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CC 2020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민지영.앤미디어 지음 / 길벗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최신 기능 수록 / 완벽 입문서

포토샵 CC 2020 무작정따라하기








요즘은 트랜디하게 블로그는 물론이거니와 유튜브, 쇼셜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연령대가 넓어졌다. 그만큼 개인 채널을 운용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잘 활용해서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는 필수가 되었다. 그 중 가장 흔하게 아는게 포토샵이다. 포토샵은 예전부터 도서관 수업에서도 어르신을 위해서 무료 강의도 많이 했기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포토샵은 어르신을 비롯해 아이들까지도 알 것이다. 포토샵은 찍은 사진을 보정하는데 사용한다. 사진을 어떻게 보정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개인차를 확연히 볼 수 있다. 잘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우연히 광고도 찍을 수 있고 마켓을 열었을 때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 예전에 배웠던 포토샵에 2020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을 『포토샵 CC 2020 무작정따라하기』을 통해서 무작정 따라해본다.








 

포토샵 무료 체험판을 설치하고 『포토샵 CC 2020 무작정따라하기』를 따라서 나만의 포토샵을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다. 단 주의할 점은 포토샵을 계속적으로 사용하지않을 경우에는 어도비 홈페이지에 접속한 다음 <계정 관리>로 들어가서 자동 카드 결제를 취소해야 한다. 취소하는 방법도 책 p.36~37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포토샵 CC 2020 무작정따라하기』에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 되었다. 한 장의 사진에 흑백과 칼라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바로 오브젝트 선택 도구로 이미지 선택하고 흑백 배경 만들기이다. 한 장의 사진에 두 가지 감성을 가질 수 있는 유니크한 작업이다. 또 Content-Aware Fill 기능이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이 명령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원하는 부분을 지울 수 있고, 지워진 영역에 배경 이미지를 채울 수 있다. 『포토샵 CC 2020 무작정따라하기』에 추가된 10가지 새로운 기능을 잘 활용하면 보다 쉽게 포토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조금 단순한 포토샵만 가능했었는데 『포토샵 CC 2020 무작정따라하기』을 보니 정말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작업에 관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 있다. 특히 HDR Toning으로 영화 속 한 장면 만들기는 다양한 연출로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배경 효과로 독특함을 준다. 이미지를 합성하거나 보정할 때 사용하는 레이어를 레이어 블렌딩 모드를 이용하여 다채롭게 변화를 줄 수 있다. 이웃 블로그 사진을 보면 문자를 입력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차별화를 만든다. 『포토샵 CC 2020 무작정따라하기』에 문자 입력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나와 있다. 포토샵을 할 수 있으면 취업을 할 때도 플러스가 되고, 나만의 무기를 장착해 보다 풍부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포토샵 CC 2020 무작정따라하기』를 따라서 공부하고 파트가 끝날 때마다 실력을 체크할 수 있는 예제에 있다. 우선 혼자 해 보기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한다. 힌트를 보지 않고 시도해 보고 막히는 부분은 힌트를 참고한다.  힌트를 보고도 해결하지 못한 부분은 동영상파일을 보면서 완성한다. 책의 두께만큼 많은 것을 익히고 배울 수 있는 『포토샵 CC 2020 무작정따라하기』는 포토샵이 처음인 분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취업을 준비중이라면 더더욱 이 책으로 포토샵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번쯤은 내맘대로 - 울다 지친 당신을 위한 공감과 위로
김선아 지음 / 모아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번쯤은 내맘대로

울다 지친 당신을 위한 공감과 위로 / 김선아 작가의 두 번째 내면 스케치!








【한번쯤은 내맘대로】는 김선아 작가가 쓴 연극 대본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에세이이다. 어느 병원 재활병동에 입원한 다섯 명의 여자들의 가슴 아픈 속이야기. 다리가 부러진 사람, 허리 디스크 환자, 부상을 입은 사람, 다친 곳도, 다친 이유도, 살아온 환경도, 나이도 성격도 다 제각각인 다섯 명의 여자들이 한 병실에서 만나 몇 일 함께 지내면서 말다툼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서로 위로도 해주고, 마음이 상해서 모진 소리도 하고, 싸우기도 한다. 이렇게 시끌시끌 바람 잘 날 없는 병실 동기로 몸의 아픔보다 마음의 상처를 서로 치료해 주는 위안처가 된다. 몸이 아플 땐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이 누구보다도 위로가 된다. 가끔 찾아오는 가족보다 서로의 처지를 잘 이해하기때문에. 다섯의 아픈 사연과 비밀을 다섯 명의 여자를 통해 얘기한다. 그 여자이야기는 나일 수도 있고, 당신일 수도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올가미'에 나오는 박은영.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잊은 채 누구의 남편, 누구의 엄마로 살아오면서 행복했을터, 하지만 내 편인 줄 알았던 남편은 정말 남의 편이었고, 오직 자신의 희망이었던 아들을 먼저 보내고 나서야 박은영이라는 여자의 삶을 오롯이 살아가려 한다. 아마 많은 한국의 엄마들의 모습이 아닐까? 자식을 좋은 대학 보내고 좋은 직장을 다니면 엄마 노릇 잘 한 것 같은 사회적 통념에 그렇게 엄마들은 아이들을 입시 지옥으로 내모는게 아닐까? "좀 더 조금만 더 하면 돼"이런 말들이 아이들의 숨통을 옥죌 수도 있다는 걸 잘 알지만 현실의 벽 앞에 의연해지지않는다. 많은 엄마 박은영들이 여자 박은영으로 살아갈 수 있길 바래본다.






60대 옥자씨. 가난한 신혼시절을 악착같이 살아온 어머니. 힘겹게 가정을 일으키며 살아왔건만 남편의 외도를 안 순간 남편에게 퍼부은 악다구니.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그날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고 더 힘든 나날을 보낸다. 남편의 외도를 눈감아 줬다면 사고는 일어나지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하지만 씩씩하게 살아간다.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선다. 지금 한 선택이 옳은지 그른지는 세월이 흐른 뒤에 알 수 있다. 아무도 가지않은 길을 가려면 막막하고 두렵다. 내가 선택하지않은 길도 마찬가지. 돌이켜보면 다른 선택을 했어야했나하고 생각되지만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다른 길을 선택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한 선택을 나중에 한다고 해도 아쉬움은 남는다. 툴툴털어내고 지금을 살아가는 옥자씨가 더 멋있다.





누가 봐도 똑부러지고 도도한 도희씨. 그런 도희씨는 아무런 걱정이나 비밀없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것 같지만 사실은 남편의 무능함과 의처증에 지쳐있을 때 우연히 대학 동창 남사친을 만나 바람을 피운다. 도희는 사람은 사랑을 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고 적당한 배설은 남자나 여자나 필요하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쫒기면서 인생을 심각하게 사는 거나 마음 편히 여류롭게 사는 거나 별 차이 없다고 한다. 어쩌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 몰라도 도희씨의 이런 생각들이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크리스탈처럼 빛나고 싶은 수정씨 이야기. 남편과 이혼하며 딸을 남편에게 맡기고 너무나 열심히 돈을 벌어 딸과 살려고 했지만 이미 딸은 이 세상에 없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희망, 그렇게 악착같이 돈을 벌어도 나눌 사람이 없는 외로움. 그래서 어린 진아씨를 감싸안았나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몽땅 일면식도 없던 진아씨에게 넘겨주고 딸에게 간 수정씨. 병실에서 만나 또 다른 인연이 되어 서로에게 힘을 줬으리라.











다섯 명의 여자들의 인생을 보며 '한번쯤은 내맘대로', '하고싶은 것 마음껏'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해야 하는 일이 너무나 많은 여자들. 오롯이 나만을 위해 내맘대로 하고싶은 걸 하는 시간을 가져야 숨통이 튀고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20대의 싱그러움을 잃지않으려 내가 노력해야 한다. 나로 살아가는 용기있는 엄마들을 응원한다. 2020년 연극 공연으로 나올 《한번쯤은 내맘대로》도 기대된다. 다섯명이 말하는 삶의 이야기에 가슴열고 귀기울여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창업인가? - 창업국가.일자리 국가로 가는 길
백필규 지음 / 백문백답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창업인가?】

창업국가, 일자리 국가로 가는 길






 




날이 갈수록 경제성장율이 둔화되고 체감경기는 마이너스로 꽁꽁 얼어붙은 것 같다. 엎친데덥친격으로 코로나19로 공시나 토익등 시험이 연기되고 입사 면접도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지경이다. 올해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갈 곳을 잃은 철새마냥 방황하고 있다. 학생들이 치열한 입시 경쟁을 뚫고 대학교에 진학하여도 졸업 후 취업은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되고 현 정부의 뚜렷한 대책도 없고 청년실업을 해소할 기업이 마뜩치않다. 386세대나 베이비부머세대들도 이제 은퇴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정년이라는 개념이 없어지고 언제 명예퇴직을 할 지 해고를 당할 지 아득한 어쩌면 제일 불쌍한 세대가 아닌가? 고도경제성장에 이바지하고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한 세대이지만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은퇴후 설계는 생각할 겨를이 없어 100세 시대를 맞이한 지금 노후가 불안하다. 재취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은 생계형 사업 결국 치킨집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성공율은 극히 미비하여 자칫 퇴직금을 날려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하고 기존의 일자리중 인공지능으로 대체 될 위험성이 있는 일자리가 43%정도 된다고 한다. 갈수록 인간이 설 수 있는 곳이 없어지는데 그 해결책은 '창업'에 있다. 예전에 창업한다고 하면 큰 자금이 필요했고 이 자금을 구하려면 담보나 연대보증을 통한 융자를 받아야 했다. 만에 하나 사업에 실패하면 창업자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주변 사람들까지 피해가 미쳐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리고 창업 성공에 필요한 자금, 인력, 기술, 판로 모두 제때 확보하고 운영할 수 있는 슈퍼맨인 '무거운 창업'이었다. 근데 이제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온라인 쇼핑몰, 유튜브, 블로그 하나만 있어도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할 수 있다. 창업 자금도 필요하면 크라우드펀딩으로, 기술이 필요하면 오픈소스로 조달할 수 있다. 필요한 인력도 재능마켓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구할 수 있다. 사업에 애로사항이 생기면 컨설팅과 지원을 해주는 기관들도 많아서 '가벼운 창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창업이 가벼워지니 본업을 하면서 창업을 겸업하는 겸업 창업 또는 하이브리드 창업이 활발해 질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유튜브를 하고 블로그를 활발히 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바야흐로 1인 경영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창업을 너무 무겁고 어렵게 생각하지말고 예전에 비해 많은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한다면 나도 할 수 있다.














《왜 창업인가?》 에는 왜? 창업을 해야만 하는지에 관해 다방면으로 일깨워주고 있다. 지금 아니 앞으로 더욱 창업에 박차를 가해서 창업국가를 만들어 일자리를 생성해야 한다. 엄마들도 아이의 미래 일자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스펙만들기 교육 보다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창업교육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교육기관도 일자리 찾기 어려운 주입식의 경쟁중심, 취업중심의 교육 보다는 일자리를 만드는 문제해결식의 협력중심, 창업중심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창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저자가 밝힌 창업성공에 필요한 7가지 조건은 긍정적 사고, 리스크 관리, 열정, 네트워킹, 길거리 지식, 창의성, 리더십이다. 이 7가지 조건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준비를 충분히 한다면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고, 또한 성공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가 많이 실려 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비결은 너무나 값지다. 기업 이념이라고 할 수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어록'이나 '창업 도움말'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또 다른 특색있는 책 속에 책을 소개하는 '책 속의 메시지'도 꼼꼼히 읽어보면 좋다. 72권의 책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뽑아서 알려준다. 《왜 창업인가?》이 책 한권을 읽으면 참고한 책 포함해서 약100권의 책을 읽은 효과도 있다. 창업 전에 철저한 준비 과정에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 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왜 창업인가?》는 창업에 필요한 지식들이 가득하므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 - 나의 삶이 너희들과 닮았다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한 ‘길고 긴 동행’, 그 놀라운 기적
황정미 지음 / 치읓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는 것에 대하여

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







 




조금 독특한 공부방이 있다. 아이들에게 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상담도 하고, 함께 밥도 먹고, 잠도 자고, 같이 생활하는 한쪽 다리가 조금 불편한 선생님이 운영하는 공부방이다. 두 살배기 아기였을 때 한여름에 감기에 걸려 고열을 이기지 못 하고 소아마비로 결국 한쪽 다리가 짧아져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지만, 이런 저자의 신체적인 영향으로 마음이 더 단단해진 것이 아닌가 한다. 억울하고 원망스럽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도 장애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고, 그 한계를 뛰어넘어 한 남자와 결혼했지만 무책임한 남편과는 미래를 같이 할 수 없어서 혼자가 되었다. 순탄하지만은 않은 저자의 인생에서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는 마음이 다져진 듯 하다. 내가 겪어보지 못 한 것은 그 아픔을 이해는 하지만 느낄 순 없다. "말은 마음의 실마리이고, 행동은 마음의 표현이다. 그것을 알아내는 깊이가 다행히 내게 있었다"라는 저자의 말에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이유를 알 듯 하다.












이 책은 아픔이 켜켜이 싸여서 고개 숙여야 했던 10대와, 그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을 모르는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심리학을 공부한 과외선생님이, 직접 체험하고 기록한 세 명의 시점으로 구성된 '심리에세이'이고, 다시 아프다고 하는 청년들, 어른의무게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하는 학부모들을 위한 '스토리텔링'이다. (p.13)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아픈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상처난 마음에 연고를 발라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본다. 부모님께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이야기도 선생님께는 마음터놓고 의논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아이들, 주변에 이런 선생님이 계시다는 건 정말 축복된 일이다. 그래서 어렵게 공부방을 숫소문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내 아이 돌보듯 애틋한 마음으로 아이를 세심하게 살피는 저자의 모습에 부모로써 "나는 왜? 저렇게 할 순 없었을까?"라고 반문해 본다. 아마도 선생님이기때문이리라 위로해 본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진심을 알게 되었다. 부모님의 관심이 필요해 부모님이 싫어하는 일들을 끊임없이 수위를 더 높여 한다는 것도. 아이들이 원하는 건 부모님의 무한한 신뢰, 믿음이다. 공부를 잘 해서, 말을 잘 들어서, 말썽을 피우지 않아서, 주변인을 잘 배려해서, 친절해서 등등이 아니라 그냥 나라서, 나이기때문에. 온전히 조건없이 나 하나의 인격으로 믿어주실 때 아이들은 밝게 피어나고 성장한다. 아이와 마찰을 겪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심이 좋을 듯 하다. 저자가 말하는 "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라고 말할 수 있는 든든한 부모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책 제목의 이 말이 참 마음에 든다. 누군가 내게 이렇게 말해준다면 힘이 날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힘든 일을 당하더라도 뚫고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말의 힘을 믿기로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보니, 몽마르트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괜찮습니다
이이레(레아) 지음 / 라이프맵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다 보니, 몽마르트

인생에서 길을 잃었을 때, 목적지를 찾는 가장 로맨틱한 방법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참으로 재미나는 일이다. 특히 자신의 처지가 나락으로 떨어졌을 땐 타인의 삶에서 희망을 보고자 하는 마음의 불씨도 피어난다. 나와 같은 상황의 타인이라면 묘한 동질감에 더 친근해지고 위로받는다. 《어쩌다 보니, 몽마르트》는 저자 이이레씨의 삶이 책 속에 녹아있다. 저자는 괜찮은 성적의 고등학생이었고 대학수능시험 하루 전 친구와 만나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먹은 상한 조개 리조또때문에 인생의 궤적이 바뀐다. 대학수능시험 전날 친구를 만나지 않았다면, 아니 점심을 같이 먹지 않았다면 지금의 인생과는 달라졌을까? 이렇게 입시에 실패하고 계획되어 있지 않았던 프랑스로 유학을 가서 녹록치않은 삶을 살아낸다. 우리나라와 다른 프랑스 입시제도에 또 한 번 실패하지만 그간의 단련된 근육으로 극복하며 마침내 건축학교에 입학하는 당찬 모습을 보인다.














파리,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낭만이 가득한, 사랑이 피어날 것 같은, 자유로운 영혼을 채워주는 곳, 몽마르트 언덕도 걸어보고 싶다. 파리에 산지 10년째 되던 해에 서른 살의 저자는 그토록 두려워하던 백수가 된다. "길을 헤메는 김에 잃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는 저자의 말에 알싸한 총각무김치를 먹은 듯한 청량감이 든다. 오랜 외국생활에 가이드는 수 많은 아르바이트 중에 하나로 지인의 소개로 시작된 인연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자만의 특색있는 여행상품이 된다. 저자가 추구하는 디지털노마드 사상에 근거한 도구로 마이리얼트립을 선택하여 프리랜서로 수평적 조직형태를 지닌 플랫폼이다. 예전엔 해외여행도 쉽지 않았고 한다면 패키지여행이 대세였는데, 알다시피 패키지여행의 피곤함을 느낀 사람들이 자유여행을 추구하고 배낭여행도 늘어나자 자유여행이 주는 높은 개인적인 만족도와 패키지여행의 가이드가 담보하는 안정성, 현지를 잘 아는 준전문가급 가이드가 제공하는 동선과 정보를 책임지는 낯설지만 익숙한 상품을 제공하는 마이리얼트립의 등장은 여행업계의 '창조적 파괴자'라 여겨진다. 대학 졸업후 취업란은 가히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로 비유될 만큼 어려운 현실이다. '헬조선'이라는 말의 고통을 생각하면 이런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도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바탕이 된다.












저자는 자신만의 특색있는 가이드를 한다. 건축학교에 다녔던 경험은 다른 가이드와 차별화된 건축 양식에 관한 설명으로 이어지고 사진을 잘 찍어주며 여행자의 마음에 추억을 남기고 또 다른 여행자의 소개로 끊임없이 소득원이 된다. 실제로 책 곳곳에 저자가 찍은 사진은 구도가 독특하고 배경이 예뻐서 '나도 찾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몽글몽글 피어난다. 프리랜서 가이드로써 단순히 가이드만으로 그치지않고 자신이 만났던 사람과의 인연을 놓지않고 이어가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어쩌다 보니 몽마르트에서 인간 냄새나는 프리랜서 가이드로 자리매김하고 또 다른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저자를 응원한다. 지금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에게도 어쩌다 보니 몽마르트와 같은 곳이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