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졸업하다 - 닥종이 인형작가 김영희 에세이
김영희 지음 / 샘터사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닥종이 예술가인 김영희씨의 에세이. <엄마를 졸업하다>라고 써있길래 제목만 보고 육아서인가 하고 서가에서 뽑아왔는데 그냥 이런 저런 사신 이야기. 후루륵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은 그냥 평범한 에세이니까 다른 책 읽다가 머리 식힐 겸 읽을 수 있는데, 문득 이 분의 삶을 정리해보니 글로는 다 풀어놓을 수 없는 것이 이 분의 인생인데 싶은 생각. 글은 쉽지만 인생은 녹록치 않으셨겠네 하는 생각.

 

낳은 자녀가 다섯. 한국인 첫 남편과 사별했고 그 때 아이가 셋, 독일 청년과 결혼해서 둘 더 낳은 것, 독일로 사랑을 따라 무작정 갔을 때 독일어를 한 마디도 못했던 것. 본인은 예술가인데, 남편은 독일인 대학생이고, 그 대학생 남편까지 먹여 살려야 했던 깜짝 놀랄 상황. 밤마다 울며 창호지로 인형을 만들었던 것. 아이고야.  

 

문득 어느 노 여배우가 언제 연기가 가장 잘 되셨냐던 질문에 갚을 빚이 많을 때요, 했던 말이 생각난다. 어찌보면 생활의 경제는 예술가가 더욱 예술에 몰두하게 하는 듯. 일을 해야하므로  일을 하다보니 일을 하는 기술이 더욱 늘었다고나할까. 나에게도 해당하는 웃기고 슬픈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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