대경향, 공급사슬관리동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2장과 3장에서는 글로벌 자동차기업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과정을 실무중심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2장에서는 글로벌 자동차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예비공급업체로 등록하는 절차를 정리하고 있고, 3장에서는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부품구매 프로세스별로 대응전략을 다루고 있습니다. 4장에서는 정부의 각종지원제도를 소개하고 있어 특히 부품생산업체가 참고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내용은 저자가 프랑크푸르트에서 근무하면서 오펠 벤츠와 같은 독일기업, 영국의 포드유럽과 재규어, 프랑스의 뿌조, 미국의 GM과 같은 글로벌 완성차업계와 우리나라의 자동차부품생산업체를 연결하는 미팅을 주관하는 등의 활동을 통하여 얻는 현장경험을 이 책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관련 데이터 및 관련 문건, 우리나라 부품생산업체에서 겪은 뒷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읽을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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