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독도(죽도)를 이렇게 말한다 - <죽도-죽도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포인트>에 대한 비판 검토 내일을 여는 지식 역사 25
나이토우 세이추우 지음, 권오엽.권정 엮음 / 한국학술정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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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는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데 항의하여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일본대사관에 보낸 남성에 대한 기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돌발적인 조처가 나올 때마다 규탄대회를 벌이는 등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빼고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근거와 일본의 주장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챙겨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정광태님이 부른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알려주는 “지증왕 십삼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지리지 오십쪽 셋째줄…”으로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온 것은 아닌가 자책하는 생각이 든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의 나이토우 세이추우 교수가 쓰고 권오엽, 권정교수가 편주한 <일본은 독도(죽도)를 이렇게 말한다>를 읽고서입니다.

편주를 하신 권오엽교수님 역시 “나의 독도에 대한 관심을 우연이라 했으나, 나이토우 세지추우 선생님의 저서 『죽도(울릉도)를 둘러싼 일조관계사』(『독도와 죽도』)가 그런 우연을 만들어준 것 같다. (…)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하시려는 선생님의 학문에 침밀감을 느끼고, 독도문제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 이전에는 간단한 문제, 그저 감정에 사로잡힌 문제, 그래서 나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었다.(13쪽)”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독도(죽도)를 이렇게 말한다>는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 『죽도=독도문제 입문』- 일본 외무성 『죽도』비판’은 나이토우 세지추우교수가 2008년 2월 일본 외무성이 『죽도-죽도문제을 이해하기 위한 10의 포인트』라는 팸플릿을 제작하여 일본어판 뿐 아니라 한국어판과 영어판도 만들어 배포한 것에 대하여 조목조목 비판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편주하신 분들은 나이토우 세지추우교수가 쓴 원문을 번역문에 더하여 관심있는 독자들이 대조해가며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제2장은 편주하신 분들의 해설로 이루어져 있고, 제3장은 울릉도와 독도에 관하여 과거의 사료로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일 양국은 물론 관련국가의 문서를 인용한 나이토위 세지추우교수의 논문을 번역하여 수록하였으며, 제4장은 권정교수님의 논문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5장에는 독도문제에 관하여 일본정부의 입장을 정리한 외무성의 홈페이지 자료를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싣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의 주장이 합리적이지 못한 점을 조목조목 따진 나이토우 세지추우교수님은 후기를 통하여 “나는 역사를 연구하는 일본인으로서 무엇보다도 역사의 사실을 존중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싶다. 죽도 문제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외무성의 주장처럼 사실과 동떨어진 곳에서 제멋대로 논의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일본의 명예를 위해 사실에 기초하여 역사를 해명하려는 의도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132쪽)”고 밝히고 있습니다. 학문하는 사람으로서의 양심을 접을 수는 없었을 뿐 아니라 일본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 믿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독도가 분쟁지역으로 남게 된 것은 근세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학적 구도의 소산이라는 증거들이 곳곳에서 들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일 양국은 진검승부를 시작할 게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왔던 것 같습니다. 노일전쟁을 통하여 러시아를 견제할 필요가 있었던 일본정부가 일방적으로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편입한 것이 시발점이었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서는 소련의 남하를 저지해야 하는 미국의 이익을 고려한 주일 대표부 정치고문 시볼트의 심려(深慮)가 ‘합중국의 이해에 관계있는 문제로서 안전보장의 고려에서’라는 제안이 화근을 남긴 셈입니다. 일본이 처음 독도를 자국의 영토에 일방적으로 편입시키던 당시에도 내무성의 입장에서는 ‘최근의 시국에 있어 한국령이라고 의심되는 황막한 일개 불모의 암초를 편입시켜,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 많은 나라로부터 우리나라의 한국 병합의 야심에 대한 의문을 키우는 것은, 이익이 극히 적은 데 반해 사태가 결코 쉽지 않다’는 입장이었으나, 외무성의 경우는 ‘독도에 망루를 설치하고 무선 혹은 해저전선을 설치하면, 적함감시 상 아주 좋지 않겠는가, 특히 외교상 내무 같은 고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강경하게 밀어붙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독도가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조용한 외교로, 그들의 적극적인 공세에 소극적으로 임하며, 독도가 우리 것이라는 논리를 정립하는데 소홀했던 것 같다. 그것은 너무나 명약관화한 일이기에 그랬었지만, 게을렀던 논리의 정립은 반성해야 한다.(310쪽)”는 권정교수님의 말씀대로 우리 스스로 자성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은 독도(죽도)를 이렇게 말한다>를 통하여 독도가 왜 일본땅이 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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