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의 식탁 - 최재천 교수가 초대하는 풍성한 지식의 만찬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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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이라는 화두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내고 이슈가 되게 한 분의 책이다. 특이하게도 문과 성향이 짙은 분으로 원치않게 이과 학문인 생물학을 전공하게 된 게 아마도 이 분의 포괄적인 학문 성향을 이루게 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문과와 이과를 나누어 전공하는게 우리나라의 엉터리같은 시스템이라고 하는 말에 공감)

 

<리딩으로 리드하라>가 읽을만한 인문학 고전을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주로 생물학과 물리학,유전학 등을 쉽게 풀어놓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책들이 많은데, 집 앞 어린이도서관에 없을 것 같다.  솔솔이 나오기 전에 최대한 많이 읽어놔야하는데. 이제 8주 남짓 남은 출산. ㅠㅠ 책장을 정리해서 알라딘에 팔 중고 책들을 싸놨는데, 출산 전에 빨리 처분하고 이 목록들 중에서 몇 권이라도 중고로 사서 읽어봐야겠다.  

 

최교수님의 추천 목록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 제인 구달 외

<핀치의 부리> 조너던 와이너

<요리 본능> 리처드 랭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마틴 루서 킹 자서전> 클레이본 카슨

<인생> 위화

<젊음의 탄생> 이어령

<엔짱 : 미래의 글로벌 리더를 위하여> 최재붕

<0.1그램의 희망> 이상묵, 강인식

<희망의 근거> 사티시 쿠마르, 프레디 화이트 필드

<동물들의 겨울나기> 베른트 하인리히

<동물들의 사회> 프랑슷 세지이,뤽 알랭 지랄도, 기 테롤라즈

<살아있는 것들의 아름다움> 나탈리 앤지어

<동물의 건축술> KBS 제작팀

<인간들이 모르는 개들의 삶>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공부하는 침팬지 아이와 아유무> 마츠자와 데츠로

<침팬지 폴리틱스> 프란스 드 발

<물개> 피오나 미들턴

<신의 괴물> 데이비드 쾀멘

<개미 : 지구의 작은 지배자> 로랑 켈러, 엘리자베스 고르동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위르겐 타우츠

<곤충의 밥상> 정부희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이타적 유전자> 매트 리들리

<살아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더글러스 w.  모크

<붉은 여왕> 매트 리들디

<연애> 제프리 밀러

<초파리의 기억> 조너던 와이어

<찰스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 찰스 다윈

<찰스 다윈 서간집 : 기원 / 진화> 찰스 다윈

<마야: 서설로 읽는 진화생물학> 요슈타인 가아더

<생명의 미래>,<바이오필리아> 에드워드 윌슨

<희망의 자연> 제인구달,세인 메이너드,게일 허드슨

<자연관찰 일기> 클레어 워커 레슬리, 찰스 E. 로스

<자연은 알고 있다> 앤드루 비티, 폴 R. 에얼릭

<작은 것이 아름답다> E.F. 슈마허

<지렁이를 기른다고?> 메리 아펠호프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최무영

<과학 읽어주는 여자> 이은희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스튜어트 올산스키, 브루스 칸스

<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 찰스 다윈

<야생속으로> 마크 오웬스, 델리아 오웬스

<야생 거위와 보낸 1년> 콘라트 로렌츠

<나무 위 나의 인생> 마거릿D. 로우먼  

<와일드 플라워> 마크 실

<노자 도덕경> 김광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총,균,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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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만 추려서 써놓고 보니 많기도 하다. 와, 이 교수님 진짜 책벌(冊閥 : 본인이 스스로를 그렇게 부름) 이시구나! 서문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신간의 추천서나 서평을 써달라고 요청이 많다더니 목록만 간략히 쓰는데도 이렇게 긴데 이 분 정말 대단하다. 이런 식견을 가진 분의 추천도서는 정말 읽을만하겠다.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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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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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고 압도적인 서사,숨 쉴 틈 없이 달려가는 문장,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 가장 증오했던 대상을 구원하고, 가장 혐오했던 대상을 사랑하게 되는 역설, 그 속에 구원의 비밀이 있다. -정여울,평론가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서 서평을 보고 마침 읽기에 목마른 터라 얼른 주문했는데, 와. 정말 실망스럽지 않다. 정말! 실망스럽지 않다. 치사율 높은 전염병 모티프는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도 그랬지만, 읽는 내내 너무 현실감이 있어서 언제고 이런 일이 내게도 일어날 것만 같아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다층적 시점으로 쓰여져서 화자가 여럿이지만,(오르한 파묵의 책을 읽을 때는 그런 서술 방식을 머리아파서 싫어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 소설의 백미인지도 모르겠다. 이동진씨도 그랬지만, 개 "링고"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상황들이 너무나 공감되어서 그의 표현대로 정말 "개공감"되었다.ㅡㅡ;;

 

 링고가 사람이라면 음. 아마도 전도연과 함께 나왔던 황정민씨의 캐릭터 같은, 우직하고 체격이 크고 절제할 수 있으면서도 사랑 앞에 순수한. 그 정도. 사람 중에 주인공인 서재형도 (작가가 자신의 상상 속 이상형이라 밝혔듯이)  참 매력적인 인물. 미혼남성으로서 고아인 승아를 돌보고 훈육하는 모습이 약간 내 남편과 닮은. 감정을 절제하면서 바르고 단호하게 대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물론 내 남편은 그런 멋있는 모습들이 늦은 퇴근으로 빛을 잃지만.) 기자인 김윤주가 기사를 쓸 때마다 서재형이 망가지고 그럼에도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하는 것은 역설적이면서도 이해가 될 수 밖에 없는. 작가의 뛰어난 인물 설정 플러스 내가 김윤주라도 이런 남자를 좋아하게 될 듯.

 

책의 여운을 떨칠수가 없어서 평론과 작가의 말까지 단숨에 읽었는데, 작가의 말이 참. 감동적이라 옮겨본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존재의 타당성을 지닌다. >

 ... 그 해 겨울, 그러니까 구제역으로 수백만 마리의 소와 돼지들이 생매장을 당하던 '충격의 겨울'이 없었다면 나는 그의 질문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돼지들의 비명과 울부짖음이 오래오래 귓가를 맴돌았다.... 우리는 천벌을 받을거야. 나는 잠들기를 포기하고 책상에 앉아 노트를 폈다. ... 호시노 미치오가 쓴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에는 알래스카 인디언들의 고래 사냥 이야기가 나온다. 고래를 잡으면 고기를 취한 후 "내년에 또 오너라"라고 외치면서 턱뼈를 바다에 돌려준다는 것이다. 세상의 온갖 생명체, 물과 바람까지도 영혼을 가지고 존재하며 인간을 지켜 보고 있다는 세계관과 자신들을 먹여 살려주는 자연에 대한 외경심에서 비롯된 풍습이란다. ..서로 빚을 지고 갚으며 살아가는 존재다. 스스로 다짐하건대 내게 남은 나날, 그 점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 아무튼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 다른 작품도 구해 읽어야겠다는 생각. 근데 왜 제목이 28이지? 다 읽고도 작품 제목 이해 못한 아줌마 1인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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