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 3 - 마추픽추의 빛
앙투안 B. 다니엘 지음, 진인혜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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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은 피사로의 막내 동생 곤살로를 살해하기 위하여 쿠스코로 들어갑니다. 곤살로와 대결하여 상처를 입히지만 그의 수하들에게 일격을 당하고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이 무렵 망코는 10만의 잉카 병력을 모아 쿠스코를 포위하였습니다. 사크사우아망에 포진하고 스페인 사람들이 머무는 곳에 투석기와 화살을 날려 그들을 평원으로 몰아낸 다음에 대회전을 벌인다는 작전을 세운 것입니다.


피사로의 둘째 동생 후안은 가브리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가브리엘은 사크사우아망의 요새 공격에 나서 관문들을 돌파하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 후안은 목숨을 잃었고, 가브리엘은 잉카군에게 사로잡히게 됩니다. 가브리엘은 잉카군의 이점에서는 가브리엘의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요새는 결국 함락이 되었고, 잉카군은 물러나게 됩니다. 잉카군에 사로잡힌 가브리엘은 아나마야의 간청으로 죽음을 면하게 됩니다.


쿠스코에서 물러난 망코의 잉카군은 스페인 사람들과의 산발적인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알마그로가 망코의 형제인 파울루를 왕으로 지명하여 망코와 싸우도록 합니다. 파울루는 젊은 시절 아나마야에게 청혼하였다가 거절당한 것에 맺혀있습니다, 그녀가 자신이 아닌 망코를 유일한 군주로 지명한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잉카는 유일한 군주 우아이나 카팍이 후계를 정하지 못하고 죽은 뒤에 벌어진 아타우알파와 우아스카르의 내전, 아타우알파의 사후에 벌어진 망코와 파울루 그리고 구아이파르 등의 대결 등 끊임없이 이어진 형제들의 분열로 인하여 멸망의 길로 끌려간 셈입니다한편 스페인 쪽에서도 총독 피사로가 동생들이나 동료 에르난도 데 소토 등의 탐욕을 제어하지 않고 방치한 결과, 평화로운 방법으로 잉카제국을 접수하려던 계획이 결과적으로는 끊임없는 전투로 이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가브리엘과 바르톨로메 신부 등은 카를로스 1세 황제가 파견한 바카 데 카스트로 재판관을 만나 곤살로 피사로를 비롯한 스페인 사람들의 광폭한 행동을 고발하려 리마에 가지만 재판관은 리마로 오던 중 배가 침몰하는 사고로 당했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알마그로 등 강경파들이 반란을 일으켜 피사로 총독을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가브리엘과 아나마야는 우아이나 카팍의 분신 형제를 마추픽추에 봉안하고 그곳에 머물던 잉카 사람들처럼 어디론가 떠나게 되면서 긴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끝맺음 글에서는 마지막까지 살아있던 등장인물의 후일담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아나마야의 혈통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물론 확인된 것은 아닌 듯합니다. 파울루는 작위를 받아 스페인의 귀족이 되었고, 에르난도 피사로는 20년간 스페인의 감옥에 갇혀있었다고 합니다. 곤살로 피사로는 스스로 페루의 총독이 되어 스페인 왕권에 대항하다가 참수를 당했다고 합니다.


망코는 알마그로파에게 암살을 당했지만, 그의 후계자들은 국지전과 평화에 대한 흥정을 번갈아 벌이며 1572년까지 빌카밤바에서 저항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사파 잉카 투박 아마루가 체포되어 쿠스코의 아르메스 광장에서 참수되었다고 합니다.


잉카3의 말미에는 앙투안 B. 다니엘의 이름으로 된 잉카 시대 쿠스코의 일상생활이라는 부록이 붙어있습니다. 쿠스코의 구성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 그리고 태양신의 축제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리고는 잉카, 그 웅장한 서사와 신비라는 제목으로 된 옮긴이의 말이 이어집니다. 옮긴이가 인용한 일본의 역사소설 작가 사토 겐이치의 조금 억지스러운 비유이지만, 역사학자의 작업이 역사적 사실의 시체를 해부하는 것이라면 역사소설가는 역사적 사실을 살아있는 것으로 붙잡을 수 있지요.”라는 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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