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영감은 어느 곳에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저절로 영감이 되어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뉴스를 보거나 라디오를 듣고, 영화나 만화, 심지어는 사람들과의 대화까지도 음악을 만드는 데 도움이된다. 그러기 위해 매일 작업실에 나와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꾸준히 작업한다. 좋은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한 곳에 고이지 않고 늘 부지런히 살려고 노력한다.
필자는 아미는 아니었지만 약간은 진지하게 표현하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여러분은 하늘이고 우린 그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의 편지를읽을 때마다 ‘이 사람은 이런 인생을 살고 있구나, ‘이런 힘든 점이 있구나‘라는 걸 알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우리 날개 달고 봄날로 가자." 이런 것들이 방탄소년단의 소통력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는 구체적인 꿈 자체가 없습니다. 꿈은 없지만 불만은 엄청많은 사람입니다. 불만과 분노는 저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고 제가 멈출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전 태생적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못합니다. [위대한 탄생] 멘토를 할 때도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 분노를 폭발시켰습니다. 최고가 아닌 차선을택하는 무사안일에 분노했고, 더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데 여러 상황을 핑계로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는 관습과 관행에 화를 냈습니다. 음악 산업은 불공정과 불합리가 팽배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분노하게 되고 이런 문제들과 싸워왔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산업이처한 수많은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 매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밴드 혹은 K팝 밴드의 태생적 한계라고 여겨지는 벽을 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겁니다."
방탄소년단과 켄드릭 라마의 스토리텔링 사례는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잘 드러내려면 내면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잘보여준다. 한마디로 ‘나와 만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과 대화하다 보면 해결책까지는 아니더라도 느낌, 감정, 자신의 처방 등을생각나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좋다. 그것이 공감력을높이는 길이다. 이를 위해 평소 자신의 감정과 기분, 상태를 형용사나 명사로 간단하게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방시혁 대표는 멤버들에게 비트와 가사를 써오게 하는 등 멤버들이 직접 음악을 만드는 자율성을 인정해주는 스타일이다. 멤버들에게 수시로 "요즘 너네들 이야기는 뭐지? 너희들 이야기없어?"라고 질문한다. 특히 멤버들이 마음대로 시도해볼 수 있는 비정규 음원, 믹스테이프를 많이 내게 했다. 트랙 리스트 등을 직접 정하는 경험을 통해 멤버 각자가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거칠고 솔직하면서 정제되지 않은 목소리도 존중하는 등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게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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