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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1
캐서린 스토켓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평점 :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뜨거운 인물이 되고, 버스 파업을 이끌어낸 흑인 여성 로사 파크의 일이 최고의 화제가 되던 바로 그 시기. 1960년대 초의 미시시피 주 잭슨을 배경으로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고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1.2권을 합치면 800여 페이지이지만 지루하지 않다. 서술자가 세 명이지만, 다층적 서술이라도 <고요한 집>처럼 읽어내기 힘들지 않다. 인물들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되고 각 장 제목에 누구의 이야기인지 밝혀주기도 하는 친절한 소설이다. 소설적인 감동으로만 끝나지 않고 여운을 주는 것은 아마 실제로 당시의 모습을 잘 묘사해냈기 때문일테다.
스키터가 뉴욕으로 떠나는 모습에서 감동이 되어 그 페이지에서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잠시 붙들고 있었다. 일과 사랑에서 나는 아마도 사랑을 택하겠지만, 사랑을 버리고 일을 택하는 모습을 나는 늘 동경한다. 대리만족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