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작용을 살피면서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선택하는 일도 결국 ‘나는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종림 스님은 욕망과 무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잘 살고 싶고 뭔가를 하고 싶어 하는 욕망은 없애거나 억눌러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자유로이 일어나도록 살려야 하는 대상이라고 규정한다. 그렇다면 나의 욕망과 남의 욕망이 어떻게 서로 억누르지 않고 어우러질 수 있을까? 종림 스님은 마음이라는 틀 안의 내용을 비우자고 제안했다. 서로를 보장하고 존중하는 길을 비움 속에서 찾는다. 마지막으로 철학자 셸리 케이건과 함께 죽음을 마주한다. 그는 죽음이 삶을 부른다고 했다. 우리는 자신의 유한함과 끝을 충분히 인지할 때 살아 있는 순간을 허투루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에게 사랑에 대해 물었다. 로맨틱한 사랑 말이다. 정념을 미루고 차단하려 하는 오늘의 청춘들을 보며 애달픔이 일었다.

두 번째 이유는 이 공부가 실제로 내 삶에 통찰을 준다는 것입니다. 왜 화를 냈을까? 왜 기분이 처질까? 왜 어떤 사실은 기억하면서 다른 사실은 잊어버릴까? 그리고 이는 정치, 경제, 역사와 연결됩니다. 사람들은 왜 전쟁을 일으킬까? 가장 효과적인 정부의 틀은 무엇일까? 법이 존재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무정부적 질서를 지향해야 하는 것 아닐까? 돈을 꼭 각자 벌어 소유해야 하나, 아니면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이런 정치적인 질문은 결국 인간 본성에 관한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바로 ‘뇌는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관한 질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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