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부자 수업 : 트렌드 편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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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경제연구원에서 퇴근길에 인문학을 공부하는 기획, <퇴근길 인문학 수업>을 바탕으로 이제는 부자가 되는 길을 가르쳐주는 <출근길 부자 수업>을 개설했다고 합니다. 트렌드편-경제기사 읽기편-재테크 기본편-재테크 실전편까지 모두 4 차례의 수업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의 강사진은 다양한 분야의 고수들로 구성되었던 것과는 달리, <출근길 부자 수업-트렌드편>에 나선 강사진 대부분은 서울경제신문의 기자님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강사진이 같은 기관에 근무한다는 점이 조금 걸리는 부분입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같은 기관에 근무하다보면 그런 차이가 좁혀지면서, 같은 방향을 보게 되는 경향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다보면 강의 내용을 서로 비교하면서 차이를 발견하고 합일점을 찾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위험도 있기는 합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에 참여한 강사진은 맡은 주제를 다섯으로 세분화하여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처럼 <출근길 부자 수업>도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8분이 강사진이 참여한 12개의 강좌를 어느 분이 맡았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출근길 부자 수업-트렌드편>의 열두 개 강좌는 라이프 스타일, 경제구조, 세계경제 그리고 한국경제로 구성되었습니다. 네 가지의 주제에서 트렌드의 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즉 트렌드의 변화를 읽어야 돈이 보인다는 생각인 듯합니다.


라이프 스타일에서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야기된 언택트 사회, 자율주행 차에 관한 이야기, 인공지능이 가져올 가상의 세계, 그리고 공유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경제구조에서는 지난 총선 정국의 화두였던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한 보편복지와 역시 인공지능이 촉발할 새로운 산업지형을 설명합니다. 비트코인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세계경제에서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와 에너지 시장의 변화와 미래, 세계경제의 움직임에 핵심요소가 되는 미중관계의 전망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국 경제에서는 한국경제가 길을 잃고 비틀거리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특히 코로나사태 이후에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였습니다.


기자분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인지 <출근길 부자 수업-트렌드편>은 아주 잘 읽히고 쉽게 이해되는 편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었던 탓인지 기본소득과 공유경제 문제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추이가 공유경제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 사업형태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기왕의 체계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서는 기득권의 강한 반발로 공유경제의 개념을 접목한 사업들이 좌초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공유경제 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가면서 발전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기본소득의 경우는 정책이 가지는 정치적 파급력이 큰 탓인지 여야가 모두 관심을 두고는 있습니다만, 재원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수준에서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윤희숙 의원님은 <정책의 배신: https://blog.naver.com/neuro412/222169008185>에서 관련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무엇을 고민해야 했는지를 잘 설명했던 것 같습니다. 복지사회를 강력하게 추진해오던 서구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경우 국민투표에서 기본소득의 도입이 부결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본소득제도로 복지제도를 대체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도 있겠습니다.

저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대한민국 경제의 현주소는 선대가 쌓아놓은 과실들을 먹어치우면서 다음 세대가 향유해야 할 먹거리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는 위기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떨어지는 부스러기에 감지덕지하면서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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